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보는 3D 영상, 소니 3D 뷰어(Persional 3D Viewer, HMZ-T1) 독특함과 가격
일본의 IT는 한 때 세계를 주름 잡았지만 그들만의 표준, 그들만의 방식을 고집하며 고립된 갈라파고스 섬에 비유되며 잊혀진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워크맨과 바이오노트북으로 대변되는 '소니'가 있다. 한동안 별다른 존재감 없이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듯 보이던 소니, 최근 3D 쌍안경 DEV-5와 개인용 3D 뷰어(Persional 3D Viewer)인 HMZ-T1을 공개하며 여전히 도전하고 있고 다시 시작 중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개인용 3D 뷰어(Persional 3D Viewer)인 HMZ-T1는 독일에서 열렸던 IFA2011에서 먼저 선보였다. SF 영화에서 등장할 것 같은 디자인에 눈앞에 펼쳐지는 3D 영상은 영상의 깊이를 떠나 영상에 몰입하기에 아주 좋다. 영상 뿐 만 아니라 5.1채널로 사운드까지 지원을 하여 새로운 방식의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갖출 수 있게 한다.
■ 가격? 소니 개인용 3D 뷰어 < 3DTV + 홈씨어터
HMZ-T1은 3DTV와 서라운드 홈씨어터를 함쳐 놓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기로써 공간이 협소하여 3D 시스템을 갖추기 어렵거나 혼자 영상을 즐기기 원하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기기이다. 0.7인치의 OLED 디스플레이 2개는 눈을 감싸고, 5.1 채녈 가상 서라운드 해드폰은 귀를 즐겁게 한다.
가격은 900,000원에서 1,300,000원의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3DTV 한대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눈여겨 볼 만한 가격이다. 또한, 홈씨어터 기능까지 갖추고 있으니 혼자 사는 분들에게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 컨트롤러 및 착용감
3D 영상과 음향을 즐기기 위한 컨트롤러가 모두 헤드마운트의 앞부분에 장착되어 있다. 처음에는 컨트롤러가 어색할 수 있지만 적응이 되면 그리 복잡하지는 않겠다. 리모콘이 있으면 편리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헤드마운트를 벗어야 리모콘이 보이니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헤드마운트의 앞 부분에 보이는 2개의 안경 같은 것이 0.7인치 OLED 디스플레이다. 이마 부분에 보호대가 있어서 보다 편하게 헤드마운트를 착용할 수 있다. 크기가 커 보이기는 하지만 착용 후에 무게감은 그리 느껴지지 않는다.
백발의 노신사 분이 한참동안 HMZ-T1을 착용하고 영상을 즐기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기존의 3DTV 등과 비교하면 HMZ-T1은 아직 3D 감이 조금 떨어진다. 또 개인용이므로 가족 여러명이 함께 즐기기려면 사람 수 만큼 구매를 해야 하므로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혼자서 공간의 제약없이 영상과 음향을 즐기고자 할 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아직 3D가 대세로 자리 잡기에 부족한 지금, HMZ-T1은 3D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