김중만의 VEGA 사진전, 베가R3 눈으로 또다른 세상을 보다
논현동 쿤스트할레에서 열리고 있는 김중만 작가와 VEGA의 기획 사진전인 'EYES of VEGA(베가의 눈)' 행사의 미디어데이에 다녀왔다. 1월 21일부터 2월 28일까지 전시가 되는 행사이며, 김중만 사진작가가 조그마한 스마트폰으로 바라본 세상 풍경이 아름답게 담겨진 수십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본 사진전은 김중만 작가가 '시력 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어르신들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팬택 측에 제안하여 이뤄졌다고 한다. 그는 '팬택은 커다란 공룡 기업 틈에서 고군분투하는 회사여서 개인적으로 좋아했다'고 팬택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본 사진전을 위해 청송 주산지와 주왕산, 중국 운남성, 일본 동경 등을 베가R3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담았다.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스마트폰을 고정하고 플래시 등을 사용하여 촬영을 하였다. 사실 이런 장비가 없다면 전시회를 할 정도의 퀄리티가 나오기는 어렵다.
위 사진은 전시회에서 직접 작품을 촬영한 것이다. 정말이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작품이 훌륭하여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베가R3의 1300만 화소 카메라가 김중만 작가의 눈이 되어 가슴 뭉클한 작품을 만들어 낸 것이다.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은 1.2m×1.8m(A4용지 35장 크기)의 대형 크기로 전시되고 있음에도 아주 가까이 가서 보기 전에는 전혀 스마트폰으로 촬영했으리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고화질이다.
그가 이 프로젝트를 계획하게 된 내용이 담담하게 적어 내려간 글이 눈에 띈다. '스마트폰(베가)으로 좋은 사진을 찍어 그 사진을 팔아 선천적으로 눈이 아픈 우리 아이들과 가난해서 수술을 할 수 없는, 그래서 조금 남은 삶에 세상을 볼 수 없는 어르신들을 위한...'
위 영상을 보면 본 프로젝트를 계획하게 된 계기와 여러 촬영지에 대한 의미를 직접 들을 수 있고, 베가R3에 대한 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시작하기 전에 촬영한 인터뷰 영상이어서 아직 결과를 확신하지 못한다고 했지만 전시회를 보고 난 지금 이게 정말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일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작품이 완성되었다.
전시장에서는 작품의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베가R3에 큐레이터 앱을 탑재하여 제공하고 있다. 해당 앱을 실행하고 작품에 가져가면 위와 같이 해당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자동으로 플레이된다.
전시장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층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EYES of VEGA’ 사진전은 ivega.co.kr 사이트를 이너넷으로도 2월 28일까지 전시가 된다. 직접 전시장에 방문하기 어려운 분들은 이곳에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김중만은 말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조금 가난해서 카메라를 살 수 없는 젊은이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며 '스마트폰 포토그라피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한다. 아무리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좋아져도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이번 전시회를 보고, 그의 말을 들으며, 어쩌면 스마트폰 포토그라피 시대는 이미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