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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맛집 강릉 숲속집, 개운한 순대국밥과 순대 한접시. 본문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행

평창동계올림픽 맛집 강릉 숲속집, 개운한 순대국밥과 순대 한접시.

명섭이 2018. 2. 4. 21:16

평창동계올림픽 평창과 강릉 오가는 길의 '숲속집 순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환호와 열광이 있겠지만 주린 배를 맛있는 음식으로 채울 수 있다면 만족은 배가 될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은 평창 일대와 강릉시, 그리고 정선 일부로 나눠져 있다. 각각에서의 맛집을 알아야 경기를 보고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강릉 숲속집'은 강릉에서 국도를 이용해 평창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순대국으로 유명한 음식점으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관람을 하는 분들에게는 딱 추천하기 좋은 맛집이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먼저 알고 쉽게 찾기 어려운 장소에 위치해 있다. 맛이 좋아서 일부러 찾아가는 분들이 있었고, 그런 분들 덕분에 소문이 나서 이제는 많은 분들이 찾는 강릉의 맛집이 된 듯 하다.

 

평창올림픽 홍보 영상을 촬영한 우리 일행은 마지막 식사를 이곳 '강릉 숲속집'에서 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고, 우리 보다 먼저 와서 대기하는 팀들이 다수 있었다.

이날은 다행이 날씨가 춥지 않아서 밖에 앉거나 서서 기다리기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강릉은 강원도 임에도 서울 보다도 춥지가 않다는 것도 신기했다.

 

숲속집의 메뉴는 순대국밥, 숲속 순대, 모듬 순대로 매우 단촐하다. 어디나 맛집들은 다양한 메뉴보다는 한두가지에 집중해서 준비를 하는 것 같다.

돌아와서 사진을 보면 알았는데 숲속집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8시 까지고, 매주 월요일이 휴무일이다. 숲속집을 찾을 분들은 참고하시라.


 

안에 들어서서 우리 일행이 16명이라고 말을 하니 한 테이블 4명씩 부른다고 하면서 대기표를 가져가라고 하신다. 대기표는 다름아닌 밥주걱이었다. ㅋㅋ

 

얼마 지나지 않아서 4명씩 호출을 한다. 우리는 나이 순서대로 입장을 시작했다. 10여분이 지나니 우리 일행은 모두 입장이 가능했다. 생각보다 회전율이 매우 빠르다.

안에 들어서니 오래된 가정집 같은 분위기였다. 기둥이 그렇고, 천장이 그렇고, 테이블이 그렇고, 손님들이 그렇다. 그냥 우리 시골집 동네에 마실 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는 순대국밥과 모듬 순대 한접시를 주문했다. 모듬 순대 한접시가 먼저 나왔다. 흔히 보는 찹쌀 순대와 내장과 선지를 섞어 만든 숲속 순대가 반반씩 접시에 담아 나왔다.

어떻게 삶았는지 너무 부드럽고 잔내없이 맛이 좋다. 소주 한잔이 매우 간절했지만 운전하는 친구가 있어서 차마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아쉽...

 

곧 이어 순대국밥이 등장했다. 여러가지 내장 등 부속고기와 순대가 꽤 많이 들어있다. 국물은 개운하고 약간 진했다. 양념과 썰어놓은 부추, 갈은 고추 등을 기호에 맞게 넣어 먹었다.

먹는 내내 '어~' 하는 소리가 연신 들린다. 며칠간 촬영하느라 힘들었던 여정이 사르르 녹아드는 기분이다.

'숲속집'은 생각지 않게 알게 된 강릉 맛집이고, 따뜻하고 얼큰한 순대 국밥을 먹으며 기분 좋은 촬영 마무리를 하였다.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러 가는 분들에게도 꼭 추천하고픈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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