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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2시의 가로등

지디넷(ZDNET)의 불법성 광고, 언론 본질을 생각해 본다.

명섭이 2015. 3. 7. 02:22

지디넷(ZDNET)의 불법성 광고, 언론의 본질로 돌아갈 수 없나?

얼마전 모바일 관련 최대 행사인 MWC 2015(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5)가 폐막되었다.

삼성의 갤럭시S6, LG의 지워치 어베인 등 인상적인 기기들이 출품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직접 가지는 못하고 멀리서나마 소식을 들으면서 향후 모바일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가 있었다.

 

<지디넷(ZDNET) 기사 화면 캡쳐 (바로가기)>

이런 전시회가 끝나고 나면 여러 언론과 블로그 등에서 출품된 제품들에 대한 평가를 하고 권위있는 기관에서는 시상을 하기도 한다. 이번 MWC에서는 주최사인 GSMA가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LG G3'를 선정되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LG G3는 이미 출시된 지도 몇달된 제품이고 이번 전시회에서는 '삼성 갤럭시S6'에 관심이 쏠려 있어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라는 생각이 들어 기사를 클릭하였다.

해당 기사는 ZDNET 코리아의 기사였고 기사 화면에 들어서자 '팝언더 광고창'이 먼저 뜨고 어지러운 광고가 기사 주변을 덮고 있었다. 이전에는 기사에 주목할 수 있도록 화면이 구성되어 광고가 별로 보이지 않았지만 이제는 기사보다는 광고를 봐 달라는 듯 보였다.

 

특히 해당 기사를 아슬아슬하게 비켜서 배치되어 있는 광고가 눈에 띄어 치우고 보려고 우측 상단의 [X]를 버튼을 클릭하니 광고가 닫히기는 커녕 해당 광고주의 페이지로 이동을 한다. 아래 영상은 해당 광고를 클릭했을 때 광고주 페이지로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


 

 

광고는 사용자가 분명히 알 수 있도록 광고 표시를 하여야 하고 닫기 버튼을 악용하는 등의 행위는 불법적인 요소이다. 그럼에도 지디넷 코리아는 수익을 위해서 이런 광고를 기사 페이지에 싣고 있다.

 

지디넷은 IT 관련 전문 매체로써 아주 오래전에 영문판 서비스부터 이용을 하였고, 지디넷코리아가 생긴 후부터는 한글판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그런 매체가 다른 국내 언론과 마찬가지로 돈벌이를 위해 팝언더 광고창을 띄우고, 불법성이 다분한 배너 광고를 띄우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

기사 내용 또한 그렇다. 분명 MWC 2015에서 최고의 폰으로 꼽힌 제품은 LG G3와 애플 아이폰6 두 기기인데 제목에는 LG G3 만 기재가 되어 있다. 아마도 LG전자와의 관계를 생각하여 제목을 뽑아낸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SNS에서는 언론보다 더 빠르게 소식을 전달하고 있고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에서는 기사 못지 않은 성찰을 담아내고 있다. 이런 상황이 오다보니 언론의 역할은 축소되고 설 자리를 위협받고 수익성 또한 나빠지고 있다. 이럴수록 언론 자체의 기능인 비판력과 강한 정보력을 기반으로 일반인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기사를 생산해내야 한다. SNS·블로그 등과 경쟁하고 수익을 위해 기사보다 광고를 더 부각시키려 하는 모습은 스스로를 무덤에 파묻는 꼴이 될 것이다.

언론이란 공정하고 냉철하게 대상을 바라봐야 하고 그럴 때 독자들에게 신뢰를 얻어 성장할 수가 있다. 하지만, 지금 대부분의 언론은 언론의 본질 보다는 기업으로써 이익을 위해서 만 혈안이 되어 있는 듯 하다. 굶어 죽게 생겼는데 무슨 본질이냐 하겟지만 그럴수록 더욱 기본을 잃지 않고 제 역할을 할 때 만이 다시 신뢰를 얻고 언론 기업으로써 가치도 생겨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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