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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의 꿈
고향집 ‘군밤’ 익어가는 소리. 가을에 물들어가는 보령 고향 풍경
추석 명절은 눈으로, 냄새로, 피부로 가을을 느끼고 심장 깊숙히 그것을 들이 마실 수 있는 날이어서 언제나 특별한 기운을 느낀다. 치열하게 달려온 봄·여름을 지나고 드디어 도착하는 기차역처럼 무르익은 가을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올해는 다른 어느해보다 숨가쁜 날이 많아서 더욱 특별한 가을, 특별한 추억으로 기억된다. 내 고향 '보령'도 가을에 담뿍 빠져 열매가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올해는 열매가 영글어 갈 무렵, 가물고 햇살이 뜨거워서 과일이 무척 탐스럽다. 특히 벌레가 없어서 수확이 좋지 않던 ‘밤’도 무척 토실토실하게 잘 영글었다. 처남이 밤을 굽는다. 추석에 모인 꼬마들에게 밤 굽는 것도 보여주고 잘 익은 군밤도 먹을 수 있으니 좋은 생각이다. 마당에 있는 아궁이이에 불을 지피고 밤을 넣으니 얼..
여행과 일상
2012. 10. 3.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