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의 공간 연결 '드론'의 원천기술을 생각해야.
4차산업혁명에서 AI, 로봇 등을 비롯해서 '드론' 또한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드론'은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한 공간을 연결하는 기기로써 활용될 뿐 만 아니라, 4차 산업 혁명의 공통적인 핵심기술을 적용하여 검증할 수 있는 최적의 테스트베드로써 활용될 수 있다.
최근 시작한 5G 이동통신 서비스는 드론에서 생산하는 영상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서 실제 공간을 활용한 가상 현실 등의 상용 서비스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그럼 '드론' 산업 현황 및 우리 준비는 어떠한 지 알아보자.
드론의 활용과 글로벌 산업 현황
'드론(drone, 무인 비행기)'은 공간을 자유롭게 활보하며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을 눈앞에 펼쳐 보여준다. 드론이 촬영한 영상은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어디서나 활용이 가능하여 당당하게 4차산업혁명의 중요한 축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미국 컨설팅 기업 틸그룹(Teal Group) 조사에 따르면 제작 드론 세계 시장은 2016년 55.7억달러에서 2026년 221.2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가까운 일본 드론 시장은 2018년 860억엔에서 2024년 3,711억엔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임프레스 종합연구소 ‘드론 비즈니스 조사보고서 2018'를 통해 예상했다.
현재 드론은 중국의 DJI가 전체 소비 시장의 8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주변에 드론을 사용한다 하는 분들 대부분이 중국 DJI의 드론인 것이다.
드론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항공・SW・통신・센서 · 소재 · ICT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의 융햡이 필요하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이런 분야에서 많은 지원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 선진국에 비해 걸음마 수준으로 보인다.
현재 드론은 측량과 촬영 정도에 활용되고 있지만, 인공지능과 로봇 등과 결합하여 활용도를 넓혀가고 있다. 공간을 자유롭게 유영하며 촬영할 수 있어서 촬영한 영상을 3D 맵핑으로 건물 및 넓은 공간을 측정하고, 위험을 감지하며, 불법 단속, 농작물 작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드론이 보여주는 영상을 가상현실에 사용하는 VR글라스로 보게 되면 드론이 있는 공간에 내가 서 있는 것과 같이 이용할 수 있다. 높은 건물의 옥상이나 바다 속, 심지어 우주에 드론을 띄워 드론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로봇 기술이 발달하면서 드론 컨트롤이 정밀해지기 때문에 내가 움직이는데로 드론을 이동시키면서 현실과 같게 공간을 확인하며 작업할 수 있다. 방사능 유출 사고와 같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한 현장에 드론을 투입하여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입체 공간을 활용한 예술로써의 '드론'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인텔(intel)에서 준비한 1,200여대의 드론을 컨트롤한 '슈팅 스타' 드론쇼가 밤하늘을 수 놓았다. 수많은 드론이 한사람의 컨트롤로 정밀하게 움직이며 오륜기를 만들고, 날개짓하는 거대한 비둘기가 되고, 스노보드를 타는 선수가 되기도 한다.
얼마전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파프럼홈'에서도 수많은 드론을 이용하여 환영(幻影, illusion)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압권이다. 이는 수천개의 드론이 서로 거리를 유지하고, 지점을 정밀하게 찾아갈 수 있게 프로그래밍 할 수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중국의 Ehang Egret 팀은 인텔 보다 많은 1,374개 드론을 이용한 멋진 쇼를 진행하여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3D 그래픽을 입력하면 그것을 드론의 움직임으로 변환하여 공중에 그림을 그리듯 쇼를 펼치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어찌보면 예술로써 한강의 불꽃 축제를 대체하기에 충분해 보이고, 드론에 무엇을 덧붙이느냐에 따라서 산업적으로나 예술적으로 일상에 도움이 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국내 드론 규제와 발전 산업의 준비는?
우리의 드론 산업은 어느 수준일까? 앞서 말한대로 드론 산업은 5G 기술과 로봇,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영역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도 등록된 드론 업체가 1,200여곳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중 실제 드론을 제작하는 곳은 20~30여곳에 불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드론 업체 70~80%가 드론을 이용한 영상 촬영 업체이고, 실제 드론은 중국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과도한 규제' 때문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과도한 규제라는 것이 뭘까? '서울시 대부분의 하늘에서 드론을 띄울 수 없다'라는 것 만으로는 답이 될 수 없다. 드론을 띄울 수 있도록 많은 곳을 비행 금지 구역에서 해제하면 현재 90%에 이르는 중국 드론 기업들에게 판로를 늘려주는 것 밖에 되지 않을 수 있다.
문제는 효과적인 제도 마련일 것이다. 드론 산업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첨단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비용적 지원이 우선일 것이다. 뿐 만 아니라 각종 센서 및 위성항법장치, 영상 기술 등이 집적된 첨단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공간제공도 매우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드론 업체 대부분이 10억 미만 매출의 영세 기업이라는 것도 한계라는 지적이다. 최근 국내 대기업 최초로 LG전자가 드론에 사용되는 비행제어장치 등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해 공개했다.
중국이 선점하고 있는 촬영 및 산업용 드론은 어쩌면 넘사벽일 수 있다. 하지만 장시간 하늘에 떠서 감시하거나 추적하는 임무수행용 드론은 아직 시작 단계다. 대기업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드론 스타트업이 협업하면 우리도 충분히 드론의 거대시장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