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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워치’ 걸음 뗀 아기의 설레는 발걸음, 상품기획자의 마음은? 본문

울랄라 웨어러블 기기 리뷰

‘LG G워치’ 걸음 뗀 아기의 설레는 발걸음, 상품기획자의 마음은?

명섭이 2014. 8. 10. 09:19

 

‘LG G워치’를 만든 상품기획자와의 진솔한 인터뷰

 

구글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위한 OS인 안드로이드웨어를 발표한 후 첫번째 레퍼런스 기기인 ‘LG G워치(LG G Watch)’가 출시되었다. '안드로이드웨어 OS'는 '안드로이드 OS'에서 출발하였기 때문에 많이 생소할 것은 없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G워치를 사용해보면 모든 것이 스마트폰과 다르고, 시계 모양이지만 시계의 활용성과도 매우 다르다. 이런 다름은 낯설음이 되어 새로운 기기가 성장하는 데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LG G워치(LG G Watch) 인터뷰

상품을 기획하는 분들은 그런 새로움과 낯설음에 도전하여 기기를 만들어내고 그 기기가 시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기기 뿐 만이 아닌 지금 사람들의 트랜드와 라이프스타일을 읽어가는 트랜드세터와도 같은 사람들이다. 세상을 처음 보게 된 'G워치'는 그런 분들의 땀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 ‘LG G워치’ 상품기획자 인터뷰 – 진승환 차장, 김현영 대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G워치'를 기획한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의 진승환 차장과 김현영 대리를 만났다. 진승환 차장은 지플렉스 스마트폰을 기획한 분이기도하고 '지플렉스' 인터뷰로 만난적이 있어서 왠지 오래전 친구를 만난듯한 기분이 들었다.

 

LG G워치(LG G Watch) 인터뷰, 진승환 차장, 김현영 대리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 진승환 차장, 김현영 대리>

인사를 나누고 나자 진승환 차장은 '지플렉스'에 이어 'G워치'까지 어려운 제품들을 자꾸 맡게 된다며 너스레를 떤다. 엘리트이기 때문? 아니란다. 그냥 시기가 그렇게 떨어져서 맡게 되었다고.. 순전히 '운'이란다^^

 

 

Q1. 'G워치'를 만들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G워치'는 시계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제품군이어서 제품을 기획하는데 여러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면서 제품을 기획하였나?

Answer 언제나 그렇지만 'G워치'를 기획하면서도 생겨나는 욕심이 많았다. 이번 제품은 심플함을 가장 우선에 두었고 캐쥬얼한 옷과 같은 패션 소품이 되길 원했다. 또한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다보니 무엇인가를 덕지덕지 붙이는 것 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만들고자 했다. 제품이 시장에 안착되어가면 필요한 기능들은 우리가 직접, 또는 시장에서 만들어져 갈 것이라 생각했다.

 

 

Q2. 'G워치'는 시계인가? 아니면 무엇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G워치'는 이름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시계다. 하지만 시계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많은 제품이기도 하다. 기획을 하는 입장에서 사용자가 'G워치'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나?

Answer 일반적인 시계는 사용자가 극히 적은 제품군이다. 스마트폰이 시계의 역할을 대신한 지 오래되었고 시계를 착용하는 분들은 원래 목적보다는 패션 소품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G워치'가 시계의 역할을 대신한다기 보다는 아직 시계를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에게 새롭게 등장한 디바이스로 인식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G워치는 아직까지 Stand Alone(독립적)으로 동작할 수는 없는 기기이다. 스마트폰이 있어야 만 사용이 가능한 컴페니언 디바이스이고, 스마트폰의 사용을 더욱 편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 면에서도 시계와는 다른 경험을 주게 될 것이다.

 

LG G워치(LG G Watch) 인터뷰

 

 

Q3. 'G워치'의 착용에 대한 고민을 듣고 싶다.

G워치는 시계줄을 빼고 보면 사각형의 조그마한 기기이다. 이런 형태로 생각할 때 여러가지 형태로 변형이 가능할 것이다. 백팩의 어깨줄에 넣을 수 있고, 목걸이 형태로도 변형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착용에 대한 고민은? 또는 악세사리에 대한 고민은?

