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페이스북에 파일을 직접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오늘 페이스북의 지인을 통해 그 기능이 이미 하나둘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페이스북이 메시지 외에 더 넓은 영역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페이스북 그룹의 파일 업로드 기능 추가
페이스북을 간단히보면 SNS의 기본인 글쓰기 정도의 서비스로 보일 수 있지만, 이미 수많은 API를 통해 Inbound와 outbound 트래픽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글 뿐 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진과 동영상 기능이 있고, '질문'이라는 서로의 생각을 물어볼 수 기능도 추가되어 있다.
페이스북은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일반 파일의 공유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파일 업로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공했던 커뮤니케이션 도구는 의견을 교환하고 그것을 보여주고 싶은 정도까지에 만족했다면 '파일 업로드' 기능은 의견 뿐 아닌 일반 공유까지 인터넷 전반의 서비스로 확장해나가는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번에 최대 25MB 용량까지 업로드가 가능하며, 저작권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파일을 제외하고는 제한없이 업로드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업로드 속도가 느려서 문제일 수 있지만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그룹에 해당 기능이 제공되면서 그룹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파일 공유 만을 위해서 생겨나는 그룹도 존재하게 될 것이고, 어떠한 보안조치가 취해져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도 나타날 수 있다. 문득 그룹을 만들어 홀로 자신의 파일을 보관하는 용도로도 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 파일 공유 사이트 지각 변동 예고
기존에 페이스북에서 파일을 공유하려면 외부 공유사이트를 이용해야 했고, 문서 하나를 공유하려고 해도 외부사이트에 업로드하고 링크를 이용하여야 했다. 하지만, 이제 직접 페이스북에 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러한 외부서비스를 이용하하는 경우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선 파일공유 서비스인 드롭박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유료서비스이기 하지만 상당히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모바일로도 유연하게 연동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젠 페이스북 그룹에서 무료로 파일 공유가 가능하니 아무래도 드롭박스의 사용율이 줄 것으로 생각된다. 다운로드 제한은 있지만 무료인 ge.tt 도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일반 파일이 아닌 문서의 공유 부분에서는 슬라이드쉐어를 생각할 수 있다. 파워포인트 파일이나 워드 파일, PDF, 맥에서 만들어진 파일 등 다양한 문서 파일을 등록하고 바로 웹에서 볼 수 있어서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많이 소개가 되는 서비스이다. 이 기능 또한 페이스북에서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 장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미 만들어진 판에 숟가락 만 얹으면 되는 것이니 안할 이유가 없겠지.
이렇듯 그동안 잘먹고 잘 살던 서비스들이 페이스북 그룹의 파일 업로드 기능 하나로 긴장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어떻게 될 것이라 속단하기는 어렵다.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기능이 있긴 하지만 인터페이스나 여러가지 면에서 유투브를 사용하여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페이스북으로 공유하는 경우가 더 많다. 여전히 동영상은 유투브가 장악하고 있고 훨씬 편리하다. 이번을 계기로 다른 서비스들이 정신차리고 대응한다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로 진화하여 더욱 강력해질 것이고 그 중에서는 이대로 사라져버리는 서비스도 생겨날 것이다.
사용자가 글을 쓰면서 2달러를 내면 해당 글을 중요한 글로 표시해주는 'Highlight an Impotant Post' 기능의 추가가 예고되어 있고, 글을 쓸 때 기본 링크 외에 자신이 원하는 링크를 달 수 있는 'Action Links'는 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루다 멀다하고 기능을 추가하는 페이스북. 무엇을 어디까지 담아내려는 지 알수는 없으나 기능이 추가될 때 마다 플랫폼의 막강함이 더욱 위력을 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