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가 생각하는 기사와 광고에 대한 중요도는?
포털에서 검색을 하거나 지인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알려준 기사 URL에 접속했을 때 기사가 제대로 보이지 않고 19禁스러운 광고나 성인물에 가까운 기사 사진에 당황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런 기사 화면은 접속에 제한이 없어서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 우려스럽고, 많은 문제 제기가 있었음에도 특별한 제재없이 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에 화가 나기도 한다.
이런 일은 언론사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어떻게든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시행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기사에 대해서는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을까? 혹시 광고에 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언론사 페이지의 기사 영역 점유율 조사 방식
네이버 뉴스스탠드에 표시되고 있는 50개 언론사 페이지에서 기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해 보았다. 조사 방식은 아래와 같다.
- 대상 : 총 36개 언론사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 노출되는 언론사 (50개)
- 영상 보도 중심의 방송사 제외 (3개)
- 외국어로 운영되는 언론사 제외 (6개)
- 검색이 원활치 않은 언론사 제외 (5개)
- 조사 방식
- 웹브라우저 화면 : 가로 1,374px * 세로 986px (스크롤하지 않은 화면)
- 해당 화면에 표시되는 '실제 기사 영역'의 먼적 및 점유율
- 기사 검색 키워드
- '메이웨더' -> 금일 세기의 대결로 유명하여 대부분 언론사에 기사 존재
- 해당 검색어의 검색 결과 최상단에 표시되는 기사의 페이지 조사
<KBS의 '메이웨더' 관련 기사 페이지 : 분석 방식 설명>
위와 같이 기사가 노출되는 영역의 면적을 확인한 후 기사 영역 내에 광고나 기타 컨텐츠가 노출되는 경우 해당 면적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페이지 내에 실제 기사가 차지하는 점유율을 조사하였다.
43%로 한국일보 1위, 메이저와 인터넷 언론 구분 없어
36개의 언론사 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일보(기사 바로가기)가 전체 면의 43%를 해당 기사에 할애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화면 구성에 따른 기본 네이게이션 영역, 좌우측 메뉴 등을 고려치 않고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43%라는 점유 먼적은 기사를 확인하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1~2% 차이는 측정에 따른 오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크게 의미가 없다. 30% 이상의 면적을 기사에 할애하고 있는 언론사를 보면 아이뉴스24가 39%, 조선일보 38%, 월스트리트저널 코리아 34%, 서울경제 34%, 노컷뉴스 33%, 한국경제 33%, 중앙일보, 33%, 조선비즈 32%, 뉴데일리 32%, 머니투데이 32%, 파이낸셜뉴스 31%, 한겨레 31%, 매일경제 30% 로 이름을 올렸다.
기사 내에 광고를 겹쳐 띄우거나 기사 영역에 광고가 아닌 듯 광고를 표시하여 기사를 확인하기 불편하게 만드는 언론사가 많았다. 동아일보, YTN, 디지털타임즈, 매일경제, 서울신문, 세계일보, 스포츠동아, 스포츠조선, 이데일리, 일간스포츠, 전자신문, 지디넷코리아, 파이낸셜코리아, 한국경제TV, 헤럴드경제 등이 이에 속한다.
기사 영역 내에 광고 면적이 지디넷코리아 38%, 일간스포츠 36%, 이데일리 36%, 헤럴드경제 33% 등을 점유하면서 기사를 보여주려는 것인지 광고를 보여주려는 것인지 헷가릴 정도였다.
메이저 언론의 자매 회사 성격 스포츠 신문인 일간스포츠(중앙일보), 스포츠조선(조선일보), 스포츠동아(동아일보) 등이상당히 자극적인 광고 또는 기사를 배치하고 있었다.
