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의 꿈

액정 깨진 스마트폰 수리 전에 알아야 할 것 본문

울랄라뽕,IT

액정 깨진 스마트폰 수리 전에 알아야 할 것

명섭이 2012. 11. 30. 09:01

액정 깨진 스마트폰 수리 전에 알아야 할 것

작은 아이가 사용하던 스마트폰인 베가S(IM-A730S) 의 액정이 깨졌다. 이렇게 저렇게 둥글리면서 1년 정도 사용했지만 고무 케이스가 있어서 액정 파손 문제는 없을 줄 알았는데 어떻게 떨어트렸는지 이런 변이 일어났다.

다행히도 완전히 박살난 것은 아니어서 사용에는 지장이 없지만 아빠의 마음이 그렇지가 않지, 바로 수리를 하거나 다른 폰으로 바꿔주기로 마음 먹고 알아 보기 시작했다. 

 

 

액정 파손은 무조건 높은 가격의 유상 수리

 


<개그맨 이수근의 액정 깨진 스마트폰. 출처 윤형빈 트위터>

팬택 고객센터에 배가S의 액정 수리비를 문의해보니 대략 75,000원 가량 한다고 하며, 정확한 것은 서비스센터에서 확인 해야 한다고 한다. 4인치가 넘는 스마트폰들의 액정 수리비가 100,000원이 넘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 저렴하긴 하지만 그 돈 주고 수리하고 싶을 만큼 배가S에 대한 애정이 깊지는 않다.

- 갤럭시S2 액정 AS 후기 : http://windwaker.tistory.com/1002
- 옵티머스2X 액정 AS 후기 : http://blog.naver.com/mallangjuice/50136012951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은 부품이 고장났을 경우 무상 AS 기간 내에는 무료로 수리를 해 주지만, 액정 파손은 100% 사용자 과실로 보고 AS 기간과 상관없이 비용을 받는다.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하겠지만 이것은 문제가 있는 말이다. 스마트폰은 휴대성이 강한 제품으로 바닦에 떨어트릴 가능성이 높은 기기임에도 한번에 액정은 박살이 나고 만다. 이런 상황을 비약하여 말하자면 '해변의 멋진 모래성을 만들어 팔면서 파도가 덥치지 않게 조심하라'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액정 파손에 대한 해결도 휴대폰 제조사들은 심각하게 생각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비공식 업체의 수리비가 조금 싸긴 하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사제 수리업체를 찾아 보았다. 아이폰의 AS에 문제가 많아서 한때 아이폰 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수리 업체들이 성황이라는 말이 생각나서 찾아보니 여러 곳의 스마트폰 수리업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몇군데에 전화를 해서 '배가S' 액정 수리가 가능하냐고 물으니 대부분 안된다고 한다. 한 곳에서 된다고 하여 가격을 물으니 공임을 포함해서 대략 4~5만원이란다. 팬택의 정상적인 AS 보다는 약 2~3만원이 저렴하다. 


<모 스마트폰 수리업체의 안내>

비공식 수리업체, 일명 '사제 AS'를 받게 되면 그 후에 발생하는 문제는 고스란히 사용자가 안아야 한다. 그래서 저렴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사리 선택하기가 어렵다. 옛날에는 전파사(순돌이 아빠가 일하던 곳)라는 곳이 있어서 모든 제조사의 가전 제품을 이곳에서 수리하고는 했는데 요즘은 최첨단의 부품들이 들어가니다보니 전파사의 납땜질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위 그림을 상단에 보면 전원 들어오면 완파된 스마트폰 2~3만원 매입이라고 적혀있다.

 

새 것 같은 중고 스마트폰이 이렇게 쌀 줄이야.


액정을 수리해서 사용할 경우 최저 비용은 4만원 가량이다. 그럼 베가S의 멀쩡한 중고폰 가격이 궁금하지 않은가? 몇몇 사이트에서 확인해보니 5~6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었다. 수리하는 비용이나 중고폰을 구입하는 비용이나 같다. 더군다나 판매되는 중고폰 대부분은 상태가 A급이란다. 깨진폰은 B도 안되는데...  


<중고몰에 올라온 배가S>

결국 액정을 갈지 안하고 중고폰을 사주기로 마음먹고 알아보니 '옵티머스Q2(LG-LU5600)' 가개통급 제품이 9만원, 조금 깍아달라고 졸라서 8만 5천원에 구입했다. 그것도 바로. 이런 것을 모르고 액정을 수리해서 계속 사용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 듯 싶다.

 

액정 깨진 스마트폰을 팔 수 있을까?


중고폰을 팔려고 중고폰을 매입하는 매장에 가 보시라. 정말 욕 나올 정도의 가격을 이야기한다. 상태 좋은 옵티머스LTE2 SKT향의 경우 현재 온라인 중고몰에서못해도 30만원은 받지만, 휴대폰 매장에서는 그의 절반 또는 그 이하의 금액 밖에는 받지 못한다.

그나마 멀쩡하고 최근에 출시한 폰들은 휴대폰 매장이나 온라인 중고몰을 통해 판매가 가능하지만 구형(1년 지난 폰은 구형임) 폰이거나 액정이 깨진 제품은 가격이 나오지 않는다. 피쳐폰은 만원 이하, 멀쩡한 구형 스마트폰은 5만원 미만으로 거래되기 일쑤다. 어떻게해서 판매한다고 해도 1~2만원 밖에는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결론이 났다. 그냥 맘 편하게 장남감으로 쓰는 것이 더 나을 듯...

 

SKT에서는 T에코폰이라 하여 중고폰을 매입하고 있다. 현장 감정사를 통해 적정한 가격을 책정하여 지급한다고 하며, 해당 샵에서 에코폰 구매 시 가입비와 유심비가 무료라고 한다. KT도 이와 유사한 올레 그린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혹시 이런 곳에서는 액정 깨진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 있을런지...

 

이런 저런 고민 끝에 나는 베가S 폰을 '테스트 폰'으로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루팅도 해 보고 이런 저런 프로그램 테스트도 해보고.. 지금까지 괜한 걱정으로 꺼려했던 여러가지를 해 보련다. 그게 판매해서 버는 몇만원보다는 더 큰 이익일 것이다.

액정 깨진 분들은 서둘러서 액정을 수리할 것이 아니라 꼭 중고몰 등에서 해당 스마트폰이 얼마에 거래되는 지 확인하시라. 출시된 지 조금 된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액정 수리 비용 정도에 새것과 같은 중고폰을 구매할 수 있을 테니 수리하는 것보다 더 이익이 될 것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