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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실시간 친구 엿보기 기능' 등장! 사생활 침해는 생각하는 것일까? 본문

페이스북과 소셜웹

페이스북의 '실시간 친구 엿보기 기능' 등장! 사생활 침해는 생각하는 것일까?

명섭이 2011. 8. 12. 09:32


페이스북의 가입자가 7억명을 넘어서면서 더이상의 회원 증가가 어렵고 또한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젠 그 많은 사용자를 기반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가 더욱 관심이 간다. 어떤 분은 엔터테인먼트 포털로 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는가하면, 플랫폼으로 승부를 보려고 한다는 분들도 있다. 

페이스북도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고, 그래서인지 작지만 느낄 수 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오늘 등장한 '페이스북 친구의 활동 실시간 보기' 기능은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기 위해 너무 무리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위에 보이는 것 처럼 최근 우측에 채팅 영역이 생겼고, 그 위에 친구들이 작성하는 글이나 행동 들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공간이 추가되었다. 내 계정에서 테스트한 것이 아니라 나도 나타난다.

해당 영역의 친구를 클릭하면 펼쳐져서 친구의 최근 글이나 행동을 보여주며, 바로 친구에게 글을 남길 수 있는 창도 함께 표시한다.

이렇게 실시간으로 나와 친구를 맺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좋지 않은 기운이 감돈다. 물론 페이스북은 많은 부분을 공개하고 친구와 공유하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하지만, 그런 것이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런 이유로 페이스북을 꺼리기까지 한다. 

최근 새롭게 적용된 인터페이스 중 최상단에 '페이스북을 홈페이지로 설정하세요' 라는 기능이 있다. 브라우저를 열자마자 친구들의 소식을 확인하라는 메시지가 함께 말이다. 

이런 장치들로 인해 페이스북에 충성도 높은 회원으로 길들여져 갈 수도 있겠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자꾸 친구들을 옅보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말이 좋아 친구지, 그냥 허락한 친구도 많고 다니다가 별 생각없이 맺어진 친구도 많다.

내가 잘 모르는 이런 저런 사람들이 내가 이야기하는 것, 누구랑 친구를 맺었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 지 등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 더군다나 항상 우측에 실시간으로 띄워놓을 수 있게 배려(?)까지 하는 것이 과연 페이스북의 발전에 도움이 될까? 나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지금도 페이스북의 과도한 개인정보 노출을 문제 제기하는 분들이 많다. 위에 말한데로 그런 이유로 떠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구글 플러스라는 막강한 경쟁자가 떠오르고 있고, 페이스북을 위협하는 서비스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생겨나고 있다. 대안이 없을 때야 어떻게하든 상관없겠지만 지금은 조금씩 상황이 변해가고 있다. 페이스북이 더욱 크게 성장하려면 지금까지 커왔던 방식과 함께 개인의 정보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장치도 함께 마련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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