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레퍼런스폰인 ‘넥서스4’를 LG전자와 함께 개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LG전자 측에서도 부정하지 않고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하여 단지 소문이 아니라 실제로 넥서스4의 제조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넥서스폰의 제작사가 되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일단, 안드로이드 OS의 가장 잘 아는 구글의 개발자들과 함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이니 다른 안드로이드폰의 안정화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HTC가 넥서스1을 만들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로 우뚝설 수 있었으며, 삼성전자 또한 넥서스2,3를 만들면서 갤럭시 시리즈 제품들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었다.
LG전자가 넥서스4를 만들게 되면 HTC나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폰에 있어서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옵티머스LTE의 호평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LG전자에게 좀 더 확실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넥서스4는 오는 하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와 구글은 구글의 OS를 내장한 구글 TV 2.0을 만들면서 많이 가까워진 것으로 전한다. 소니와 함께 만든 구글TV가 고배를 마셨고, 다른 제조사들이 외면하는 상황에서 구글과 함께해 준 LG전자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가졌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CES2012에서 처음 공개한 'LG 스마트TV 위드 구글'은 47인치와 55인치 LED TV로 만들어져 곧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옵티머스3D'를 만들면서도 구글과 손을 잡았었다. 3D를 촬영할 수 있는 '옵티머스3D' 스마트폰은 그 자체로도 흥미롭긴 하지만 3D라는 컨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고 편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당연히 생태계를 만들어야 했고, 구글의 유튜브는 3D 생태계에서 공유하고 즐기기에 아주 중요한 채널이다.
현재 유튜브에는 3D를 즐기기 위한 3D 전용 페이지가 준비되어 있어서 3D 컨텐츠를 등록하고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바로가기) 본인의 모니터가 3D를 지원한다면 즐겨보시라. 또한, 옵티머스3D에도 유튜브 앱이 내장되어 있다.
여러 분야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던 LG전자, 옵티머스LTE의 호평으로 죽어가던 모바일 분야의 목숨을 살렸고, 3D 방식의 승리로 TV 등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과의 긴밀한 협력은 무엇보다도 큰 힘을 더하게 될 것이다. 현재 넥서스4의 개발에 있어서 HTC와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규모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 HTC와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까울 수도 있지만 그게 현실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의 기회를 잘 살려서 다시 한번 우뚝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