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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퀵오피스(Quickoffice)'를 무료로 배포하는 이유

명섭이 2013. 9. 24. 07:30

퀵오피스 무료 배포는 비즈니스 시장으로의 확대 포석

구글은 그 동안 구글 앱스 비즈니스 계정이 있는 고객에게 만 무료로 제공해오던 '퀵오피스(Quick Office)'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다. 

퀵오피스는 워드나 스프레드시트 파일 생성하고 수정할 수 있는 앱으로 특히 MS오피스의 워드/엑셀/파워포인트 파일과 호환성이 높아 활용성이 큰 앱으로 주목되어 왔다.

퀵오피스 구글플레이 바로가기

 

 

퀵오피스(Quick Office) 전체 대상 무료 배포


<구글플레이에서 무료 배포, '프로'와 '프로 HD' 버전은 유료 판매 중>

'퀵오피스'는 구글 드라이브와 연동되어 있어서 문서 파일을 별도의 저장장치가 없어도 보관할 수 있다. 구글 드라이브는 가입하면 15GB의 문서 저장 공간을 제공해 준다. 또한, 오는 26일 까지 퀵오피스 앱을 통해 로그인한 계정에게 2년 간 10GB의 용량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으니 일단 받아두면 좋을 듯 하다. 

아직까지 프로 버전과 프로 HD 버전은 유료로 판매를 하고 있다. 웬일인지 구글 플레이 웹에서 두 앱에 들어가려니 에러를 표시하고, 스마트폰에서 검색해 봐도 나타나지를 않는다. 이미 기본 버전을 무료로 배포한 이상 추가되는 기능들은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생각된다.

퀵오피스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뿐 만 아니라 애플의 iOS도 지원하므로 대부분의 스마트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퀵오피스를 무료 배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구글이 퀵오피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 보인다. 간단하게 생각해봐도 MS 오피스를 견제하려는 것이 보이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구글 드라이브'의 활성화를 꾀하며, 궁극적으로는 모바일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하려는 것으로 생각된다.

 

안드로이드와 iOS 진영 모두 개인 영역에서는 엄청난 힘을 과시하고 있지만 이와 달리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특별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사무를 보는 대부분의 PC 환경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OS'를 사용 중이며 문서 편집 도구로는 윈도우와 호환성이 좋은 'MS오피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러한 이유로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나 아아패드를 구매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시간을 업무에 사용하는 나에게 업무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기기는 그저 장난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 태블릿이 고전하고 있는 이유가 통신사의 보조금 지급이 없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와 더불어 업무 환경에 적용할 수 없다는 문제도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럼 퀵오피스의 원래 장점인 MS오피스와 호환이 되어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문서 파일을 생성 및 편집을 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상황이 벌어질 것이 분명하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장난감으로 보아왔던 나 같은 사람도 다시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이는 태블릿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OS라는 것은 단지 플랫폼에 지나지 않는다. 그 위에서 구동되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나에게 유용한 지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비즈니스 영역에 힘을 미치기 못했던 구글이 '퀵오피스'를 무료 배포함으로써 비즈니스맨에게 유용함을 보여주고 그 영역에 들어서려 하고 있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MS오피스'가 지배하던 영역을 나눠야 하고 그래서 '하나의 앱이 무료로 풀렸다' 정도로 만 볼 수 없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아직 퀵오피스가 MS오피스의 파일들과 100% 호환성은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 한번의 계기로 많은 것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비즈니스 시장에 들어서기 위해 이전보다 더 현실적이고 더 강력한 무기를 꺼내 들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넋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향후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방법으로 현재를 지켜낼 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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