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의 꿈

WIS2011 화려하지만 많이 부족한 `국내 최대 IT쇼`, 그나마 부스걸이 반갑네 본문

울랄라뽕,IT

WIS2011 화려하지만 많이 부족한 `국내 최대 IT쇼`, 그나마 부스걸이 반갑네

명섭이 2011. 5. 14. 07:36


지난 11일부터 삼성동 코엑스에서 WIS2011이 열리고 있다 . WIS2011은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IT 전시회사로써 14일까지 진행된다. 언제나처럼 삼성·LG·SKT·KT 등 대기업들은 엄청난 행사장을 꾸며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고만고만한 회사들은 기본 설치된 부스에서 어떻게라도 자사의 아이템을 알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화려한 듯 보이지만 국내 메이저급 제조사 마저도 참가가 저조할 뿐 더러 'World IT Show' 라는 말이 무색하게 외국 회사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나마 참가한 대형회사 중 몇몇은 구색갖추기 정도로 전시를 하고 있어서 WiS2011가 상당히 저조하다는 생각을 했다.


화려한 페스티벌, WIS2011...


WIS2011에는 다른해보다 적은 메이저업체가 참가하고 있었다. 처음 3층 행사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SK텔레콤이었다.

SK텔레콤은 4세대 통신방식인 LTE를 띄우기 위한 모습이 많았다. 지금의 3G 통신에 비해 8배까지 빠른 전송 속도는 게임을 하거나 고화질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는 데에 아주 좋았다.

하지만, 어디에도 LTE 전용폰이 없고, 예전에 테스트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동통신사에서 차려놓은 부스에 컴퓨터가 즐비하고 내놓은 휴대폰은 이미 출시되어 있는 것들이라니... 좀..


그 옆에는 KT의 행사장이 있었고 SK텔레콤보다 규모가 크고 차려놓은 것 등이 더 다채로웠다. KT도 4세대 통신기술 중 하나인 WiMAX를 소개하는 행사를 크게 하고 있었다.

 

KT는 SKT와 달리 4G 통신인 와이맥스를 아이패드2로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와이맥스는 기존 와이브로 망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아직 망이 갖춰지지 않은 LTE에 비해 먼저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언제나처럼 삼성전자는 행사장을 크게 차려놓고 관람객의 발목을 잡았다. 스마트TV, 3DTV, 스마트폰, 태블릿 등 삼성이 자랑하는 많은 제품들이 출품되어 있었다.

그러나 출품된 제품 중 눈길이 가는 제품이 없었다. 갤럭시탭이 있길레 새로운 갤럭시탭2인줄 알았지만 한참전에 출시된 제품이었고, 그나마 갤럭시S2가 가장 눈길이 가는 정도였다. 또한, TV분야에도 그리 힘을 쓰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적어도 부스걸은 최고였는데 이번에는 그것도 아니고... 너무 평이하여 형식적으로 참여한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을 받았다.


WIS2011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사장은 LG전자 부스였다. 삼성 행사장의 옆에 있었고, 삼성전자의 평이한 전시와 비교가 되어 더욱 눈길이 갔다.

LG전자의 행사장에는 전시된 모든 3D 영상을 하나의 안경으로 볼 수 있도록 하여 '하나의 안경으로 모든 3D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라는 LG전자의 특징을 보여주었고, 3D 안경을 쓰고 있는 관람객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LG전자 행사장은 즐길 수 있게 잘 꾸며놓은 놀이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소문으로 만 듣던 '3D 스마트폰인 옵티머스3D'가 있었다. 3D 효과는 컨텐츠에 따라서 많이 달라보였다. 옵티머스3D에는 2개의 카메라 렌즈가 달려 있어서 어디서나 3D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그렇게 촬영한 영상은 HDMI 단자를 통해 TV로 볼 수 있다. 옵티머스3D는 다음 포스트로 자세히 소개하겠다.

LG전자 부스는 3D체험이 재미있서인지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또한 전시장 한면을 가득태우는 영상을 보면서 단단히 준비를 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눈길 끄는 그들.


대기업의 행사장를 지나면 언제나 그렇듯 초라해보이는 중소기업의 부스 들이 있다. 이번에는 대기업 행사장과 중소기업의 부스가 구분이라도 하듯 나눠져 있어서 더욱 눈길이 가지 않았다. 그래도 나름 아이디어나 배짱으로 제품을 전시하는 곳들이 보였다.

