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 열풍이 거세다.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척척해내는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기술로써 생활하는 주변에도 속속 적용이 되어가고 있다. 아파트에도 AI 기술이 적용되어 여러가지를 인지하여 생활레 편리를 주기 시작했다.
오늘 소개하는 KT의 'AI 패스'는 아파트의 공동현관문 번호 키를 누르지 않아도 스마트폰에 앱 만 설치되어 있으면 자동으로 문을 열어주는 똑똑한 기능이다. 하지만, 편리함 보다 'AI 패스' 앱의 조악함에 사용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굳이 소개하게 되었다.
KT의 AI 패스(AI Pass)는 개인이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블루투스로 현관문의 장치와 통신하여, 접근하면 자동으로 문을 열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출입문은 여러곳을 등록할 수 있고, 출입 신청하면 승인을 얻어야 만 등록이 된다.
아파트 뿐 만 아니라 사무실에도 적용을 하면 출입즈을 소지하지 않아도 편하게 출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KT에서는 1인당 1개월 사용료 1,000원 받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위 이미지 우측에서 보듯이 'AI 패스' 앱은 상시 실행이 되어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출입문에 접근했는지 체크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이 부분이 의심스러웠다.
AI 패스 기능을 사용하려면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및 데이터 기능을 활성화하여야 한다. 블루투스는 출입문과 통신하기 위한 기능이고, 데이터는 KT와 통신하여 인증을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우리 아파트에 해당 기능이 설치되었고 KT에서는 무료라며 적극적으로 가입을 권유해서 설치를 하게 되었다. 설치하는 과정에서 KT는 통신사 및 TV, 인터넷 등을 KT로 가입할 것을 여러가지고 권유했다. 즉, 월 1천원 이용료를 무료로 해주는 대신에 통신 가입자를 늘리려는 방안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해당 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이 '배터리 사용량 최적화' 목록에서 '제외'해야 만 정상적으로 작동을 한다. 이 설정은 자동으로 진행되므로 어렵지 않게 실행할 수 있다.
하지만, 하루에 몇번 사용하지도 않는 앱이 이런 설정을 요구한다는 것이 더욱 의심스러운 부분이었다.
여러가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아파트 출입 신청을 했다. 일반적으로 하루 정도가 지나고 문제가 없으면 출입 승인이 된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게 되어 아파트 공동출입문 앞에 서니 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문이 열리니 편리하긴 했다. 짐을 들고 아파트 출입문 앞에서 낑낑거린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바로 이 기능을 사용하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보안에는 어떨까? 인증된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으면 내가 원치 않아도 문 앞에 서면 문이 열린다. 스마트폰에서라도 출입구 앞 인증을 한번더 해야 하지 않을까? 폰을 분실한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이며, 출입구에 왔다가 불안한 마음에 되돌아가려고 해도 문은 열린다.
보안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더욱 직접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배터리 소모다. AI패스 앱은 상시로 앱이 실행되고 있고, '배터리 사용량 최적화'에서도 제외가 되어 있다. 하루에 몇번 사용하지도 않는 앱 때문에 배터리에 문제가 생긴다면 사용할 수 있을까?
실제로 며칠 정도 앱을 사용하면서 배터리가 급격하게 소모되는 기적을 보았다. 현재 사용하는 폰이 2년 정도되었고, 아직도 완충을 하면 하루 정도는 사용을 해 왔는데, AI패스 앱을 깔고는 하루 두번은 충전을 해야 만 사용이 가능할 정도욨다.
위 이미지는 밤 10시50분에 74% 상태로 잠이 든 후 다음날 오전 5시 12분에 확인한 배터리 상태다. 잠 든 사이 16%의 배터리가 소모되었다. Webex Meet 로 43분간 강의를 보고 들었을 때 배터리가 5% 소모된 것과 비교하면 완전 쓰레기 수준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KT 'AI패스'가 생활의 편리함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먼저 그것이 해제시키는 것이 '보안'이고, 기본 기능을 해치고 있지 않는지를 깊이 고민해야 만 사용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