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이야'와 대선 때 거짓 기사가 오버랩 되는 이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몇차례 회담 요청을 거부했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3월 7일 처음으로 여야 5당 대표 오찬 회담에 참석을 하였다.
처음 완전체로 만난 당대표 회담이니 만큼 각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고 그것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하지만, 오찬 회담 후 들려오는 이야기는 참으로 어이없는 말들 뿐이었다.
<'막말' 포털 자동완성검색어, 2018/03/09 23:43>
오찬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나면서 “미투 운동에서 무사한 걸 보니 천만다행”이라는 말 같지 않은 인사를 전했고, 이에 임종석 실장은 “대표님도 무사하신데 저도 무사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여기까지도 한심하다고 생각했는데..
홍준표 대표는 이어서 “안희정 사건 터지니까 밖에서는 임종석이 기획했다고 하더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사건이 커지니 장제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해명한다는 것이 홍준표 대표의 말은 “농담이었다.”고.
그럼 국민들은 '막말' 하면 누가 떠오를까? 궁금해서 간단한 분석을 해 보았다.
첫번째로 네이버와 다음에서 '막말'의 자동완성검색어를 확인해 보았다. 네이버와 포털 똑같이 '홍준표 막말'이 첫번째로 떠올랐다. 두번째로는 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수 김원석'이 등장했다. '막말'과 함께 '홍준표를 가장 많이 검색했다는 것이다.
네이버와 다음의 결과를 보면서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네이버는 '막말'에 앞서 언급한 2명이 전부고, 다음은 대부분인 막말과 관련된 인물이다. 두 포털 중 한곳에 오류가 었거나, 아니면 각 포털 사용자의 검색 패턴이 전혀 다르다는 말이 된다.
<봄마루 인사이트 S-Tree '막말' 검색 결과>
두번째, 각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해 보았다. 각 포털에 '막말'이라고 등장한 것을 확인해보니 지난해 7월 13일에 '이언주 막말(기사 보기)'이 등장했고, 12월 26일에는 '류여해 막말(기사 보기)'와 '홍준표 막말(기사 보기)'이 등장했다.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는 것은 이슈 강도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각 검색어의 [기사 보기]를 클릭하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어이없는 언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실시간 검색어에서도 '홍준표 대표'는 빠지지가 않는다.
<뉴스+블로그 '막말' 언급 인물 순위>
세번째, 뉴스 기사 및 블로그 포스트의 '막말' 언급 콘텐츠에 포함된 인물 언급 순위를 확인했다. '홍준표'가 10.9%로 1위, '문재인'이 7.6%로 2위, '트럼프'가 5.3%로 3위를 차지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홍준표' '트럼프' 등은 막말을 한 당사자로 랭크가 된 것이고, '문재인' '노무현' 등은 막말을 한 사람이 지목한 대상으로써 언급이 되어 랭크가 된 것이다. 즉, 막말을 한 사람으로써는 역시나 '홍준표'가 1위다.
결과를 보면서 지난 대선에서의 팩트체크 결과가 떠올랐다. 지난 대선에서 근거없는 상대 비방 등 거짓말이 많아서 팩트를 체크하 결과를 분석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각 후보들은 너나 할것 없이 근거없는 폭로와 거짓말을 했고, 그 결과를 분석해보니 '거짓' 판정을 받은 후보로는 '홍준표' 11건, 문재인 1건, 안철수 1건, 온라인 여론 4건이 등장했다. 홍준표 후보가 제기한 거짓이 절대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지금 막말도 그렇고, 지난 대선에서의 거짓말도 그렇고, 왜 '홍준표' 대표는 이런 행동을 이어갈까? 어쩌면 현재 좋지 않은 자유한국당 지지율과 본인의 입지 등을 고려하여 선동을 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고해도 이렇게 본인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굳어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국회의원 등 정치인은 국가를 책임지는 자리에 있다. 그런 막중한 자리임을 잊지 말고, 자신의 안위 만을 생각하지 말고 말과 행동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