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풀면 무대가 됩니다 - ‘좋아서 하는 밴드’
지난 연말 메조미디어 송년회에서 재미있는 곡을 노래하는 인디 밴드를 만났다. 자칭 길거리 밴드라 말하는 '좋아서 하는 밴드'가 그들이다. 어디라도 짐을 싸가지고 가서 짐을 풀면 연주할 수 있어서 악기 구성이 이렇다고 한다. 이렇게 근사한 곳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그들의 유쾌함은 어색했던 분위기까지 순식간에 풀리게 하였다.
위 사진 왼쪽부터 음악하는 베이시스트 '백가영', 노래하는 퍼커셔니스트 '조준호', 아코디언 치는 피아니스트 '안복진', 기타치는 베이시스트 '손현'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경쾌하고 재미있는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소개를 보니 이들은 어딘가에서 또 짐을 풀고 노래를 하고 있을 것이라 한다. 나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한다.
그들의 프로필을 보고 싶으면 공식사이트의 프로필 페이지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송년회에서 불렀던 여러 노래 중 '안녕 개미야' 라는 곡과 '딸꾹질' 이라는 곡의 연주 동영상을 소개한다. 가사나 노래가 재미있어서 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어떠한 에너지를 주는 밴드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딸꾹질은 꼭 들어보시길 ^^
<미안, 개미야>
<딸꾹질>
밴드 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막대한 자본력으로 어릴적부터 가벼운 입맛에 맞게 찍어내듯 만들어내는 지금의 음악시장에 이런 밴드가 있다는 것은 오아시스와 같다. 그들의 의지와 같이 정말 밴드 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기를 바라며, 유쾌하고 에너지 솟게하는 그들의 공연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