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의 꿈

영결식의 눈물은 슬픔의 눈물만은 아닙니다. 본문

새벽2시의 가로등

영결식의 눈물은 슬픔의 눈물만은 아닙니다.

명섭이 2009. 5. 29. 06:17

 

눈물이 납니다.
가슴에 응어리 진 것을 토해 낼 수 있도록 펑펑 울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울 수 없습니다.

 

지금 눈물은 슬픔의 눈물 만은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 대한 슬픔 만은 아닙니다.

원망과 분노가 있습니다.

 

 

마지막 가시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상록수 노래가 흐릅니다.
기타를 치면서 그 노래를 부르시던 동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이 좋아하시던 노래라고 합니다.

 

 


우린 무엇을 해야 할까요?

 

폭동은 안됩니다.
7.80년대 민주항쟁의 피맺힌 투쟁도 안됩니다.

그분의 뜻이 아닙니다.

 

할 일이 있을 것 입니다.

 

여사님은 아직 감사의 인사를 하지 말아 주세요.
우린 아직 아무것도 해 드린 것이 없습니다.

 

 

 

검찰은 불법시위를 엄단한다는 군요...
아직 아무것도 안했는데...

 

한나라당은 소요 사태가 우려스럽다는군요...
아직 아무것도 안했는데...

 

저들은 무서운가 봅니다.
공포는 그게 나타났을 때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나타날 때 까지의 으스함이 무서운 거라고 합니다.

 

 

 

생전에 온 몸으로 승부를 띄우시던 노무현 대통령님!

이게 마지막 승부수는 아니겠지요?

 


눈물을 멈추고 뭘 해야 하는 지를 생각합니다.

 

지금 다시 그 분이 자주 부르던 상록수 노래가 흐르네요.
노래가 눈물이 되어 내 가슴에 흐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