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아카폰, 케이스 변경 만으로 성격과 테마가 한번에~
LG전자 아카폰은 '성격 있는 최초의 스마트폰'이라는 수식어가 있다. 이런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바로 독특한 모양의 케이스다.
케이스가 단지 앞면에 커버가 있어서 올리고 내릴 때마다 눈동자가 변하는 정도의 기능이 아니다. 케이스를 바꿈으로써 폰의 전체적인 테마와 벨소리, 심지어 알람소리 까지 바뀌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실제 아카폰의 케이스를 변경하면서 어떤 것이 바뀌고 이를 위해 준비된 특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아카폰은 앞면에 커버가 있고 앞면 상단 디스플레이가 조금 노출되고 그 곳에 눈동자가 동글 동글 보이는 것이 참 특이하고 예쁘게 보인다. 여기 보이는 눈동자도 케이스를 바꿈으로써 그 모양이 바뀌게 된다.
아카폰의 케이스는 노란 '애기', 하얀 '우키', 검은 '소울', 분홍의 '요요' 등 4종이 준비되어 있다. LG전자가 여러 예술가와 함께 케이스 작업을 해가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종류가 나올지 아직은 가늠하기 어렵다.
아카폰 케이스는 LG전자 정품 기본 모델의 경우 약 3만원 가량 한다. 다른 스마트폰들과 비교하면 전면 유리 액정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뀌도록 설계가 되어 있어서 케이스를 바꾸는 것 만으로도 폰의 정체성(?)이 바뀌고 완전히 새폰과 같은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케이스 박스에는 기본적으로 폰의 앞뒷면 커버가 있고, 몇장의 스티커가 함께 들어 있다. 이 스티커는 케이스의 전면에 원하는데로 붙여서 개성을 더욱 살릴 수 있다.
케이스는 얇지 않고 꽤 견고하게 보인다. 아무리 정품 케이스라 하여도 공장에서 출고될 때 씌워져 있던 것과 조금은 차이가 나는 것이 대부분인데 아카폰은 폰과 케이스를 분리하여 고민한 듯 하다.
뒷면 커버 안쪽에는 폰에 적용할 배경화면, 벨소리, 알람소리, 아카 캐릭터 디자인 등을 담은 메모리가 보인다. 이것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면 매우 다양한 아카 테마가 탄생할 것이라 생각된다.
케이스 내에 해당 케이스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도록 눈동자가 그려진 중간 인쇄물이 끼워져 있다. 노란색의 케이스는 '에기(Eggy)'라고 하며 에기는 금방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LG 아카폰, 급 사랑에 빠지는 에기(Eggy) 편 동영상>
아카폰의 케이스를 바꾸고나면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을을 알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알람소리와 전화벨소리까지 바뀌기 때문에 케이스를 바꾸 후에는 꼭 벨소리 등을 확인하여야 할 것이다.
그럼 아카폰의 케이스를 바꾸면서 어떤 부분이 바뀌는 지 보자.
<아카폰 에기의 충전 중 눈동자 모습>
당연하겠지만 눈동자의 애니메이션이 바뀐다. 동그란 모양의 우키와 달리 에기는 살짝 게슴치레 한 모습이고 눈동자를 상하좌우로 스와이프하면 눈동자가 따라 다니고, 흔들면 빙글빙글 어지러운 듯한 눈동자가 나타난다. 이런 동작 애니메이션 또한 모두 바뀌게 된다.
폰을 켜면 보이는 위젯도 바뀌게 된다. 아카 위젯은 동적으로 아트토이가 움직이면서 성격이 어떤지를 보여준다. 해당 위젯을 터치하면 아카월드에 접속하게 된다.
테마를 비롯한 배경화면의 이미지, 알림 소리, 벨소리 등 모든 시각적 청각적 요소들이 변경된다. 개인이 벨소리를 바꿔놓은 경우에도 케이스를 바꾸면 해당 케이스의 기본 설정으로 모두 바뀌게 된다.
케이스를 바꾼 후 벨소리가 낯설어 전화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새로운 케이스의 벨소리를 꼭 확인하시라.
무심코 지나가서 몰랐는데 폰트도 해당 케이스 별 제공하는 것이 조금씩 다른 듯 하다. 내가 설정한 폰트가 아닌 케이스에서 지정한 폰트로 변경이 되었다.
아카폰의 케이스를 바꾼다고해서 내가 설정해 둔 배경화면, 벨소리 등이 모두 바뀌어버리니 짜증난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케이스를 바꾼다는 것은 해당 케이스의 성격을 따른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케이스에 내장된 멋진 테마를 한번쯤 접해본다는 의미에서 받아들여질 만 하다는 생각이다. 배경화면이나 벨소리로 지정했던 파일이 삭제되는 것은 아니니 다시 설정하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