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워치 '기어 2 네오' 이용 후기, 삼성의 노력이 보여
KT에서 갤럭시s5 사용자를 대상으로 생각치 않은 쿠폰을 발급해 주어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 2 네오'를 살 수 있게 되었다.
LG의 G워치를 이용 중이어서 어떤 차이점이 있는 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기어 2 네오'는 삼성과 인텔이 이끌고 있는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사용하는 제품이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안드로이드 우에를 사용하는 G워치와는 여러 부분에서 다른점이 있다.
처음 기어 2 네오를 본 소감은 단단함과 견고함이었다. 삼성은 이미 여러 버전으로 스마트워치를 출시하였고 며칠전 공개한 '기어S' 이전 모델로는 기어2와 함께 가장 최신작이어서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웨어러블 기기의 디자인적인 측면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충전을 위한 도킹 크레들이다. 본체보다 작고 물리적으로 끼워서 충전을 하도록 되어 있어서 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G워치는 자력으로 붙게 끔 되어 있고 크기도 본체와 거의 같아서 충전 안정적이다.
'기어 2 네오'는 시계라고 하기엔 조금 더 사이버틱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한 쪽에는 물리적인 버튼이 존재하여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홈 버튼이 모두 물리 버튼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스마트워치에 물리 버튼이 존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최근 공개한 기어S에도 물리 버튼은 존재한다.
이 부분에 변화를 꾀해서 다른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본다. G워치는 손바닦으로 화면을 덮으면 화면이 꺼지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한쪽에는 적외선 센서가 위치해 있다. WatchON이라는 리모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센서이다.
뒷면에는 간단한 정보와 충전 단자, 심박 센서 등이 위치해 있다. 스트랩(시계줄) 부분을 고리 같은 것이 있어서 바깥쪽으며 밀면 간단하게 스트랩을 제거하고 다른 것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기어2네오는 갤럭시 시리즈 와 만 연결이 가능하다. 다른 기종들과도 연결이 되는 것은 있지만 기능이 제한적으로 작동한다. 연동을 위해서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Gear Manager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연결 과정이 복잡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기어2네오를 켜고 갤럭시S5 근처에 가져가니 스마트폰에서 인식하고 바로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초보자들도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당히 잘 만든 인터페이스이다.
스마트폰의 Gear Manager에서는 기어2네오의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다. 홈 화면 스타일을 설정할 수 있고 설치되어 있는 앱 들의 설정을 할 수 있다. 기어2네오의 화면에서도 이런 설정은 가능하지만 화면이 넓은 스마트폰에서 설정하는 것이 더 편리했다.
기어2 소개에 들어가면 다양한 사용법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처음 사용자는 이 내용을 한번은 읽어볼 것을 권한다.
기어2네오는 타이젠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해당하는 앱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이 미리 설치해 둔 기본 앱 들을 주로 사용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처음에는 어떤 사용성이 있는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왠만한 앱들은 모두 설치가 되어 있다.
안드로이드 웨어를 사용하는 G워치는 이와 다르게 구글 플레이에서 원하는 앱을 검색하여 설치하는 재미가 있다. 이 부분에서 사용성의 차이를 느끼게 된다.
여러 기능 중 조금 신기한 것이 'Gear에 노래 전송' 기능 이었다. 스마트폰의 노래를 스마트워치에 전송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전송받은 노래는 기어2네오에서 다른 기기의 도움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 기어2네오에는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이런 점을 볼 때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를 스마트폰에 의존적인 기기가 아닌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기로 생각하고 발전시켜 나가려는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기어S 는 3G 칩이 내장되어 이동통신 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심박수 측정 기능은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기능이 되어가는 듯 하다. 스마트워치는 손목에 차고 있으니 이런 체크를 쉡게 할 수 있다.
타이젠을 사용하는 기기는 처음이어서 소프트웨어 버전을 확인해 보았다. 아직은 버전 넘버가 매우 낯설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