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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구글TV. 스마트TV를 바라보는 구글과 삼성의 다른 눈

명섭이 2011. 1. 30. 12:04


지난 CES2011은 여러가지 제품을 선보이며 앞으로 변화될 세상을 미리 짐작할 수 있는 행사였다. 어떻게보면 그간 소문이나 시제품으로 봐오던 것을 좀 더 분명히하는 정도였다라고 의미를 낮추는 경향도 있지만 가능성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겠다.


삼성의 구글TV, CES2011에서 전시하다.


삼성전자의 구글TV 셋톱박스

삼성전자의 구글TV 셋톱박스


CES2011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스마트TV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난번 스마트TV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삼성전자 구글TV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CES2011에서 삼성과 LG는 대형화면의 멋진 스마트TV를 경쟁하듯 전시 했다. 지난번에 말했듯이 삼성은 완성형 제품을, LG는 완성형 제품과 셋톱박스 형태의 스마트TV를 선보였다. 하지만, 삼성도 그리 비중을 두지는 않았지만 셋톱박스 형태의 구글TV를 전시했었다.

구글에게 또 하나의 미래인 구글TV = 스마트TV



미국에는 '인터넷에서 검색한다'를 '구글한다'라는 등식이 있듯, IT산업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구글을 인터넷 검색회사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엄연히 구글은 인터넷 검색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광고 회사이다. 그것으로 먹고 사니까~

구글은 검색 외에도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도 투자를 하고 있지만, 그들이 가장 잘하는 검색(또는 광고)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더욱 애를 쓰고 있다. 그래서 구글이 만든것이 안드로이드 OS다. 자사의 핵심 컨텐츠를 담아 놓은 안드로이드 OS를 무료로 배포하여 제조사들이 그것을 사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모바일 환경에서의 구글을 심어가는 것이다.

구글은 그동안 컴퓨터와 모바일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을 하였다. 이제 남은 곳은 가정의 창인 텔레비젼이다. 아무리 날뛰는 기기에서 구글이 판을 친다해도, 어르신이나 주부들에게 TV는 절대적인 IT 기기이다. 아니, IT기기라기 보다는 그냥 생활의 일부이다. 결국 TV를 점령할 수 있다면 모든 장소에서 구글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이 구글의 새로운 미래라고 생각한다.


삼성이 바라는 스마트TV는 '삼성 스마트TV'


삼성 스마트TV와 삼성TV앱스

삼성 스마트TV와 삼성TV앱스


넥서스S 같이 출시하는 것을 보니 구글은 삼성전자는 친한 사이 같다. 넥서스S는 구글의 두번째 레퍼런스폰이다. 그런 중요한 기기를 아무 회사와 제작할 리가 없으니 삼성과 전략적 이해가 맞았거나 친한 사이일 것이다. 그럼 어떤 부분이 구글과 삼성을 손잡게 하는 것일까?

구글은 안드로이드 OS를 만드는 회사다. 그러므로 그들과 함께 한다면 안드로이드 OS의 활용에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삼성은 바다OS도 있지만 아직은 안드로이드 OS가 절실히 필요하다. 갤럭시S가 그랬고, 당분간 안드로이드 OS를 대체할 만한 OS가 없기 때문이다.

삼성은 세계 최대의 IT 제조사이다. 또한, 세계 최대의 반도체 회사이며, 마케팅력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구글은 첫번째 레퍼런스폰인 넥서스원을 HTC와 손잡고 만들었지만, 삼성이 그리웠을 것이다. 제조 능력이 아쉬웠을 것이고, 마케팅력이 그리웠을 것이다.

일단 현재는 삼성이 아쉬운 것이 더 많다. 제조사는 삼성의 대안이 있지만 모바일 OS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은 좀 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 대한 기술이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구글이 꿈꾸는 미래인 구글TV를 만들어서 구글의 맘을 상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스마트TV로 보는 삼성과 구글의 미래


삼성은 자사의 어플리케이션 스토어와 컨텐츠 스토어(삼성 TV앱스)를 만들었고, 운영체제인 '바다OS'를 만들어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이것이 완성되면 더이상 모바일과 스마트TV 분야에서 아쉬운 것이 없게 된다. 그 때가 되면 삼성은 구글과 네이버, 다음 등을 동일선에 놓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물론 구글의 인터넷 플랫폼 및 안드로이드마켓 등을 무지할 수 없으니 항상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겠지.

그 때가 돼도 여전히 구글은 막강할 수 밖에 없다. 제조사는 꼭 삼성 만 있는 것은 아니다. LG를 비롯한 한국·일본·대만·중국 등에 수많은 제조사가 있고 그들은 이미 구글TV를 준비중이다. 삼성이 현재 TV시장의 강자이지만 세상이 변하고 있으니 다음의 TV세상은 어떻게 변할 지 모른다.

결국 삼성은 모든 것을 갖추고 '삼성 스마트TV'로 드라이브를 걸 것이고, 구글은 어떤 회사가 스마트TV의 맹주가 되든 간에 자사의 플랫폼이 TV에 설치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삼성과 구글은  항상 어느 정도의 관계는 지속하되 자사의 잇속에 따라서 그 수위를 조절해 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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