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새롭게 공개한 레이저(RAZR)는 7.1mm의 얇은 두께, 스틸로 된 깔끔한 마무리, 개인용 클라우드 모토캐스트, 악세사리를 통한 확장성 등 여러가지 재미있는 기능으로 어느때보다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블로그 간담회 후기에서 몇가지 아쉬운 부분을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그런 단점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의 장점이 많다.
■ 모토로라 레이저의 디자인 자세히 보기
레이저는 4.3인치 qHD 슈퍼 아몰레드 어드벤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며 960x540 해상도를 지원한다. 전면 상단에 커다란 'MOTOROLA'라는 로고가 눈에 뜨인다. 그 아래로 통화용 스피커, 130만 화소 카메라, 근접센서, 조도센서 등이 배치되어 있다.
하단에는 통화용 마이크 구멍이 보인다. 대부분의 폰들이 아래 면에 통화 마이크를 두는데 두께 때문인지 앞면으로 그 위치가 바뀌어 있다.
레이저의 장점 중 하나는 두께가 7.1mm로 초박형이라는 것이다. 가장 얇다는 갤럭시S2의 두께가 8.9mm라는 것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만큼 무게도 127g에 불과하다.
레이저를 손에 들면 뒷면의 촉감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은 케블라(KEVLAR)라는 섬유 소재로, 긁힘에 강하고 지문이 묻어나지 않으며, 금속이나 플라스틱에 비해 촉감이 무척 좋다.
좌측 하단에는 덮개가 있고, 그것을 열면 유심 카드 슬롯과 외장 메모리 슬롯이 보인다. 기본 저장용 메모리는 16GB이며, 외장 메모리는 마이크로 SDHC 32GB까지 지원한다.
■ 재미있고 유연한는 UI, 그리고 빠른 카메라
레이저를 잠시 만져보았지만 UI가 꽤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HTC의 센스UI 만큼의 재미는 아니지만 그래도 독특하고 배려가 돋보이게 구성되어 있다.
G센서를 이용한 화면 회전이 상당히 부드러웠다. 태블릿 성격이 아니어서인지 기본 화면은 가로로 돌아가지 않았고 어플 목록 등은 적용이 되어 있었다.
홈 키를 누르면 보이는 첫 화면의 상단에 주소록 위젯이 떠 있었다. 그것을 손으로 잡아 아래로 당기면 주소록이 열리는 것도 재미있었다. 펼친 주소록은 위로 올리면 다시 기본 위젯이 표시된다.
개인 컴퓨터에 접속하여 컴퓨터의 파일을 이용할 수 있는 모토캐스트도 눈에 띄눈 기능이다. 파일의 전송 및 모토뮤직을 이용하여 음악을 듣거나 모토갤러리를 이용하여 사진을 볼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이 국내 사용자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이미 상당한 용량을 제공하는 '다음 클라우드'와 '네이버 N드라이브'가 있기 때문이다.
'제휴된 설치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이라는 그룹이 있어서 들어가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어플들이 눈에 띄었다. 많이 이용하는 어플이 설치되지 않고 준비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카메라 기능도 한번은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800만 화소로 촬영이 가능한 것은 물론 반응 속도가 빨라서 경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설정하는 화면도 기본 방식이 아닌 조금 변형하여 간결하면서도 찾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아직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의 업그레이드 계획을 말하기 어렵다고 하여 불안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구글과 한 가족이 된 이상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 위에 말한데로 몇가지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지만 잘 빠진 디자인과 유연함, 여러가지 장점은 모처럼 외산폰으로써 국산폰과 경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