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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꼼수다'가 던진 돌에 반응하는 청년, 세상을 바꾼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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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꼼수다'가 던진 돌에 반응하는 청년, 세상을 바꾼다.

명섭이 2011. 11. 2. 13:58



올해 4월부터 아이튠즈의 팟캐스트를 통해 방송을 시작한 '나는꼼수다'가 현 정권의 숨어있는 이슈 및 야사를 끄집어내면서 세상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처음 나왔을 때 만 해도 '저러다가 다 끌려가겠구나' 싶었는데 벌써 '서울수복과 도올선생편'인 26회까지 방송하였다. 최근 미국 뉴욕 월가에서 시작한 '1%에 맞서는 99%, ... 점령하라' 시위가 한국에서도 열리며, '나는꼼수다'와 비슷한 성격, 그리고 무모함이 청년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상당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 '나는꼼수다'가 던진 메시지에 청년들이 행동한다.



'나는꼼수다'는 정치에 관심이 없던 20대,30대의 호응을 이끌어내어 본격적인 젊은 청년들의 정치 참여 시대를 이끌고 있다. 요즘 어떤 자리에 가든지 젊은 친구들이 정치 이야기 하는 것을 들을 수 있고, 함께 나는꼼수다를 이야기한다. 

이는 70~80년대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세대가 20~30대 청년층이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그 후 2000년대 초반까지 세상과 경쟁하기 위한 것이 더 큰 일이 되고, 어느정도 민주화가 정착이 되면서 정치적으로도 큰 이슈가 없어서 침묵하던 청년들이 지금의 정권에 대한 뒷 얘기를 들으며 다시금 가슴의 울림을 키워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겨레신문 10.26 재보궐 선거 개표 현황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그동안 청년들은 엄청난 대학 등록금 때문에 대학생이라기 보다는 등록금을 벌어야하는 알바생으로 전락하였고, 대기업 만 살아남는 현실에 중소기업을 외면하면서 취업의 길은 더욱 막혀가고, 취업을 한다해도 보장받을 수 없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고민 등, 팍팍한 젋은 시절을 겪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왔다.



월가를 점령하라! 서울을 점령하라!


미국 뉴욕의 월가에서 시작된 탐욕스러운 금융 자본과 경제적 불평등에 항의하는 '월가를 점령하라'라는 시위가 10월 15일에는 82개국 1,500여 도시에서 동시에 벌어졌다. 이들은 '상위 1%가 99%의 부를 독차지하고, 나머지 99%는 부를 나눠갖지 못해 불평하다'라고 말하며 99%의 사람들이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극심한 빈부격차와 금융권, 보수층을 질책하는 세계적인 운동으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직접적으로 부딛치는 청년들이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 점령하라' 시위는 그것에 그치지 않고 교육·의료·환경 등의 다양한 분야의 이슈까지를 이야기하며 전세계 사회 전반의 모순과 부조리를 말하기 시작했다.


서울에서도 '서울을 점령하라' 시위가 10월 15일에 열렸고 전국 각지에서 온 3,000여명의 국민들이 시위에 참여했다. 이 시위는 '한미 FTA 반대 범국민 운동본부' 등 30여개 시민단체로 결성된 '99% 공동행동준비회의'가 주관하며, 앞으로 더욱 많은 시민단체가 함께할 것으로 생각된다.

'서울을 점령하라(Occupy Seoul, We are the 99%)'
 - 1%만을 대변하는 MB OUT!
 - 분노한 99%가 광장을 점령하라
 - 1%를 위한 영리병원 반대, 1%만을 위한 의료민영화 반대
 - 1% 부자들을 위한 꼼수, 한미 FTA를 폐기하라
 - 1% 부자에게 세금을, 99%에게 복지를
 - ....

참고 : ‘Occupy Seoul, We are the 99%!’ 집회(2011.10.15.) - “One solution, Revolution!”

뉴욕에서 시위가 열리는 동안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보수이며 금융권 출신이긴 하지만,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고 지나친 시위는 위험하다'라며 균형감각을 보여 시위대와 주민 모두에게 공감을 얻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찰은 시위가 열린다는 것이 알려질 무렵 '해당 집회를 불허한다' 라는 방침아래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직도 민의를 읽지 못하는 정부의 면모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70~80년대에 직접 거리에 나와 투쟁하며 피 흘리고 목숨을 바치며, 그렇게도 바라던 민주주의를 만들어냈던 청년들.(아직도 아니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긴 하지만..) 그 때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을 했을까? 많은 피를 흘려야 했지만 결국 그들은 해냈다.

'나는꼼수다'와 '...점령하라', 그것에 호응하는 청년들의 심장은 뜨거워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은 요동친다. 단지 몇명의 이야기나 한두가지의 이슈에 의한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참아왔던 많은 것들이 재료가 될 것이고, 앞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꺼내어 지고 부딛칠 것이다. 청년들의 가슴이 뜨거워 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동안 침묵했던 것이 부끄러운 일이었지. 이것을 바라보는 정부와 정치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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