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난 한해를 마무리할 때는 '다사다난했고 어쩌고..' 얘기하지만, IT는 올해만큼 큰 변화가 있던 적도 흔치 않다. 스마트폰이 1년 내내 이슈였고,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라 무선인터넷이 부각되었다. 또한, 항상 같은 모습으로 수십년을 버텨온 안방의 TV도 3DTV로의 변신이 본격화되어가고, 인터넷과 합방하여 IPTV가 앞으로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충 종합해 보면 집에 있을 때나 이동중에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기에 변화의 시절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새로 부각되었거나 완성되어진 기술을 생각해보면 오는 새해에 어떤 모습의 기기들이 선택을 기다리는지 조금은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영화 아바타의 후광으로 세상의 관심을 받고 있는 3D 영상 기술
-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끓어오르면서 부각되고 있는 초고속 무선인터넷 기술
- 인터넷과 접목되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멀티미디어 기기로 주목받는 IPTV (스마트TV)
- 인터넷이 대부분의 기기와 접목되면서 필수가 된 온라인 콘텐츠 마켓과 어플리케이션 스토어
- 좀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모바일 정보 기기 (스마트폰, 태블릿 등)
- 컨트롤러없이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기술
3D + 초고속 무선인터넷 + IPTV + 콘텐츠 마켓 + 모바일 기기... 이 모든 것을 흡수하여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 뭘까 생각해보니 '성인'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 성인게임, 성인영화 등의 성인 컨텐츠 말이다. 검색해보니 몇몇 업체가 MS 키넥트나 닌텐도 위(Wii), 소니 PSP 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성인게임을 준비하고 있었다.
PC에서의 3D게임은 일본 일루젼(illusion)사의 게임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루젼 사의 게임의 3D는 평면화면에서 입체 효과를 내는 것 뿐, 영화 아바타와 같이 실제로 빠져드는 듯한 효과를 낼 수는 없다. 또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엄청난 마우스질을 해야 만 한다. '리얼그녀'라는 게임은 PC 카메라를 이용하여 게이머의 시선을 인지해서 좀 더 강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긴 하다.
만져질듯한 3D 화면, 온몸으로 게임을 조작하는 성인 게임! 어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고, 콘텐츠 마켓에서 추가 아이템을 구할 수 있고, 이 모든 것을 모바일로 할 수 있다면?
모 성인게임 개발사는 키넥트+XBOX 용 성인게임 데모영상을 인터넷에 뿌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게임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데모 영상으로 봐서는 일루젼의 게임과 비슷한 수준일 것 같다. 단, 마우스와 같은 컨트롤러없이 손으로 게임을 한다는 것이 다르다. 아래의 링클를 클릭하면 데모 동영상을 볼 수 있다.
MS 나 소니 등 기기 제조사는 자사의 게임기에서 성인 게임을 허락하지 않을수도 있다. 하지만 제조사가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쉽게 제어하기가 쉽지는 않다. 지금까지 시장에서 자리잡은 대부분의 기기들은 크랙되어 다양하게 변신(?)된 것을 그들이 잘 알고 있다. 만약 성인 콘텐츠로 인해 게임기 판매에 지대한 공을 세운다면 과연 기기 제조사들이 강하게 막으려고 할까도 의문이다.(게임 컨텐츠 판메애는 부정적이니 막을 수도 있겠다.)
또다른 분야는 성인영상 분야이다. 지난 10월 국내 최초의 '3D 성인영화'라 하여 가슴 뛰게 한 이성재 주연의 '나탈리'가 개봉되었다. 흥행에 참패 했고 3류 애로영화라는 평을 얻어 들었지만 이런 류의 영화는 개봉관이든 비디오든 꽤나 많이 나올 듯 하다.
성인영화나 성인게임은 구분이 모호해질 가능성이 있다. 성인영화에 게임의 요소를 가미하면 게임인지 영화인지 모를 수준으로 만들수가 있고, 소비자의 몰입을 더욱 강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부터 시작되어 가장 오래된 산업이라는 '성인'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올 가능성! 누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