Answer 물론 고민이 많았다. 여러가지 착용 씬을 생각하고 테스트해 본 결과 가장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시계 형태였다. 그래서 이름도 'G워치'라고 지은 것이다. 시계의 형태는 화면을 보거나 음성 명령을 하기 위한 동작이 매우 간편하다. 추후 여러가지 형태로 변형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G워치'에 사용된 시계줄은 22mm 표준이여서 시중에 나와 있는 시계줄을 구매해서 이용할 수 있다. 그 밖에 아직 많은 악세사리를 고민을 많이 못해 보았다. 좋은 의견이 있으면 주시길^^

 

LG G워치(LG G Watch) 인터뷰

 

 

Q4. 'G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어플은 충분히 준비가 되었나?

G워치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웨어 OS를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이제 막 나온 제품이다보니 사용에 제한이 있을 듯 하다. 아무래도 이 조그만 기기에 최적화된 어플들이 다수 존재하여야 만 할 것 같은데 준비는 어떠한가?

Answer 이미 330여개의 어플이 마켓에 올라와 있고 하루에 20~40개 가량의 어플이 신규로 등록되고 있다. 이러한 증가 추이는 점점 가파라져가고 있어서 머지않아 수천개의 어플이 'G워치'용으로 등록이 될 것으로 본다. 유명한 헬스 관련 어플이 올라와 있고, 유틸리티 성격의 시계 어플 등도 다수 올라와 있다.

이는 안드로이드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경쟁 제품이 따라올 수 없는 힘이다. 타사의 경우에는 해당 제조사가 직접 어플을 늘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고 그것은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Q5. 잘못 만들어진 어플이 기기를 좀 먹을 수도 있다. 그에 대한 생각은?

어플이 많이 생겨난다는 것은 사용성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것을 마냥 반가워할 수 만도 없다. 잘못 만들어진 어플은 배터리를 과하게 잡아먹을 수도 있고 그럴 경우 사용자는 기기에 문제가 있다고 느낄 수가 있다.

Answer 그런 염려도 없지는 않다. 문제가 있는 어플들이 등장하게 되면 그에 따른 관리 어플 또한 등장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것들이 등장하면서 기기 사용이 점점 더 복잡해 질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또한, 현재 출시되는 대부분의 어플이 영어권의 어플들이어서 국내용 어플을 확보해가는 것도 숙제이다.

 

LG G워치(LG G Watch) 인터뷰

 

 

Q6. 'G워치'를 기획하면서 이런 점은 뿌듯하다 하는 부분은?

'G워치'는 처음 등장하는 제품군이다보니 여러가지 면에서 고민을 하였을 것이다. 제품이 출시되고나서 이런 점은 우리가 정말 잘했다, 뿌듯하다 하는 부분은 무엇이 있는가?

Answer 자세히 보면 메탈 광택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이을 것이다. 'G워치'는 타사 제품이 사용한 저렴한 플라스틱 재질이 아닌 순수 메탈을 사용하였다. 처음에는 그게 그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조금 사용하다보면 이런 부분에서 차이가 확실히 날 것이다. 이런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

또한, 손바닦으로 화면을 덮으면 어두워지는 디밍(레디언트 모드) 상태가 된다. 이것은 우리가 구글에 제안해서 만든 기능이다^^ 이것 뿐 만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내었고 그것이 안드로이드웨어의 기본 기능으로 채택이 되었다.

 

LG G워치(LG G Watch) 인터뷰

 

 

Q7. 'G워치'의 사용성에 따른 크기의 결정에 어려움은 없었는가?

'G워치'는 가볍게 착용해서 휴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크기를 최소화하려 했을 것이고, 그렇지만 화면을 통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 작게는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양면성이 있는 기기를 기획하면서 어떠했는지?

Answer 그런 고민이 많았고 지금의 G워치는 그런 부분을 절충하여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제품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이상이 없다라고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 최선의 선택이 'G워치'였다라고 생각한다.

