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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G’를 보며 명품을 위한 디자인 철학을 생각한다. 본문

울랄라 스마트폰 리뷰

‘옵티머스G’를 보며 명품을 위한 디자인 철학을 생각한다.

명섭이 2012. 10. 4. 07:25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디자인이다. 최근 출시하는 스마트폰들의 하드웨어는 상향 평준화되어 성능이 거의 비슷하다보니, 제조사들은 어느때보다 디자인과 독창적인 UX를 강조하고 있다. 삼성 갤럭시S3는 조약돌을 형상화 하였다고 말하였고, LG 옵티머스G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헤리티지를 계승한다고 말하고 있다.


LG전자의 ‘옵티머스G’는 간결하고 슬림한 디자인이 강점이라 말할 수 있다. 훌륭한 디자인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도 그렇다고 어디를 흠잡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옵티머스G’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더 깊게 생각할 것이 무엇인지 짚어본다.

화이트 색상의 옵티머스G는 테두리와 후면은 화이트이지만 전면은 블랙이다. 전면 유리를 일체형으로 사용하고 버튼을 없애서 화면을 껐을 때 디스플레이와 베젤이 하나가 되어 멋스럽다. 또한 블랙의 베젤은 화면을 켰을 때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컨텐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준다.

뒷면은 '크리스털 리플렉션 공법'을 적용하여 빛에 반사되는 방향에 따라 격자 무늬가 은은하게 보여진다. 뒷면은 디자인의 완성에서 무척 중요한 부분이고 이 정도면 만족할 만 하다.

우측에는 전원/홀드 버튼이 있다. 옵티머스G의 전체 테두리에 은색띠를 둘러서 포인트를 준 것과 같이 버튼에도 은색 라인으로 마감을 하여 일체감을 주고 있다.

좌측에는 볼륨 버튼과 USIM슬롯이 위치해 있다. 전원 버튼과 마찬가지로 볼륨 버튼도 은색 라인으로 마감이 되어 있다. USIM이 외부로 나와 있는 이유는 배터리 커버를 열 수 없는 일체형이기 때문이다. 옵티머스뷰와 마찬가지로 도구를 사용해야 만 USIM 슬롯을 열 수 있게 되어 있다.

상단에는 이어폰 단자와 DMB 안테나 등이 있다. 왠지 이어폰 단자가 도드라져 보이면서 좀 더 아름답게(?) 마무리하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단에는 충전과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마이크로USB 단자가 위치해 있다.

지금까지 본 바와 같이 옵티머스G는 전체적으로 마무리가 잘 된 깔끔하고 세련된 스마트폰이다. 그럼에도 보자마자 '이거 갖고싶어~' 라고 말할 수 있는 뭔가 확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요소 하나가 부족하다.

여기에 생각할 것이 바로 ‘UI 디자인’이다. 프라다폰이 각광을 받았던 이유를 생각하면 이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프라다폰은 외형의 디자인과 UI 디자인을 일치시켜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하였다. 심지어 아이콘 하나, 버튼 하나 까지도 프라다의 디자인 정신을 담아냈으니 어찌 명품폰이라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옵티머스G의 카메라 설정 메뉴에 들어갔을 때 블랙의 UI를 보며 '멋지다' 라는 생각을 했다.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영역이 워낙 넓다보니 이를 제외하면 그리 볼만한 곳이 없다. 베젤, 테두리, 뒷면 만으로 디자인의 완성이라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UI 디자인’과 ‘외형 디자인’이 일체감을 줄 때 비로소 디자인의 완성을 말할 수 있다.

옵티머스G는 이런 부분에 신경을 쓰긴 한 것 같지만 높은 점수를 받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이는 옵티머스G 뿐 만 아니라 갤럭시노트2를 포함한 모든 안드로이드 폰들에 적용되는 말이다. 오히려 디자인 만을 놓고 본다면 블랙베리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지 모른다.

이젠 안드로이드 폰들도 기본 UI의 한계를 넘을 만한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곧 윈도우8을 OS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들이 출시된다.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폰 들과는 다른 UI 디자인을 제공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지금이라도 각 제조사들은 자신들 만의 정신이 깃든 디자인 철학을 정립하여 어떤 OS를 사용하는 폰이라도 딱 보면 '아~ xx전자 제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 특징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 그래야 세계 최고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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