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성이 강하면서 화면이 커서 이동중 작업이 가능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한때 넷북이 그 답을 제시하던 시절이 있었다. 넷북의 작은 크기와 저렴한 가격이 그런 수요를 만족시켜 주긴 했으나 너무나 떨어지는 성능에 사용자들은 넷북이 그 답이 아님을 깨닫기 시작했다.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태블릿이 등장하자 태블릿이 답이라는 생각으로 지른 분들도 꽤 있지만 아이패드나 갤럭시탭과 같은 태블릿은 아직까지 세상을 뒤덮고 있는 MS의 윈도우OS와 호환되지 않아서 기존의 컴퓨팅 환경을 완벽하게 대신해 주지 못한다. 업무를 함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결국 다시 윈도우OS가 설치되는 노트북을 찾기 시작했고 작년 하반기부터 고도화된 기술이 집약된 울트라북이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LG, 삼성, 도시바, 레노버 등 대부분의 노트북 제조사는 울트라북을 출시하였으며 가격이 좀 높다는 것을 제외하면 휴대성과 성능 모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중 LG에서 출시한 울트라북 '엑스노트 Z330'에 대해 이야기한다.
■ 최고의 성능, 9.9초 부팅 + 인텔 샌디블릿지 i7 CPU + 4G 메모리
넷북이 시들해진 이유는 단연코 성능 때문이다. 성능이 너무 떨어져 구동되지 않는 프로그램이 많았고 다중 작업이 어려워서 결국 그 운명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울트라북은 최고의 성능을 내야 만 선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LG 울트라북 엑스노트 Z330은 인텔 센디블릿지 i7 CPU, 4G 메모리, SSD 디스크 등을 사용하여 최고의 PC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엑스노트 Z330에는 LG전자 자체 기술인 슈퍼 스피트 테크(Super Speed Tech)를 적용하여 부팅속도가 9.9초에 불과하다. 이 속도는 국내의 노트북 중에 가장 빠른 속도로 한국 기네스 기록원에서 등록되었다. 어떠한 환경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부팅 속도를 체크했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생각해도 상당히 빠른 속도다.
LG전자는 인텔과 제휴하여 노트북의 컨텐츠를 TV, 모니터, 프로젝터 등으로 전송하여 즐길 수 있는 WiDi(WiFi Direct) 기술을 엑스노트 Z330에 탑재하였다. 그리하여 노트북으로 다운로드한 영화나 게임을 아무런 선의 연결없이 대화면 TV로 즐길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
엑스노트 Z330은 Z330 GE30K ~ Z330 GE55K 까지 성능에 따른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140만원 ~ 239만원이다. (에누리닷컴 2011.01.29 기준) 아직 울트라북이 초기여서 가격이 좀 높게 책정되었지만 어느 시장이나 그렇듯 곧 안정화되고 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 휴대하기 좋고 해상도 높게, 13인치에 1366x768 해상도
울트라북은 같은 LCD 크기의 노트북 들에 비해 크기가 작고 해상도는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엑스노트 Z330도 마찬가지로 13인치 LCD 크기에 1,366x768의 높은 해상도를 구현하고 있다. 키보드는 각 키가 독립적으로 분리되어 있어 오타가 적은 아이솔레이션 키보드이다..
베잴이 상당히 얇아서(슬림 배젤) 디스플레이가 13인치 임에도 불구하고 크기는 작다고 느껴진다. 같은 13인치의 일반노트북은 물론이고 같은 울트라북인 레노버 울트라북 U300S(320x220x15mm)보다도 작은 크기이다. 직접 작업을 해보면 배젤이 느껴지지 않을수도 있겠다.
■ 울트라북은 디자인이 좋아야지, 금속성 재질의 날렵한 외모
전체적으로 알루미늄과 같은 은색 계열의 금색재질로 되어 있어서 군더더기 없는 고급스러운 외형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LG 로고도 한쪽 구석에 작게 넣어서 얼핏보면 LG전자의 향이 잘 나지 않는다.
모든 부분의 마감이 깔끔하게 처리가 되어서 일체감있고 상당히 균형이 잡혀 보인다. 눈치 빠른 분들은 아시겠지만 배터리는 내장되어 있어서 탈부착이 불가하다.
울트라북이 나오기 전인 지난 6월, LG전자의 13인치 우유빛깔 노트북을 구매하면서의 감동이 아직 생생한데,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Z330을 보면서 기술의 진화에 다시 한번 놀랄 따름이다. 가격이 아직은 만만치 않아서 많은 이들의 선택에는 주저함이 있겠으나 그것 만 해결이 된다면 울트라북은 대세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단, 윈도우8이 탑재된 태블릿이 나온다면 다시 한번 혼란기에 접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