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더카페 커피아카데미 원데이클래스, 커피 직접 내리고, 빵도 만들고~
이랜드는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다. 패션으로 시작했지만 요즘 이랜드를 아는 분들은 애슐리 등 푸드 기업으로 기억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커피전문점 '더카페'와 루고(Lugo)는 애슐리와 같은 푸드 그룹 중 하나의 브랜드로 저렴하면서도 품질좋은 커피 등 음료를 제공한다.
'더카페'는 커피를 파는 체인점 뿐 만 아니라, 새로운 메뉴 개발, 물류시스템, 로스팅 팩토리, 커피 아카데미 등 커피와 관련된 전문적이고 다양한 시스템으로 경쟁력을 보유한 카페 브랜드이기도 하다.
'더카페'는 2002년 첫 매장 오픈 후, 현재 201개의 매장을 보유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로스팅 팩토리'를 통해 원두를 직접 생산 및 로스팅을 해서 전국 매장에 배포하고, 오늘 방문한 '커피 아카데미'에서는 직접 바리스타를 양성하는 교육을 진행한다.
거리에 넘쳐나는 곳이 커피숍이고 어디를 들어가도 어느정도 향기 좋은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매장을 운영하고 싶은 분들은 어떨까? 매장을 구성하고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일은 그리 만만치 않다.
이랜드 더카페 커피 아카데미는 매장운영과 커피 제도 등 이론 교육 뿐 만 아니라, 직겁 에스프레스를 내리고 음료를 만드는 실습을 통해 고객이 만족하는 매장이 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한다.
처음 커피 전문점을 시작하는 분이라도 이런 교육을 받고나면 자신감 뿐 만 아니라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어서 성공에 좀 더 가깝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가산동에 위치한 이랜드 커피 아카데미에 들어서니 커피에 대한 전문적인 안내와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 분들이 보유한 다양한 자격증 등이 진열되어 있다. '한국커핑심판관증'이라는 자격증이 있다는 것도 여기서 처음 알았다.
그동안 교육 과정을 다녀간 많은 분들의 사진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사진들을 가까이서 보니 참 다양한 분들이 이곳을 지나서 매장을 차리고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들도 대부분 커피가 좋다는 생각 하나로 이곳에 왔을 것이고, 커피에 대해 자신감을 얻고 이곳을 떠나는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하니 살짝 감동이 밀려오기도 한다.
이랜드 커피 아카데미는 브루밍 교육과 SCA(스페셜티 커피 협회) 국제 바리스타 교육, 자격시험 까지도 진행이 가능한 공간이다.
우리는 원데이클래스라서 깊이가 있는 교육이라기 보다는 가볍게 커피를 다룰 수 있는 정도의 교육이 이뤄진다. 먼저 오늘 교육 과정에 대해 짧은 브리핑이 있었다.
원데이클래스라 하더라도 바리스타와 같다는 생각을 가지라는 것이었을까? 더카페의 전문 바리스타가 입는 멋진 앞치마를 착용하도록 하였다. 끝나고 갈 때 이 앞치마를 선물로 주었다.
실습을 하는 공간에 들어서니 커피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기기들이 즐비했다. 하나같이 얼마나 열심히 닦아놓았는지 하나같이 반짝반짝 윤기가 흐른다. 그래서 이 공간이 더욱 고급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원데이클래스 실습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둔 다양한 재료와 기기들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다. 처음 봤을 때는 이런 것들이 어떻게 사용되는 지 몰랐지만, 3시간 가량의 교육이 끝난 후에는 매우 눈에 익게 되었다.
먼저 커피를 내리는 핸드드립 클래스가 시작되었다. 이 과정을 브루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이랜드 커피 브랜드 Lugo 에서 판매하는 원두를 사용하였다. 갓 로스팅한 원두는 그 자체로도 향기가 좋았다.
이날 사용한 원두는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G2 원두로, '달콤한 꽃향기와 베리류의 풍성함으로 산뜻한 맛, 카페인이 거의 없어 예민한 분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커피' 라고 적혀 있다.
바리스타께서 먼저 브루잉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처음 듣는 과정이라 생소하기도 신기하기도 했다. 핸드드립을 직접 해 볼 수 있도록 모두에게 각각 드리퍼, 서버, 드립포트, 컵 등을 준비해 주었다.
종이로 된 필터는 모서리 부분을 약 3mm 가량 접어서 드리퍼에 꽂아야 한다고 한다. 하라는데로 하면 좋은 맛의 커피를 만들 것이란 생각으로 정확히 3mm 접고~
바리스타님이 시연해 준 과정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직접 커피 내리는 것을 체험했다.
