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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구글에게 '무임승차'라고 말할 수 있는가?

명섭이 2009. 9. 30. 10:25

오늘도 네이버의 서비스를 사용한다.
메일을 쓰고, 카페를 이용하고, 지식인을 본다.

문득 생각해보면 '네이버가 서비스를 잘 만들긴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검색은 구글을 사용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네이버의 검색 결과 화면은...

[스폰서링크]  <-- 광고

[파워링크]     <-- 광고

[플러스링크]  <-- 광고

[비즈사이트]  <-- 광고

[지식iN]        <-- 네이버 서비스

[지식쇼핑]     <-- 네이버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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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로 검색을 해 보니 아래로 1650px까지가 광고다. 웬만한 모니터에서는 스크롤질을 꽤나 해야 검색 결과가 보인다.

 

이렇듯 인기있는 단어의 결과 화면은 검색 결과가 아닌 광고 전단지 같은 느낌이다.
인기있는 단어의 결과 화면에는 [블로그] 영역은 아예 나타나지도 않는다.

 

 

반면 구글의 결과 화면은 써~얼렁하고 순수하다.(광고가 없진 않지만)
그러기에 구글을 이용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검색 광고 자체에서 돈을 벌려하고, 구글은 검색기술 기반으로 돈을 벌려하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네이버가 성장한 이유는 잘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NHN의 이준호 COO가 말하듯이 만들고 유지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들었을 것이고..

 

서비스를 만든 것은 네이버이지만 그 서비스를 키워가는 것은 네이버 만이 아니다.

검색을 하는 사람들,
지식인에 질문하고 답하는 사람들,
카페에 모여 이야기하는 사람들,
블로그에 자신의 논리를 말하는 사람들...

 

들인 비용에 비해 엄청난 수익을 거둔 것은 누구 때문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이들이 네이버 안에 만 갇혀 있기를 바랄까?

 

NHN 이준호 COO는 '카페와 블로그는 우리 누리꾼들이 맞춤형 정보를 공유하는 터전이다'라고 말을 했다.
맞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네이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만들어가는 것이 네이버 만의 것인가?
언제까지 울타리를 치고 네이버 만의 인터넷을 유지할 수 있을까?

 


NHN 이람 이사는 "구글 연대가 아니라고 '반 개방화' 기업으로 보는 것은 오류이고, 우리는 우리만의 개방화 전략들을 갖춰가고 있다"라고 말한다.

 

네이버 만의 개방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구글이 두려워 변명을 하는 것은 아닌지...

 

글을 쓰다 보니 구글을 두둔하는 것 처럼 흘렀는데, 절대 구글을 칭찬한다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은 개방과 공유의 정신으로 만들어진 기술이라기 보다는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 기업이라면 그 정신을 따르고 그것을 바탕으로 수익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ZDNET 기사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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