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지 한달 반이 지나고 있다.
네이트와 같은 거대 포털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는 것은 인터넷을 즐기는 국내 대부분의 개인의 정보가 유출되었다는 것이니 얼마나 충격적인 일인가.
지금은 그 사건이 잊혀진 듯 조용하지만 아직 해결된 것은 없고, 피해를 본 일부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나도 네이트의 회원으로 가입이 되어 있었고 본 사건 이후 네이트를 탈퇴하였다. 사건 발생한 후 두어주 후에 탈퇴를 했으니 이제 한달 정도가 지났다.
그런데, 며칠전 네이트에서 '네이트 안심레터'라는 제목의 메일이 도착했다.
탈퇴한 네이트에서 보내온 안심레터??
해당 사이트에서 탈퇴를 하면 일정기간 결제사항이 있거나 특수한 목적이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하기는 한다. 하지만, 나는 네이트를 거의 이용하지도 않았고 결제를 한 적도 없다. 그런데, 왜 아직도 내 정보를 보관하고 있고 그 정보로 안심하라는 메일을 보내는 걸까?
네이트에서 회원탈퇴 여부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네이트 메인화면의 우측 로그인 박스 밑의 [아이디/비밀번호 찾기]를 클릭한 후, '아이디찾기'를 해 보았다. 해당 이메일은 'itry1' 이라는 아이디에 입력했던 정보인데 해당 아이디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시 '비밀번호 찾기'를 해 보니 '일치하는 회원이 없다' 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혹시나해서 최근 변경된 약관과 개인정보취급방침 등을 살펴보았다. 최근 수정된 약관과 10월중에 반영될 약관이 모두 공개되어 있었다. 모두 찾아보았지만 어디에도 정보를 보관한다는 말이 없다. 해당 약관과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캡처하여 첨부하니 확인해보시길.
결국 네이트는 탈퇴 후 한달이 지난 지금도 내 정보를 보관하고 있고, 보관 중인 이메일로 '정보보호를 잘 하고 있으니 안심하라는 메일'을 보낸 것이다. 나는 안심하고 있어야 할까? 그리고, 개인 정보 중에서 유출되어도 안심할 수 있는 정보 만 저장하고 있는 것은 어려운 것인가? 네이트 뿐 만 아니라 국내 모든 포털에게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