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구속에 대한 국민적 관심, 박근혜 구속을 넘어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3월 22일 밤 전격 구속 수감됐다. 그동안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대부분의 범죄 혐의를 측근에게 돌리는 등의 행동을 보이다, 반성 없는 태도와 증거 인멸 가능성 등으로 구속 수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평이다.
또 한명의 '전직 대통령 구속'이라는 불행한 역사를 다시금 반복해서 보게되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다.
지난 몇년을 돌아보면 세월호, 삼성 등 기업인의 비리, 각종 사건 등으로 그 전에 비해 많은 구속 사례를 봐 온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국민들은 '구속'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S-Tree(에스트리) 빅데이터 분석(바로가기)'의 도움으로 살펴보았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검색 포털에서 '구속'이라고 검색한 것을 분석해 보았다. 2014년 세월호 침몰이라는 엄청난 사건이 있었고, 그것과 연관되어 '구속'이 이어졌다. 그리고, 2017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또 다시 구속은 계속되었다.
<포털 검색 '구속' 관련한 분석의 설명 동영상>
위 분석 기간 동안 '구속'에 관련한 여러 사건들은 위 동영상에서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다. 세월호 선장 구속, 홍가혜 구속, 조희문 구속, 변희재 구속영장, 남경필 아들 구속영장 기각, 최순실 구속 등 다양한 사건들이 일어났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로 엄청난 사건을 두루 치르고 지나 온 시간이었다. 하지만, 가장 많은 검색량을 보인 것은 '이명박 구속' 키워드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였다.
검색량이 치솟은 구간을 확대해서 보니, 구속 22일 늦은밤에 이뤄졌음에도 당일 검색량이 상당했고 다음날인 23일에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다른 이슈를 압도한다.
그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색량은 어땠을까? 확인해보니 2016-11-21에 '이명박' 키워드 검색량이 상당했던 날이 있었다. 이유를 확인해보니 최순실 국정 농단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불가피성을 이야기한 것 때문이었다.(원문 보기)
그리고, 1년이 조금 넘은 지금 그 또한 구속이 되고 말았다. '이명박' 검색량 1위는 구속이 되기 전인 3월 14일이었다. 이날은 검찰 소환된 날이었고, '이명박 구속 수사하라'라는 의견이 상당히 높았던 날이다.
구속 수사를 바라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었고, 검색어를 살펴보면 특이하게도 '이명박 페이스북', '이명박 나이'를 검색하는 분들도 꽤 많았다는 것이다. 78세의 나이가 구속 영장 청구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하는 염려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쯤에서 떠오르는 이슈는 '박근혜 구속'이다. 어떤 일인지 박근혜 구속은 포털 검색에서는 그리 양이 많지 않다. '박근혜'를 다시 분석해보니 2월 27일 가장 많은 검색량을 보인다. 이날은 검찰이 피고인 박근혜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한 날이다.
탄핵 촛불집회가 있었고 결국 탄핵이 가결되었던 2017년 가울부터 겨울까지 거의 매일 검색어 상위에 올랐고 약 2개월 간 지속되었다. 그러면서 '박근혜 구속' 보다는 탄핵에 더 많은 관심이 가 있어서 '구속' 검색량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듯 보인다.
이처럼 '이명박 구속'은 국민적인 관심이 매우 높다. 이미 의심받고 있는 범죄 혐의를 받고 있고, 의심이 가지만 밝혀지지 않은 사건도 상당수다. 철저하게 밝혀져서 문제가 되는 것들의 정상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