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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진 3D 세상. LG가 만들어가는 3D 에코시스템을 생각한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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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진 3D 세상. LG가 만들어가는 3D 에코시스템을 생각한다.

명섭이 2011. 4. 27. 10:10


3D 영상이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온지도 몇년이 흘렀다.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가 2009년 10월에 3D 시험방송을 하면서 TV에서 3D 영상을 볼 수 있는 길을 열었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가 2009년 12월에 개봉되면서 3D로 표현되는 영상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 지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은 3D TV가 보급형으로도 출시되고 다양한 3D 컨텐츠가 만들어지면서 가정에서도 쉽게 3D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옵티머스 패드&옵티머스3D, 개인이 만드는 3D 컨텐츠


LG전자는 상반기(또는 여름)에 3D 영상의 촬영이 가능한 스마트폰인 옵티머스3D와 옵티머스패드 태블릿을 출시할 예정이다. 휴대용 기기에서 3D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는 왠지 어색하고 궁색하다는 생각을 했다. 촬영한 영상의 화질이 뻔할 것이고 보는 것도 불편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넷에 하나둘 올라오는 후기를 보면서 예상보다 좋은, 아니 출시가 기대되는 제품으로 마음이 바뀌었다. 또한 LG전자가 옵티머스3D·옵티머스패드를 단순히 '3D 촬영 기능' 하나를 넣은 것이 아닌 3D 영상의 생태계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이런 모바일 기기가 3D 세상의 시작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옵티머스3D 스마트폰은 3D 촬영을 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3D 컨텐츠를 안경없이 무안경으로 감상할 수 있다 .4.3인치의 화면크기는 모바일기기라 하더라도 3D를 감상하기에 부족하지 않으며, 기본적인 하드웨어 사양은 최고를 자랑한다. 옵티머스패드는 아직까지 정확한 후기가 없어서 따로 말하기는 어렵겠다.

시네마3D TV, 가정에서 편하게 3D 영상을 즐긴다.


최근까지도 LG와 삼성은 자사의 3D TV가 우월하다며 각종 비교와 언론 플레이를 해 왔다. LG는 가볍고 저렴한 안경과 편안하게 3D TV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고, 삼성은 선명한 화잘에 강점이 있다고 말해 왔다. 결론적으로 보면 LG의 우세승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삼성이 약간 더 선명하다고는 하나 장시간 시청해야 하는 TV이므로 가벼운 안경과 편안함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LG의 3D TV에 사용되는 안경은 전자제품이 들어가지 않은 그냥 안경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며 가격이 저렴하다. 가정에서 3D TV를 보려면 가족 모두가 안경을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 수가 많은 경우은 안경 가격이 비싸면 구입비도 만만치 않게 된다.

위에서 말한 옵티머스3D와 옵티머스패드는 HDMI 단자를 통해 3D로 촬영한 영상을 3D TV로 전송하며 감상할 수 있어서 컨텐츠 활용도 좋고 기기간의 연계성도 좋다. 또한, 옵티머스패드에서나 시네마3DTV에서나 같은 안경으로 3D를 감상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얼마전 LG전자에서 가격이 100만원대인 3DTV 제품이 등장했다. 190만원이라니 100만원대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이전에 비하면 많이 저렴한 가격이다. LG의 3DTV가 타사에 비해 제조 원가가 덜 든다는 것을 감안해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LG의 3D 기기 보급에 대한 열의를 옅볼 수 잇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LG전자, 100만원대 보급형 시네마 3D TV 출시


유튜브·스카이라이프와 제휴, 3D컨텐츠 유통 채널을 갖추다.


개인이 3D 영상을 간단하게 촬영할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을 즐길 수 있는 것이 3D TV 뿐이라면 과연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까? LG는 이 부분을 생각하여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와 제휴를 맺고 옵티머스3D 등이 출시되는 시점에 유튜브에서도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내가 촬영한 3D 컨텐츠를 온라인에 자랑하고, 그것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뿐이 아니다. 국내 디지털위성방송사인 KT 스카이라이프와 3D 콘텐츠·차세대 수신기·클라우드 서비스 등 포괄적인 분야에 협력하기로 제휴를 하여 TV에서도 3D 컨텐츠를 유툥할 수 있는 채널을 갖추었다. 아직까지 3D 분야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분야이니 만큼 스카이라이프와의 제휴는 앞으로의 시장 선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LG전자는 3D 컨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고 가정이나 모바일 환경에서 볼 수 있는 에코 시스템을 만들게 된다.

'이것을 삼성은 할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삼성은 3D 자체보다는 스마트TV에 더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이며, TV용 컨텐츠와 이를 유통하는 컨텐츠 마켓에 대한 소식이 더 많이 들린다. 혹시 삼성은 LG의 3D 전략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이를 피하려는 것일 수도 있겠다.


게임·스포츠·영화가 3D, 즐길거리가 늘고 있다.


LG가 이러한 3D 생태계를 만들었다고 해도 뒷받침해 줄 만한 인프로가 없으면 허사가 되기 쉽다. 다행히도 지금은 3D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다. 정부는 올해(2011년) 8월에 열리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2년 런던올림픽'을 3D 방송으로 하는 것을 'IT 코리아 5대 미래전략 과제' 로 선정할 정도로 3D 방송에 힘을 쏟고 있다. 이것은 3D 스포츠 방송을 앞당길 것이며, 이것을 위해 3D TV를 찾는 사용자는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다.

3D에서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게임이다. LG에서 주최한 시네마3D게임페스티벌에서 볼  수 있었던 3D 스타크래프트2나 XBOX용 3D 게임은 이전의 경험을 뛰어넘는 강한 느낌을 주었다. 한번이라도 3D 게임을 접한 분이라면 3D모니터에 대한 욕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언제나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 마다 빠지지 않는 분야가 성인산업이다.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아마도 대부분의 남성은 '아하~ *^^* ' 할 것이다. 스마트TV를 통한 3D 성인영화와 3D 성인게임, 컨텐츠 등은 그 동안 잠잠하던 성인산업을 다시 눈뜨게 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LG가 꿈꾸는 3D 세상의 가능성은?


이처럼 세상은 점점 2D에서 3D으로 변해가고 있다. 3D가 모든 것에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작정하고 보려는 것, 영화/게임 등에 일단 적용될 것이고, 이것은 광고 시장에도 적용될 것이다. 이런 세상을 LG는 하나 하나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옵티머스3D·옵티머스패드로 사용자가 직접 3D 컨텐츠를 만드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아직 판매가 미미한 '디지털 액자'가 3D 영상을 표현한다면(당연히 착한 가격) 엄청난 폭발력이 있을 수 있다. 이 배경에는 사용자가 만드는 3D 컨텐츠가 큰 역할을 하게 된다.

3D가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의 한 이슈로 자리잡는다면 LG전자에게는 또 한번의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당연하면서도 꼭 생각해야 할 몇가지가 있다. 새롭게 출시되는 옵티머스3D·옵티머스패드의 성능이 뛰어나야 한다. A/S도 좋아야 하고 고객과의 약속도 그 어느때보다 잘 지켜야 한다. TV에서는 어느정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모바일 기기에서 만 잘해준다면 승산이 있다. 그리고, 더욱 많은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유통 채널을 확보하면 결국 많은 컨텐츠의 생산이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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