 

 

Q8. 'G워치'를 스마트폰과 사용할 떄 무엇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나?

앞 서 말한대로 G워치는 독립적으로 사용이 안되고 스마트폰과 연동해야 만 사용이 가능하다. 그럼 스마트폰의 어떤 부분을 돕게 되고 어떤 부분에서 만족스러워할 것이라 생각하나?

Answer 음성 인식 기능이 매우 뛰어나다. Google GMS(Google Mobile Services), Google Now 등과의 연동이 좋아서 운전 중 문자가 왔을 때 확인하고 바로 회신할 수 있는 기능등을 사용해보면 매우 만족스러울 것이다. 

알람의 싱크 또한 매우 좋다. 스마트폰에 알람이 뜨면 바로 G워치에도 알람이 뜨는 것은 물론이고 G워치에서 알람을 삭제하면 폰에서도 알람이 삭제된다. G워치를 사용하게 되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이 적어질 것이다.

 

 

LG G워치(LG G Watch) 인터뷰

 

 

Q9. 'G워치'를 스마트폰과 만 연동이 되나? 태블릿과의 연동은?

G워치는 안드로이드웨어 OS를 이용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과는 연동이 잘 될 것이다. 그럼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태블릿과도 연동이 가능한가?

Answer 안드로이드 OS 4.3 이상을 사용하면 기기이면 모두 연동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스마트폰 뿐 만 아니라 태블릿 등 과의 패어링도 문제는 없다. 지패드와도 연동해서 이용해 보시면 좋을 것이다.

 

 

Q10. 'G워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G워치에서 사용이 가능한 어플은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럼 이제 G워치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인가? 혹시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있나?

Answer 스마트워치는 이제 막 생겨난 새로운 제품군이다. 기존에 없던 제품이기에 직접 사용해 보기 전에는 활용성에 대해 알기가 어렵다. 이런 점을 얼리어답터 들이 사용해보고 사용씬을 많이 만들어 소개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용하면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경청하여 반영할 것이다.

 

 

LG G워치(LG G Watch) 인터뷰

 

 

Q11. LG 만의 기술인 Q보이스, LG 헬스 등과 'G워치'의 연동은?

음성 인시고가 헬스 기능은 구글에도 있고 LG에도 있는 기술이다. G워치는 구글의 레퍼런스기기이다보니 구글의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서 기존에 LG 헬스 기능을 이용하던 분들에게는 불만이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의 기능 통합은?

Answer 말한대로 G워치에는 구글의 음성인식 기능과 헬스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제 막 출시된 제품이어서 통합까지를 생각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안드로이드웨어의 기능 대부분은 API 형태로 공개가 되어 있다. LG 헬스와 기타 기능들은 그런 공개 API를 이용하여 연동할 수 있을 것이다.

 

 

LG G워치(LG G Watch) 인터뷰

 

 

 

Q12. 막 출시된 'G워치'를 바라보믄 마음은 어떠한가?

그동안 새로운 제품군에 속하는 'G워치'를 기획하고 만들어가느라 힘든 부분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 과정을 거치고 출생한 'G워치'를 바라보는 마음은 어떠한가?

Answer 이제 'G워치' 프로젝트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출시가 되었으니 말이다. 여러 말들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고 상황을 다양하게 보고 있다.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많은 사용자가 직접 사용해보고 G워치의 진정한 매력을 알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인터뷰를 마치며...

기존에 없던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선례가 없으니 많은 부분 스스로 해답을 찾아야 하고 여러 분야에 걸쳐 설득을 얻어내야 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안드로이드웨어를 적용한 첫번째 작품 'G워치'가 탄생했다. 직접 제품을 기획한 두분의 말대로 'G워치'가 주는 편리함이 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들의 바램대로 많은 분들이 'G워치'를 사용해보고 그 가치애 대해 가감없이 논하길 바란다. 그 말들이 약이 되어 두번째, 세번째 제품이 더 빛날 수 있게 말이다.

바쁜 일정을 쪼개어 인터뷰에 응해 준 진승환 차장과 김현영 대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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