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5일, 정청래 국회의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사찰 통행료를 '봉이 김선달'에 비유하며 '문화재관람료 징수 매표소 입구를 사찰 입구로 바꿔야 한다' 라고 말한 것이 지금 대선 국면에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2022년 1월 2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는 승려와 불교 신자 5,000여명이 참여하는 정부 규탄 전국승려대회가 열렸다. 이는 위에 언급한 정청래 위원의 언급을 계기로 정부에 불만을 토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언급이 되었던 2021년 10월이 아니라 2개월도 더 넘은 지금에서 규탄대회를 열린 이유는 곧 있을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는 의심을 할 수 있다. 막강한 표심을 보유한 불교계를 어떤 후보도 함부로 할수 없기 때문이다.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려면 우선 입장료를 내야 한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이미 폐지된지 오래인데 왠 입장료인가 확인해보면, 이것은 '사찰 입장료' 다. 사찰에 가지 않아도 일단 사찰 입장료를 내야 만 케이블카 타는 곳에 갈 수 있다. 물론 케이블카 탑승료는 다시 내야 한다.
이런 불합리한 사찰 입장료는 현재도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사찰이 24곳에 이른다고 한다. 이를 보면 정청래 의원의 문제 제기가 그리 불합리하다고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이를 빌미로 전국사찰대회를 열어 실력 행사를 하는 불교계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럼 국민들은 '사찰 통행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2019년부터 오늘까지 '사찰 통행료' 언급량을 살펴보았다. 2019년 4월 말 지리산에 위치한 '천은사 입장료'란 명목으로 징수하던 문화재관람료가 폐지된 것이 이슈가 되면서 언급량이 폭증했다. 그 뒤로 꾸준이 언급이 외어 오다가 최근 다시 언급량이 증가하고 있다.
대체로 블로그 포스트(국민 언급)가 뉴스 기사(공식 이슈)보다 많지만, 2019년 4월과 최근 1월에는 기사량이 급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해당 기간에는 공식적인 이슈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4194548
'사찰 통행료'의 연관어를 살펴 보았다. 2019년~2021년 연관어는 단연 '지리산, 천은사, 입장료, 관람료, 폐지' 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그와 관련된 범어사, 해인사, 화엄사 등 문화재관람료를 받고 있는 다수 사찰이 함께 언급되고 있다.
그리고, 관람료를 '통행세'와 같이 세금으로 표연하는 단어도 확인된다.
최근 조계종을 중심으로 문제 제기를 하면서 다시 논란이 되면서 연관어는 완전히 바뀌었다. 정청래, 문화재, 불교계,국립공원 등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산적, 논란, 갈등, 편향, 통행세, 왜곡 등 부정적인 연관어가 상당수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문화재관람료 명록으로 사찰 통행료를 받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는 것이 표현되어 있다.
'사찰 통행료'는 충분히 논의해 볼 만한 이슈로 보이는데, 불교계는 대선 국면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지키려는 행동으로 보인다. 이런 행동이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불교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관심있게 살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