36개 언론사 기사 면적 점유율 결과
- 면적 단위는 제곱 픽셀(px*px)
- 각 언론사 링크는 조사한 페이지 URL
순위 | 언론사 | 기사 면적 | 기사 내 광고 면적 | 실 기사 면적 | 기사 점유율 | 1위 기준 보정 |
1 | 한국일보 | 577,135 | - | 577,135 | 43% | 100% |
2 | 아이뉴스24 | 579,740 | 48,042 | 531,698 | 39% | 92% |
3 | 조선일보 | 557,250 | 46,737 | 510,513 | 38% | 88% |
4 | 월스트리트저널 | 674,289 | 213,377 | 460,912 | 34% | 80% |
5 | 서울경제 | 458,586 | - | 458,586 | 34% | 79% |
6 | 노컷뉴스 | 452,445 | 1,885 | 450,560 | 33% | 78% |
7 | 한국경제 | 447,418 | 2,684 | 444,734 | 33% | 77% |
8 | 중앙일보 | 441,504 | - | 441,504 | 33% | 76% |
9 | 조선비즈 | 436,725 | 682 | 436,043 | 32% | 76% |
10 | 뉴데일리 | 433,750 | - | 433,750 | 32% | 75% |
11 | 머니투데이 | 431,453 | - | 431,453 | 32% | 75% |
12 | 파이낸셜뉴스 | 453,468 | 33,184 | 420,284 | 31% | 73% |
13 | 한겨레 | 527,796 | 111,649 | 416,147 | 31% | 72% |
14 | 매일경제 | 416,208 | 15,456 | 400,752 | 30% | 69% |
15 | 아시아경제 | 384,256 | - | 384,256 | 28% | 67% |
16 | 한국경제TV | 409,552 | 36,172 | 373,380 | 28% | 65% |
17 | 국민일보 | 367,324 | 255 | 367,069 | 27% | 64% |
18 | 뉴시스 | 475,931 | 113,120 | 362,811 | 27% | 63% |
19 | 문화일보 | 335,820 | 9,680 | 326,140 | 24% | 57% |
20 | 경향신문 | 325,441 | 255 | 325,186 | 24% | 56% |
21 | 세계일보 | 347,516 | 40,031 | 307,485 | 23% | 53% |
22 | MBN | 306,356 | - | 306,356 | 23% | 53% |
23 | 동아일보 | 359,700 | 56,635 | 303,065 | 22% | 53% |
24 | 스포츠동아 | 333,824 | 39,004 | 294,820 | 22% | 51% |
25 | YTN | 316,386 | 23,920 | 292,466 | 22% | 51% |
26 | 서울신문 | 424,342 | 137,352 | 286,990 | 21% | 50% |
27 | 지디넷코리아 | 443,531 | 166,730 | 276,801 | 20% | 48% |
28 | OSEN | 387,550 | 114,396 | 273,154 | 20% | 47% |
29 | 전자신문 | 322,881 | 50,400 | 272,481 | 20% | 47% |
30 | 데일리안 | 269,598 | 1,260 | 268,338 | 20% | 46% |
31 | 이데일리 | 412,488 | 147,559 | 264,929 | 20% | 46% |
32 | 디지털타임스 | 320,624 | 56,233 | 264,391 | 20% | 46% |
33 | 스포츠조선 | 312,464 | 96,581 | 215,883 | 16% | 37% |
34 | 마이데일리 | 211,991 | 1,475 | 210,516 | 16% | 36% |
35 | 일간스포츠 | 282,504 | 102,897 | 179,607 | 13% | 31% |
36 | 헤럴드경제 | 256,795 | 85,682 | 171,113 | 13% | 30% |
전체 평균 페이지 당 26%의 면적을 기사에 사용하고 있으며, 기사 영역 내에도 평균 12% 광고를 표시하고 있었다. 이는 각 언론사의 광고 계약 방식의 변경에 따라 바뀔 수 있다.
한국일보 등 몇몇 언론사를 제외한 대부분은 기사가 표시되는 영역을 많이 할애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다. 특히 1위를 차지한 한국일보를 기준으로 보면 지디넷코리아, OSEN, 전자신문, 데일리안, 이데일리, 디지털타임스, 스포츠조선, 마이데일리, 일간스포츠, 헤럴드경제 등은 그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영역을 기사에 할애하고 있었다.
언론사의 수익이 악화되어 어쩔 수 없이 이런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결국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늪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 밖에 되지 못한다. 언론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고 그 기반으로 수익을 만들어 낼 때 만이 수익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저널리즘'... 그것을 지키기가 참 쉽지 않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