매우 간단해 보였는데 실제로 해보니 내 커피는 가운데 부분이 적셔지지 않아서 예쁘게 부풀어 오르지 않았다. 그래도 빙빙 돌리면서 물을 붓고 커피를 내려서 먹어보니 커피 맛은 좋았다.
원두는 15g 정도를 넣었고, 1잔 분량인 200ml 까지 만 내리고 남은 커피는 버리라고 한다. 200ml까지 내린 커피는 향과 맛이 좋았다. 그리고 버리라고 한 커피도 조금 먹어보니 맛이 매우 얕고 텁텁한 맛이 났다.
다시 한번 브루잉에 도전했다. 이번에는 좀 전보다 의도한 데로 잘 되었다.
똑똑똑 덜어지는 커피 방울과 그러면서 풍기는 커피 향기가 그윽하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조금 더 향기가 깊어지고 약간 맛이 틀리다.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같은 원두라도 커피 맛이 달라지는 것이 신기하다.
두번째 과정은 콜드브루 커피를 이용한 커피 음료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커피 뿐 만 아니라 우유와 크림, 그리고 각종 토핑이 테이블에 등장했다.
각각의 자리에는 더카페 콜드브루, 녹차 분말을 넣어 만든 크림, 생크림 등이 놓여져 있다. 바리스타님이 먼저 시연을 해 주셨다.
얼음에 콜드브루 커피를 따른다. 생크림과 녹차 크림을 넣어야 하니 너무 많이 넣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녹차 크림과 생크림을 듬뿍 넣어 주었다. 다이어트를 생각하면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손은 머리를 따르지 않는다.
그리고, 후추통에 통 원두를 담아서 돌리며 갈아서 씹으면 씹힐 정도의 크기로 원두를 올려주었다. 먹을 때 커피 가루가 씹히는 것이 생크림의 느낌을 잡아주어 좋았다.
마지막으로 녹차가루를 듬뿍 뿌리고 원하는데로 토핑을 올려서 카페음료를 완성했다. 비쥬얼을 떠나서 내가 만든 것이어서 그런지 맛은 매우 좋았다. 커피향이 은은하고 크림은 부드러웠다.
대략 시음을 하고난 음료는 그대로 버려졌다. 다음 과정이 남아서 이것을 다 먹을수는 없었다.
세번째 과정은 '하와이안 라떼'를 만드는 것이다. 푸른빛의 낯선 재료는 1883 블루큐라소 시럽이라고 한다. 그냥 먹어도 맛이 있는 재료라고 소개를 해 준다.
시럽에 우유를 넣고 콜드브루 커피를 섞어 준다. 푸른빛이 연해지고 커피가 섞이면서 묘한 컬러가 되어 간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블루와 블랙이 섞이면서 그라데이션 효과가 생긴다.
여기에 아이스크림 한 덩어리를 얹어서 '하와이안 라떼'가 되었다. 그냥 봐도 맛이 좋을 것이라는 것은 알 수 있지만 먹어보면 정~~말 밋있다.
여기에 다시 원하느 토핑을 얹어서 먹었다. 만드는 음료 등을 다 먹으면 일주일은 운동해야 빠질 것 같은 칼로리가 흡수될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티라미수를 만들었다. 이런 것까지 만들어볼 줄은 몰랐다.
튜브 안의 재료는 좀 전에 사용했던 콜드브루를 설탕물과 1:1로 섞어서 준비했다고 한다. 이것을 빵 시트 위에 충분히 뿌려준다. 그리고 생크림을 듬뿍 올린다.
그 위에 빵 시트 하나를 더 얹고 다시 설탕물을 섞은 콜드브루를 충분히 뿌리고 생크림 듬뿍~~!
그리고, 원하는 토핑을 또 올리고~ 아.. 칼로리 걱정 만 빼면 이만큼 맛난 음식이 또 있을까 싶다.
나름 예쁘게 포장까지 했다. 이렇게 만든 티라미수는 선물로 가지고 가라고 한다. 아이들이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맛은 보장할 수 있어서 반가웠다.
잠시나마 바리스타가 된 듯 커피를 만들고 티라미수를 만들면서 재밌는 시간을 가졌다. 먹어 만 봤지 만들어 보는 것은 처음이라 어색할 것 같았지만 직접 만들어 보니 신기한 경험이었다.
커피 전문점을 고민하는 분이나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비하는 분, 혹은 커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랜드 더카페 커피아카데미에 관심을 가져 보시라, 전문가의 친절한 설명과 실습으로 꿈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이랜드 프렌즈 1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