가정용 Wi-Fi 단말기라는 'AlesiTAB'이다. 안드로이드2.2 OS를 탑재한 태블릿으로 대기업들이 즐비한 태블릿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어서 눈길이 갔다.

거치 형태가 재미있고 가격은 B2B 30만원대, B2C 50만원대라고 한다. 제품 스펙도 그렇고 잠깐 사용해본 바로는 갤럭시탭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지니맵으로 알려진 앰앤소프트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 라디오에서 컬투의 목소리로 광고하는 거을 자주 들었었는데 그럴만한 무기가 있었다.

지니맵은 네이게이션 소프트웨어로 다양한 기기에 설치되어 이용이 가능하다. WIS2011에는 기존 네이게이션 형태 뿐 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새로운 버전을 설치하여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전에 사용하던 스마트폰 네비에 비해서 상당히 부드럽고 빨랐다. 곧 통신사를 통해서 출시된다고 한다.

스카이라이프는 차량을 통원하여 전시를 하고 있었다. LG와 제휴를 했다는 것을 들었는데 역시나 Xcanvas TV를 이용하고 있었고, 카페같은 휴식 공간이 눈에 띄었다.


부스걸 열전. 역시 행사의 꽃


메이저급 업체는 물론 잘 알려진 업체가 아니더라도 행사에서 크게 어필하고자 하는 경우 부스걸을 섭외하여 홍보를 돕는다. WIS2011를 관람할 때 부스걸은 시선을 잡는 일등공신이다.

<부스걸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SKT의 부스걸, 화사한 외모에 전문적인 용어가 술술~

LG전자의 부스걸들은 포즈를 취하는 것 보다 제품 설명에 애를 쓰고 있었다. 설명하던 한 분에게 요청을 하여 옵티머스3D를 들고 한컷~! 동생이 나와 이름이 같다며 상냥하게 말을 건낸다.

국내 대기업에 비해 조금 작은 퀄컴의 부스에도 여려명의 부스걸이 제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었고 대부분의 수준이 장난이 아니었다.

삼성전자의 부스에서 가장 눈이 가던 분. 보조개와 미소가 예쁘다. 예전 같으면 최고의 부스걸이 즐비하던 삼성 부스가 이번에는 조금 조용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스걸은 리모트콜이라는 원격AS 솔루션을 들고 나온 알서포트의 부스걸이었다. 대기업 부스에 눈길이 가기 마련인데 중소기업에 꽂히긴 처음이다.

하루의 행사 종료 시간이 되자 SKT와 KT의 부스걸들이 모두 나와 인사를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마치며...


WIS와 같은 IT전시회를 처음 찾은 것이 WIS의 전신인 SEK1996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무렵에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제품을 구경하고 직접 만져볼 수 있어서 전시회장을 찾는 것이 무척이나 설레였다. 언제가부터는 그런 기대를 하지 않게 되었다. 새로운을 체험하거나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진제품이 없이 평이하고 기존 제품을 홍보하는 수준의 부스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번 WIS2011에서는 소문으로 만 듣던 LG의 옵티머스3D가 있어서 반가웠고 퀄컴의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눈부셨을 뿐 더이상 기억이 나는 것이 없다. 이것은 인터넷이 발달하여 관심이 있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제품의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것이 한몫하겠지만 그래도 너무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신선함이 없다.

WIS2011에는 예년 같으면 한자리 차지했을 팬텍, 삼보컴퓨터, 모토로라 등이 참가하지 않았다. 이동통신사 중에서는 LGU+가 빠졌다. 특히 외국 회사는 퀄컴을 제외하고는 거의 눈에 뜨지 않았다. 3M도 참가하고 있었지만 부스를 조그많게 차리고 있어서 그냥 지나칠 뻔 했다. 행사 이름에 'World'라는 이름이 무색케되는 부분이다.

신선한 제품이 없고 많은 회사가 참가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 그만큼 WIS의 위상이 떨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IT쇼인 CES에는 소문으로 만 듣던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어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는 어찌보면 행사를 주관하는 회사의 능력 때문일 수 있다. 아직 공개하지 않은 제품들을 끄집어 낼 수 있는 능력, 그런 제품들이 전시되었을 때 빛이 날 수 있는 무대는 주관사에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실망에 도 불구하고 나는 내년에도 WIS2012에 관람을 갈 것이다. 부디 지금보다 그 때는 깜짝 놀란 눈과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무엇이 있었으면 한다.


"본 포스트는 LG모바일 이벤트 참여 글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