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투소' 스티브 잡스 및 국내외 스타의 밀랍인형 전시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고대 영웅과 각종 동물들의 밀랍인형이 살아서 활동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영화라는 상상력 안에서 만들어진 것이니 다른 생각없이 유쾌하게 관람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밀랍인형을 실제로 본 것은 이번 '마담투소' 밀랍인형 전시회가 처음이다.
<롯데월드 '마담투소' 밀랍인형 전시회>
본 행사를 주관한 스타마크에 다니는 지인의 초청으로 '마담투소' 서울 행사를 다녀왔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근처에 행사장이 위치해 있으며,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 간 진행된다. 스티브 잡스, 송승헌, 성룡,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마돈나, 조니 뎁, 조지 클루니 등 약 20여점의 정교한 밀랍 인형이 전시된다.
'마담투소(Madame Tussauds)'는 200년 전통의 세계적인 밀랍인형 전시회로, 영국 런던의 본점을 포함하여 전세계 19개의 도시에 걸쳐 있는 박물관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고인이 되신 애플 창시자 '스티브 잡스'의 밀랍인형을 가장 먼저 만나게 된다. 멀리서 봐도 잡스인 것은 알수 있지만 가까이 갈수록 정말 사람과 똑같은 모습에 흠칫 놀라게 된다. 피부와 눈동자, 수염까지 영상에서 봐오던 잡스의 생전 모습과 너무나도 똑같다.
잡스를 지나면 오드리 햅번이 테이블에 앉아있고 기념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많은 분들이 여기서 사진을 촬영한다. 촬영한 사진은 관람을 마치고 돌아 나올 때 비용을 내고 찾을 수 있다. 가격은 7,000원 가량하며 사진이 퀄리티는 생각보다 뛰어나거나 하지는 않다.
<2PM 닉쿤>
<'마릴린 먼로'와 '엘비스 프레슬리'>
<마돈나>
팝스타 '마돈나'와 '레이디 가가'의 밀랍인형이 위치한 곳에는 가발이 준비되어 있어서 그걸 착용하고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옆으로는 세기의 연인이라 부르는 영화배우인 '마릴린 먼로'와 팝스타 '앨비스 프레슬리' 밀랍인형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이 곳 또한 관람객들이 많이 머무르는 곳이다.
함께 간 아이들은 '저스틴 비버'에 관심을 많이 보인다. 곱상한 외모가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사진으로 보던 저스틴 비버에 비해 조금은 말라보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배우인 '조니 뎁'의 밀랍인형도 전시가 되어 있다. 캐리비안해적에서의 카리스마가 그대로 느껴지는 듯한 모습이다. 여기서 나도 한컷 촬영을 했다.
한쪽에서는 영원한 슈퍼스타 '탐 크루즈'의 밀랍인형 머리를 손질하는 모습이 보인다. 실제 사람과 거의 똑같이 만들어 놓다보니 사람들이 만지고 하면서 머리가 흐트러진 모양이다.
약 20여점의 밀랍인형을 돌아보는 데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았다. 신기해 하면서 사진을 찍으며 돌아보았는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은 듯 하다. 아시아의 싱가포르, 방콕, 홍콩, 도쿄, 우한, 상하이, 베이징 등 7곳에 총 2,000점이 넘는 밀랍인형이 전시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서울 전시는 작은 규모라고 할 수 있겠다.
돌아서 나오는 부근에 파라핀을 이용한 손의 모양을 본떠서 판매하는 곳이 보였다. 'Wax Hands' 라고 기재되어 있었으며, 원하는 손모양을 하면 그대로 본을 떠주는 상품이었다.
<Wax Hands 에서 손을 본뜨는 유료 행사>
아이들이 직접 체험을 할 수 있고, 아이들 손을 남긴다는 생각에 구매를 했는데, 돌아와서 포장을 열어보니 곰보가 난 것 처럼 울퉁불퉁하고 찌그러진 채 굳어 있어서 많이 아쉬웠다. 구매한 돈이 아깝긴 하지만 보관할 수는 없는 정도의 상태였다.
세계적인 밀랍인형 전시회라하여 방문을 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고, 전시된 작품이 무척 신기하긴 했지만 20여점은 좀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볼 수 없는 밀랍인형을 볼 수 있었고 어느 정도 정교한 지 아이들에게 알게 되었다는 것은 좋다. Wax Hands 등 부가 상품은 좀 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