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주유소 실험, 옥길 GS주유소 리노베이션 체험기
지난 7월 GS칼텍스가 고민하고 있는 미래형 주유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자동차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더이상 주유소는 지금의 모습이 아닐 것이라는 것이 기본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고민은 부천 옥길 주유소를 자동차 프리미엄 서비스로 일산 장항 IC 주유소를 생활 프리미엄 서비스를 갖춘 주유소로 리노베이션하는 것으로 실험을 시작했다.
그 중 최근 공사를 마친, 자동차와 관련해서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말끔한 모습으로 오픈한 부천시의 'GS 옥길 주유소'에 다녀왔다.
GS칼텍스 부천 옥길 주유소는 기존 주유소에 자동차와 자동차 운전자에게 꼭 필요한 시설을 프리미엄 급으로 올려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리뉴얼 한 것으로 보인다.
앱을 통해 미리 할인 등을 적용해서 주유 금액을 결제하고, 주유소에 입장하면 자동으로 차량 위치 및 주유 내역을 정교하게 인식하여 빠르게 주유를 할 수 있는 '오윈 Car ID'는 아직 설치 전이었다.(참고 포스트) 결제가 된 차량이 입장하면 주유원은 운전자에게 묻지 않고 바로 주유를 시작하게 된다.
'GS 옥길 주유소' 주변은 새로 지어진 수많은 아파트 단지가 있었고, 바로 길 건너에는 엄청난 규모의 신세계 이마트의 공사가 한창이었다. 아파트가 입주되고 이마트가 오픈하면 이 주변도 상당히 분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평일 낮시간이었고, 아직 교통량이 많지 않아서 편안하게 새로운 주유소를 체험할 수 있었다. 리뉴얼한 주유소 답게 세련된 디자인과 편의시설, 무엇보다 깔끔함이 돋보였다.
미래형 주유소의 필수품 '멤버십 카드' 발급!!
부천 옥길 GS 주유소의 서비스는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아서 충전 후 이용할 수 있다. 즉, 누군가를 불러서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카드 한장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차량 자동 인식을 통해 주유가 가능한 기능까지 적용되면 마치 셀프 주유소를 자동으로 이용하는 듯한 느낌이 들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이런 미래형 주유소가 없어서 멤버십 카드는 이 곳에서 만 이용이 가능하다. 추후 여러 주유소가 이런 형태를 띨 것이고 그때는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아질 것이다.
'GS 옥길 주유소'는 어디를 가든 이 카드를 기기에 가져다 대면 결제가 이뤄지고 해당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프리미엄 셀프 워시, 자동 또는 반자동 셀프 세차장의 위엄
'GS 옥길 주유소'의 가장 큰 특징은 프리미엄 셀프 세차장에 있는 듯하다. 물론 사전 주유 금액 결제 후 차량 자동 인식 시스템까지 적용되면 더욱 다르겠지만 이날 까지는 그랬다.
이 곳에는 셀프 세차, 반자동 셀프 세차, 자동 세차 등 3가지 형태의 세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각 형태와 서비스에 따라 비용이 차이가 있으며 멤버십 카드를 꽂고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다.
평일 낮 시간에도 셀프 세차를 하고 있는 차량 들이 있다. 스노우 폼 장비로 차량에 뿌리는 모습이 재미있다. 주말에는 차량 동호회 분들이 단체로 방문해서 세차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세차를 위해 구비된 장비들이 프리미엄 급이고, 시설도 좋아서 찾는 것으로 보인다.
셀프 세차장 시설 우측 끝에 자동 세차를 위해 진입하는 공간이 보인다. 기존 자동 세차장에 비해 고급화된 기기가 도입되었다고 한다. 설치된 장비에 따라 차량에 손상을 주는 자동 세차장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 세차를 마치고 나오는 곳에 장착된 커다란 솔은 웬만한 물기를 제거해줘서 별도로 물기 제거를 하지 않아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10월 말까지는 개업 기념으로 2천원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다.
셀프 세차를 마치고 맞은 편에 있는 내부세차 셀프 코너를 찾는 분들이 많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각 자리마다 에어 진공 청소기와 기타 장비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 곳도 마찬가지로 멤버십 카드를 대고 500원 결제를 하고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시설에 비용이 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차를 사랑하는 운전자에게는 고마운 일이다.
