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사진영상전(P&I), 개인 유튜버를 위한 흥미로운 기기 소개
오늘까지 2018년 서울국제사진영상전(P&I) 전시회가 코엑스에서 진행이 되었다. 꼭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사진 및 영상에 흥미를 가진 분들에게는 언제나 관심있는 전시회다.
언제나처럼 흥미로운 제품이 많이 출품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는 영상을 다루는 'KOBA'와 함께 영상 관련 양대 전시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세시간 가량 전시장 구석구석을 둘러보았고, 우리 (사)한국디지털콘텐츠크리에이터협회(이하 '코딕')이 'KOBA 2018'에서 '1인 영상 특별관'을 운영하게 되어서 흥미로운 제품을 출품한 곳과는 직접 이야기도 나누며 관람을 하였다.
그 중 유튜버 및 영상 크리엥터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흥미로운 몇가지 제품을 소개한다.
18,000원짜리 삼각대를 판매하는 JUSINO(주시노)
출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곳은 중국 브랜드인 'JUSINO'였다. 쭉 펼쳐놓은 삼각대 가격이 18,000원에 판매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다수의 쓸만해 보이는 제품들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었다.
나도 그 중 알루미늄 삼각대를 구매했다. 접으면 팔뚝만해지고 펼쳤을 때 130cm 가량되어서 휴대가 간편한 제품이었다. 헤드까지 포함해서 92,000원에 구매를 했고, 집에와서 사용해보니 고가의 제품에 비해서 완성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휴대성은 만족스러웠다.
외계인 같은 팔다리의 'UFO 2' 삼각대의 Fotopro(포토프로)
옆으로 지나가다가 삼각대에 감아놓은 특이한 형태의 삼각대를 발견했다. Fotopro(포토프로)의 'UFO 2' 삼각대였다. 삼각대 다리가 상당히 유연해서 자전거나 가방, 작은 나뭇가지 등 어디에나 감아놓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제품이다.
관절이 상당히 많아서 마치 에어리언의 팔다리처럼 유연했다. 기존에 유연한 다리를 자랑하던 제품으로는 '고릴라 삼각대'가 있었고, 이와 유사하지만 관절 꺽임과 조임은 더 좋은 느낌이었다.
1인 동영상 촬영을 위한 지속광 조명
혼자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유튜버 등 영상 크리에이터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 지속광을 지원하는 조명이다. 이번 서울국제사진영상전(P&I 2018)은 사진과 관련된 전시회지만 영상에 필요한 제품도 몇몇 출품이 되었고, 그 중 지속광 조명도 다수 등장했다.
전문가에게 필요한 조명 뿐 만 아니라 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납작한 형태의 LED 조명 기기도 다수 전시되었다. 가격도 몇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부터 전시되었다.
셀럽의 영상에 대한 라이브 방송
전시회 중앙 부분에는 매일 스케줄에 따라 셀럽의 영상 제작 노하우를 라이브로 방송하고 있었다. 모델 이은혜, 개그맨 윤석주, 유튜버 최마태, 가수 지숙 등이 스케줄에 따라서 위 오픈 스튜디어에서 방송을 진행하였다.
휴대형 소규모 촬영 스튜디오 '폴디오' 시리즈
예전에 본 블로그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오렌지팩토리의 '폴디오'도 전시가 되었다. 접으면 화첩 정도의 크기이며, 펼치면 조명과 공간을 갖출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사진 잘 찍는 법 '미니 스튜디오 폴디오 2'로 조명과 배경을 한번에~
이전에 한 제품을 사용해 보았는데 이제는 3가지 크기로 제품을 다양화했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는 제품으로 성장을 하였다. 360도 회전하면서 자유롭게 제품 촬영이 가능한 '폴디오360'에도 관심이 갔다.
4K영상+짐벌이 하나로, 'REMOVE K1'
동영상을 촬영하고 생산하는 유튜버 등 1인 영상 크리에이터 들은 방안에서 촬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야외에서 이동하면서 촬영하는 분들도 많다. 그런 분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카메라와 3축 짐벌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직접 사용해 본 'REMOVU K1'은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와 3축 짐벌이 하나로 합쳐진 멋진 제품이다. 손잡이에서 대부분의 기능을 처리할 수 있고 가벼워서, 이동 중에 불편함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효율 좋은 태양광 충전기 '솔라 페이퍼'
영상 촬영을 하다보면 배터리 부족으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충전과 관련된 제품이 다수 출품되었다. 그 중에서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솔라 페이퍼'가 눈에 띄었다.
손바닥 보더 조금 큰 얇은 태양전지판 2개를 기본 구성으로, 여러개를 자력으로 이어 붙여서 충전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태양전지판 2개로 충전을 할 경우 5w로 구성되며, 아이폰7을 완전 충전하는데 2시간반 가량이 걸린다고 한다. 위 사진과 같이 가방에 매달고 다니면 야외에서 배터리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영화 곤지암의 착용형 촬영 디바이스 '셀디'
Vlog 로써 이동하며 촬영을 하는 영상 크리에이터의 경우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손을 쓸 수 없는 불편함이 있다. 그런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얼마전 영화 곤지암에서 유튜버 들이 사용한 '셀디'가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었다.
역시 많은 분들이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었다. '셀디'는 목과 가슴을 이용해 착용하고, 카메라 및 다양한 영상 주변기기를 부착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현장에서 7만원, 또는 9만원 가격으로 셋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직접 나를 촬영해 봐, 무료 셀프 스튜디오 운영
서울국제사진영상전 전시장에는 직접 촬영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꾸며 놓은 곳들이 있었다. 스튜디오는 쉽게 이용할 수 없는 곳이어서 연인끼리, 친구끼리 이 곳을 찾아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사진작가가 직접 사진을 촬영해 주는 장소도 보였다. 여기는 줄이 상당히 길게 늘어서 있었고, 무료로 프로필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역시 캐논, 소니
여러가지 흥미로운 제품을 소개하였지만, 역시나 크게 눈에 띄는 곳은 영상을 대표하는 캐논과 소니 부스였다. 캐논은 다양한 제품으로 전시장 곳곳에 전시를 하였고, 제품 체험관도 여러곳 운영을 하고 있었다.
쉽게 만져보기 힘든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 조금은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었다.
소니 또한 상당한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소니의 영상 제품은 이제 메이저라고 하기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라이업을 갖추고 있었고, 그것들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전문가를 초청하여 사진 촬영에 대해 강연을 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웠다. 꽃 사진을 잘 찍는 방법에 대해 잠깐 강연을 들었고, 돈을 내고 들어도 좋을만한 강연이었다.
이번 서울국제사진영상전(P&I 2018)는 기존에 비해 영상 분야 대기업에 해당하는 전문 기업이 적게 참가를 한 것은 맞다. 하지만, 유튜버 등 영상 크리에이터 시장의 성장에 맞춰 다양한 제품이 출품되어 흥미를 더했다.
영상 분야의 또다른 전시회인 'KOBA 2018(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전)'이 5월15일 부터 4일 간 개최된다. 여기도 '1인 영상 특별관'을 운영하는 등 기존 B2B 전시회를 탈피해 다양한 1인 영상 크리에이터를 위한 제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서울국제사진영상전에서 아쉬운 부분은 'KOBA 2018'에서 채울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