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LG G2'다. 장점과 단점 짚어보기
LG전자의 'G2' 스마트폰이 세상에 나온지도 이제 10일이 넘어가고 있다. 그간 나온 말을 종합해보면 '대부분 만족스럽고 좋은 폰이다. 단 후면키의 혁신이 불편할 수도 있다.' 이다. 그럼 직접 사용해 보면서 이런 말들이 실제 어떻게 느껴지는 지 정리해 본다.
G2를 받아들고 처음 전원을 켜면 G2 공법이 적용된 IPS 디스플레이가 시원하게 다가온다. 화면을 터치하면 손가락의 움직임에 빠르게 반응하여 화면이 착 달라붙는다는 느낌이 든다.
'옵티머스뷰'에서 처음 선보인 '큐리모트'라는 이름의 리모콘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위 사진 오른쪽이 적외선 단자이다. 여러번 업그레이드를 거쳐서 사용하기 쉽고 더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이 개선이 되었다. 특히 장소별(거실/사무실/서재 등)로 구분하여 기기를 설정할 수 있어서 무척 편리하다.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마감이 아주 말끔하고 유선형의 다지인이 부드럽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각진 스타일을 좋아하지만 이런 유선형이 주는 편안함도 나쁘지는 않다. 전면 LCD의 유리는 살짝 튀어나와 있다.
안드로이드폰의 기본 UI인 '취소/홈/메뉴' 버튼이 소프트 버튼으로 제공된다. 이제까지 물리적인 버튼이 달린 폰을 사용해와서 인지 소프트 버튼을 이용하려니 조금 어색하고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적응이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소프트 버튼으로 처리를 하면서 취소/메뉴 버튼을 좌우로 변경할 수 있고 위 사진과 같이 상단 알림바를 내리거나 올리는 버튼을 배치할 수도 있어서 편리한 면이 있다.
전원 및 볼륨 버튼을 후면으로 배치하여 테두리 어디에도 버튼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G2를 만지작거리다 보면 매끈함에 대한 만족감을 높여 준다.
하단에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큼지막하게 장작되어 있다. 24bit에 192kHz의 음질을 제공하여 별도의 장치없이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빈 소년 합창단의 노래를 벨소리로 채택한 것도 이런 자신감의 표현일 것이다. 직접 들어보면 기존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어폰 단자가 하단에 배치된 것은 기존과 달라진 점이다. 기존 LG전자의 폰들 대부분이 윗쪽에 이어폰 단자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래로 이동한 것이다. 이는 사용성에 혼란을 줄 수 있고 악세사리를 만드는 입장에서보면 곤혹스러울 수 있다. 이유가 있었겠지만 가급적이면 이런 기본 인터페이스는 정규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후면을 보면 바로 'G2'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후면키 때문이다.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을 뒷쪽 카메라 아래에 배치하고 테두리의 모든 버튼을 제하는 과감한 인터페이스의 변화를 꾀했다. 이 후면키를 활용하여 카메라 셔터 나 캡쳐 등에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원+볼륨Down 버튼을 동시에 눌러 화면 캡쳐흘 할 수 있는데, 그 버튼이 한데 모아져 있어서 간단하게 한 손가락으로 전원+볼륨Down 버튼을 누를 수 있다.
하지만, 혁신은 필연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의 습관의 변경을 요구한다. 후면 키도 마찬가지다. 수 많은 테스트를 거쳐서 후면키를 배치했겠지만 나 역시 처음 G2를 사용하면서 자주 혼란스러운 경우가 있었다. 그만큼 습관이라는 것이 무섭고 그것을 거스르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신감과 위험을 극복해야 만 한다.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하여 불편함없이 후면키를 사용하고 있다.
후면의 1,300만화소 카메라는 G2의 가장 큰 자랑 중 하나이다. 일반 카메라에서나 볼 수 있었던 흔들림 방지 기능인 OIS가 적용되어 있고 샷&클리어 기능 등 스마트폰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대한의 카메라 기능이 장착되어 있다. 또한, 카메라 렌즈 뿐 만 아니라 해당 영역 전체에 보호 유리가 씌워져 있어서 렌즈에 먼지가 끼는 것을 방지하고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후면키의 전원 버튼은 돌출되어 있으며 위 사진을 보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전원 버튼 좌우에는 가드 같은 것이 있어서 전원 버튼을 보호해 준다.
4면의 테두리 중 유일한 기능은 왼쪽 하단의 홈 부부이다. 배터리 커버를 열 때 사용하는 것으로 디자인적으로 거슬리지는 않는다.
배터리의 용량은 2610hnAh로 계단식 배터리를 탑재하여 공간 효율을 높였다고 한다. 이것은 배터리 셀이 직육면체여서 남는 공간이 있고 그 부분에 작은 배터리를 더 쌓아서 같은 공간에 더 많은 배터리를 집적시켜 효율을 올리는 방식이다.
배터리 위쪽에는 마이크로SIM과 마이크로SD 슬롯이 있다. 가개의 슬롯이 가로 세로로 배치되어 있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우측에는 NFC를 인식할 수 있는 접점(아래 2개)과 무선충전 연결용 접점(4개)가 준비되어 있다. 커버에 이와 맞닿는 부분이 존재하여야 해당 기능이 동작을 한다.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인 아이가 G2를 써보고 싶다하여 잠시 만지게 하였다. 조그마한 손으로 만지작 거리는 데도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뭘하나 봤더니 웹툰!! 아이도 이미 여러개의 안드로이드폰을 경험해 본 상태여서인지 하나 물어보는 것 없이 잘 다룬다. 원래 자기 것이었던 것 처럼 다루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인다.
G2의 외형으로 풍기는 모습과 기본적인 기능 들을 살펴보았다. LG전자가 말하는 '사람의 최신작'이라고 느껴질만큼 충분하게 사용해보지는 못했으나 많이 다르고 편리해진 폰이라는 것은 말할 수 있다.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 들이 한 곳에 모아져 있어 편리하고, OIS가 적용된 카메라, 시원하고 손가락과 일체감 있는 화면, 좋은 음질의 스피커 등은 누구나 느끼는 장점이라 말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모두 좋은 면 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곳에 모아져 있는 후면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늘 윗쪽에 있던 이어폰 단자가 아래로 옮겨져서 기존에 사용하던 방식이 어색해 질 수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 손에서 떠날 줄 모르고 만지작거리게 되는 'G2'는 분명 좋은 폰임에는 틀림이 없다. 출시를 기다리는 폰들은 긴장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본 포스팅은 LG G2 체험단 참여글이며, 제품은 LG전자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