여성 운전자가 직접 셀프 세차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장비 사용이 어렵지 않다 보니 직접 세차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은 것이다. 완전 셀프 세차가 어렵다면 반자동 셀프 세차를 이용하면 된다.
GS25 편의점과의 콜라보, 그리고 전기차 충전소!
부천 GS 옥길 주유소 입구에는 GS25 편의점이 위치해 있다. 주유소에 편의점이 있는 곳을 자주 볼 수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간이 시설이다. 하지만, 이 곳은 웬만한 편의점과 같은 규모여서 운전자가 필요한 대부분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히려 운전자 뿐 만 아니라 주변 주민들을 위한 시설이지 않을까 할 정도의 물품들이 가득 차 있다. 주차장 입구 쪽에 맛있는 커피가 준비되어 있다는 포스터가 눈에 들어와서 우리 일행도 편의점에 들렸다.
오픈 전인 서비스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전기차 충전소다. 내부세차 셀프 코너 옆에 위치해 있고, 아직 몇가지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내년 초쯤 오픈 할 것이라 한다. 이 곳도 다른 시설과 마찬가지로 멤버십 카드로 결제할 수 있고, 신용카드로 직접 결제하고 이용할 수 있다.
반자동 셀프 세차장 & 자동 세차 체험~!
<반자동 셀프 세차를 위한 멤버십 카드 삽입>
<세차를 위한 코스 및 옵션 선택>
우리 일행 자동차를 직접 세차해 보기로 했다. 멤버십 카드를 충전한 후 반자동 셀프 세차장을 이용했다. 코스1 을 선택하고 옵션 중 하부 세차도 선택을 했다. 이용 방법은 매우 간단했다.
<반자동 세차 체험 - 부천 옥길 GS 주유소>
시원하고 강한 물줄기가 차량을 세척하고, 스노우폼이 차량을 뒤덮었다. 이 과정까지는 자동으로 제공되었다. 자세한 세차 과정은 위 영상을 참고하시라.
스노우폼이 뿌려진 후 솔로 문지르는 작업은 수동을 해야 한다. 차량 전체에 비눗물이 뿌려져 있으니 쓱싹 닦기 만 하면 세차가 되었다.
솔로 문지른 후 남은 비눗물은 다시 자동으로 세찬 물줄기가 닦아내 준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반자동 셀프 세차 방식이다.
옵션으로 선택한 하부 세차를 진행한다. 여름철 지저분해 진 바닥이나 겨울철 눈길에 뿌려진 염화칼슘도 차체에는 해가 되어 이렇게 하부세차는 자주 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차량용 수건이 없는 경우에는 세차장 옆쪽에 걸려 있는 수건을 이용할 수 있다. 내부 세차 셀프 코너로 이동해서 내부를 정리하고 남은 물기를 닦아 냈다.
내 차는 자동 세차 코너에서 세차를 했다. 다른 곳에 비해 고급 시설이 설치되었다고 해서 그런지 더 깨끗하게 세차가 된 것 같다. 그리고, 물기를 따로 제거하지 않았는데 불편할 정도로 물기가 남지는 않았다.
이날 'GS 옥길 주유소'의 체험을 통해 GS칼텍스가 고민하는 미래형 주유소에 대해 조금이나마 공감하는 부분이 생겼다.
기름 냄새와는 거리가 먼 깔끔한 주유소, 자동차를 아끼는 분들을 위한 프리미엄 셀프 세차장, 자동 차량 인식을 통한 주유 과정 간소화, GS25 편의점과 콜라보를 통한 편의시설 제공 등, 어찌 보면 어디나 있을 법한 주유소지만 그것보다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가치를 제공하려는 의지와 그것이 실현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장항 IC에 위치한 GS 주유소의 변화된 모습도 궁금하다. 그것도 또 어떤 모습으로 미래형 주유소를 준비하고 있을 지. 지금 GS칼텍스의 실험이 주유소의 모습을 바꾸고 그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생활 공간의 업그레이드로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