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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삼성전자 서비스? 삼성카메라 서비스는 완전 꽝이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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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삼성전자 서비스? 삼성카메라 서비스는 완전 꽝이네.

명섭이 2012. 3. 6. 22:53


삼성전자의 미러리스 카메라인 NX10의 AS 받으려다가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삼성전자의 미러리스 카메라는 사소한 문제라도 생겨서 서비스를 받으려면 7~10일 정도가 걸린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삼성전자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이야기이기에 더욱 당황스럽게 들리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풀어보면...

몇달전 미러리스 카메라 NX10을 가벼이 들고 다니다가 뷰파인더로부터 내 눈을 보호해주던 고무로 된 보호장치를 어디선가 잃어버렸다. 보호장치가 없으니 뷰파인더로 촬영을 할 때마다 날카로운 뷰파인더의 금속 부분에 찔리곤 한다.

그냥 참고 몇달을 사용해오다가 요즘에는 자동촞점을 맞추다가 소리가 많이나고, 뷰파인더로 볼 때 촞점이 흐리게 보이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어쩔수 없이 A/S를 받으러 가기로 했다.

안양에는 명학역과 안양아트센터 근처에 '삼성카메라 서비스'가 있다. 얼마전에도 이 길을 지나치다 본 적이 있다. 9시 조금 넘어서 별 생각없이 이 곳을 방문했는데 문을 열지 않았다. 혹시나해서 조금 더 기다려보았지만 역시나 열지 않았다.

혹시나해서 스마트폰으로 삼성카메라서비스를 검색해보니 카메라서비스가 삼성전자서비스로 통합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삼성전자서비스로 전화를 해보니 카메라서비스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로 통합되었고, 근처의 서비스센터에 가면 카메라를 서비스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해 준다.

삼성전자와 삼성카메라의 서비스가 합쳐진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니 뭐라 말할 수도 없고.. 길가에 있는 '삼성카메라서비스' 간판을 없앴더라면 이렇게 헷갈리지는 않았을텐데 말이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는 우리집 근처에 있다. 진작에 알았으면 시간 낭비는 하지 않았을텐데 1시간 가량을 허비했다. 그래도 가까운 곳에 서비스센터가 있어서 앞으로는 편리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번호표를 뽑고 잠시 기다리니 내 차례가 되었고, 접수에서 카메라의 문제점 등을 이야기했다. 'PLAY ZONE'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기다리고 있으니 곧 정비기사가 나를 부른다.

뭐 대충 끝났겠거니 생각했으나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 기사 :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는 카메라를 바로 수리하지 못해요.
* 명섭 : 왜요?
* 기사 : 부품도 없을 뿐더러 정비는 수원에 있는 공장에 보내서 수리를 하게 되거든요.
* 명섭 : 그럼 얼마나 걸리는데요?
* 기사 : 7~10일 정도 걸립니다.
* 명섭 : 그럼 뷰파인더의 보호 고무 만이라도 주세요.
* 기사 :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에 관련된 부품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 명섭 : 그럼 그것 하나를 얻으려고해도 수원으로 7일 넘게 보내야 하나요?
* 기사 : 죄송합니다.
* 명섭 : 그럼 제가 수원으로 들고 가면 빠르게 처리가 되나요?
* 기사 : 아뇨, 수원 공장은 고객이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 명섭 : 헐~....

결국 삼성전자 미러리스 카메라의 사소한 것이라도 문제가 생겨서 AS를 받으려면 7~10일 동안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뭐 이런 황당할 데가 있나! 담당기사의 말로는 삼성전자와 삼성카메라가 통합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 혼란스럼다고 한다. 뿐 만 아니라 '컴펙트 디지털 카메라(디카)'도 조금 만 복잡한 작업이 생기면 삼성전자 서비스에서는 처리하지 못하고 공장으로 보내야 한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모르고 통합한 것은 아닐테고... 자주 카메라를 이용하는 나 같은 사용자는 어떻게 A/S를 받아야 할지... 그저 답답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삼성전자는 NX10을 시작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분야에서는 괜찮은 성적을 올리며 NX200, NX20 제품을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외국회사보다도 못한 A/S 시스템을 가지고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쌓아온 세계 최고 서비스라는 명성에 먹칠 만 하게 될 것이다. 회사가 합쳐진지 얼마 안되서라는 말은 그저 비겁한 변명으로 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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