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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폰3.0, LG와 프라다의 영혼이 깃들어야 명품이 된다. 본문

울랄라 스마트폰 리뷰

프라다폰3.0, LG와 프라다의 영혼이 깃들어야 명품이 된다.

명섭이 2011. 12. 2. 07:30


LG전자가 프라다와 손 잡고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프라다폰 3.0'을 2012년 초에 출시한다고 한다. 이는 '프라다'라는 브랜드를 사용한 3번째 폰으로써 프라다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마케팅을 함께 전개 할 예정이다. 한동안 명품폰이라는 것이 사라진 듯 하였는데 다시 한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살펴본다


명품폰, 프라다·아르마니·세레나타·세린·듀퐁 폰의 의미


LG전자는 2007년 명품 패션회사인 프라다와 함께 제작한 프라다폰을 명품폰에 이름을 올렸다. 프라다폰은 간결한 디자인, 세계 최초 풀터치 스크린, 시계 모양의 프라다링크 등 프라다와 LG전자의 장점을 살려낸 폰이었다. 판매량도 100만대를 넘어서면서 진정한 명품폰의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명품폰을 표방한 뱅앤올룹슨과 함께 만든 '세린폰'과 '세레나타(F310)' 조르지오아르마니와 함께 만든 '아르마니폰(SGH-P520)' 등을 선보였지만 그리 호응을 얻지 못했다. 무척이나 독특하고 특색이 있어서 그들의 정신이 들어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겉 모습 만 치장한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팬텍&스카이는 명품 라이터 제조사인 S.T.듀퐁과 함께 제작한 '듀퐁폰(IM-U510Le)'을 출시하며 명품폰에 이름을 올렸다. 듀퐁폰은 상단에 라이터 모양의 푸시업 기능이 독특하기는 하나 위에 소개한 삼성전자의 명품폰에 비해 상당히 일반적인 디자인이었다. 직접 사용해보니 전화를 받는 동작을 취하다 푸시다운이 되어 전화가 끊어지기도 하고...


LG전자와 프라다가 함께하는 프라다폰 3.0


LG전자는 스마트폰이 나오기 이전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며 국내 양강의 자리를 굳건히 했고, 세계 시장에서도 3위인 모토로라를 위협하는 강한 모습을 보였었다. 그 당시 LG전자는 첨단기능은 물론 독특한 디자인을 강조한 초코릿폰, 뷰티폰 등이 큰 호응을 얻었었다.

하지만, 휴대폰 트랜드가 급격하게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면서 제 때 대응하지 못한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끝없는 추락을 거듭했고, 살아날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좋지 않은 시선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던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옵티머스LTE'의 좋은 반응과 판매 호조로 희망을 불씨를 다시 살리고 있다. 그에 더불어 명품폰의 시작을 알렸던 프라다폰의 세번째 제품인 프라다폰3.0을 알리고 있다.

2007년 LG전자와 프라다가 함께 만든 세계최초 풀터치폰인 프라다폰은 전세계 1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2008년 프라다링크(손목시계 모양의 블루투스 액세서리)가 포함된 '프라다폰 2'는 기술과 패션이 접목된 독특한 명품으로 자리매김하였다. 프라다폰 첫번째 모델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와 중국 상하이현대미술관(MOCA)에 상설 전시되고 있다.
 
이런 프라다폰이기에 세번째 버전인 프라다폰3.0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프라다폰3.0의 스팩에 대해 공식적인 자료는 없지만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아래와 같을 것이라 한다.
- OS : 안드로이드 OS 2.3
- 디스플레이 : 4.3인치 노바 디스플레이
- 통신 방식 : 3G 21Mbps HSPA+
- 두께 : 9mm의 슬림함
- 프로세서 : 듀얼코어 프로세서
- 카메라 : 800만화소 카메라


프라다폰3.0, LG전자와 프라다의 영혼이 깃들어야 명품이 된다.


LG전자의 기업정신을 찾아보니 '인화'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보인다. 또한 정직과 규범을 지키는 모범생과 같은 모습을 강조하는 것도 보인다. 이런 정신과 문화가 지금의 LG전자를 만들었고, 또한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프라다는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들과 달리 실용적이고 좀 더 대중적인 명품을 말한다. 프라다의 모토가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판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봐도 얼마나 실용을 강조하는 명품 브랜드인지 알 수 있다.


'영혼이 깃들어야 진정한 명품이다.'
삼성이나 스카이가 만들었던 명품폰들도 그들만의 가치가 있지만 어딘지 모를 어색함이 있다. 그것은 명품을 지향하기는 하였으나 각사의 정신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독특함과 특징은 있지만 속이 빈 공허함이 느껴진다.

LG가 추구하는 '인화를 바탕으로 한 모범'과 프라다가 추구하는 '실용적인 명품정신'이 프라다폰3.0에 깃든다면 이전의 성공을 다시 한번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LG전자와 프라다社는 두가지 프라다폰을 성공적으로 세상에 런칭하면서 서로를 보았다. 그렇기에 좀 더 가능성이 높다. 거기에 세상이 바라는 무엇 하나를 더 얹을 수 있다면 이전 LG의 모습을 되찾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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