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목차
블로드 이벤트를 통해서 LS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체인점인 바이클로를 알게 되었다. 바이클로에서는 여러가지 이벤트를 하고 있었고 그 중 자전거 체험단 이벤트가 눈에 띄었다. 이벤트에 당첨되는 것이 워낙 적어서 체험 이벤트에는 별로 참여를 하지 않았는데 자전거에 대한 욕심에 참여신청를 하였고, 체험단에 선정이 되었다. 와우~!
자전거는 바이클로 반포점에서 수령을 해야 했다. 자전거를 많이 타던 때 같으면 반포에서 집(인덕원)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 수 있었겠지만 불어난 몸과 허약해진 엔진에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아 자가용으로 자전거를 수령하러 갔다.
바이클로 반포점의 첫 느낌은 옛날에 생각하던 자전거포가 아니었다. 빨간색 포인트의 외관과 테라스를 연상케하는 휴식공간 등이 멋스러움을 더하는 그런 곳이었다. 나같은 촌놈은 들어서기 뻘쭘했다는... ^^;;
다른 매장은 어떤 지 모르겠지만 반포점은 지금까지 가 본 자전거 매장 중에서 가장 큰 곳이었다. 자전거에 관련된 것은 없는 것이 없는 그런 곳이었다.
자전거 좀 탄다하는 사람들은 험난하지만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산악 자전거에 도전을 한다. 역시나 바이클로도 MOUNTAIN BIKE 라는 타이틀로 많은 수의 자전거를 배치하고 있었다.
스피드를 즐기고 픈 라이더가 좋아하는 로드 바이크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다 보면 나를 앞지르는 무도한 라이더들을 볼 때마다 '나도 언젠간 로드바이크를 장만하리라' 마음먹지만 쉽지 않은 현실에 좌절하고 만다. 정말 갖고 싶은 로드바이크가 많았다.
자전거는 어른들도 많이 타지만 거의 모든 아이들이 자전거를 탄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바이클로 메장에도 아이들을 위한 아기자기한 자전거가 준비되어 있었다. 베네통 브랜드의 제품이었고 가격은 대부분이 10만원대였다.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에 동력을 다는 등의 복합적인 기능을 장착한 자전거다. 하이브리드 제품은 한곳에 있지 않고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다른 자전거에 비해 미니벨로 자전거가 많이 눈에 띄었다. 미니벨로는 크기가 작아서 보관이 간편하고 폴딩(접히는 것)이 되는 자전거는 지하철로도 이동이 가능하여 점차 사용자가 늘고 있는 자전거다.
미니벨로의 대표주자인 다혼 자전거와 초감각 삼각형의 모양이 돋보이는 스트라이다 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바이클로 매장에는 몇몇 눈에 띄는 럭서리? 고전적? 인 자전거들이 있었다. 아마 팔지는 않고 전시용인 듯 보였으며 직원 모르게 살짝 돌려보니 충분히 탈 수 있는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오디너리(Ordinary)'라는 1980년대의 자전거였다. 아주 큰 앞바퀴가 인상적이고 각 부품이 꽤나 럭셔리하였다. 영국에서 만들었으며 그 당시 영국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 자전거로 인해 자전거 산업이 활황을 맞이했다고 한다.
이 자전거는 다른 자전거에 묻혀서 지나칠 뻔 했었다. 마치 옛날 짐자전거 같은 분위기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가죽 안장에 고풍스러운 해드 램프, 나무 바구니 등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자전거 이름이 적혀있지 않아서 이름을 모른다. 글을 쓰다 보니 물어볼 껄 하는 생각이 든다.
위의 두 자전거가 고전적인 럭셔리라면 이 자전거는 최첨단 럭셔리 자전거다. 가격이 무려 16,800,000원이나 하는 자전거였다. 아반테 자동차와 맞먹는 가격이다. 이 자전거의 기본형은 11,800,000원이며, 좋은 제품으로 튜닝하여 가격이 더 올랐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자전거라도 아까워서 타지도 못할 것 같다.
자전거를 좀 타다보면 이것 저것 갖고 싶은 게 많아진다. 바이클로 반포점에는 거의 모든 악세사리가 진열되어 있었고 사정없이 구매 충동을 느끼게 끔 하고 있었다.
각종 자전거 가방이 진열되어 있었다. 요즘 자전가 가방에 꽂혀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데 매장 둘러보다가 이 곳에서 한참동안 이것 저것을 살펴보았다. 다음번에 체험 자전거 반납하러 다시 들를 때 하나를 사기로 마음 먹었다.
자전거 헬맷과 의류들이다. 아직까지 의류에는 관심이 많지 않아서 그냥 구경 만 했다. 옷도 참으로 많다. 아는 형이 자전거의류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했는데 잘 되고 있는지 갑자기 생각이 났다.
자전거 타이어가 진열되어 있었다. 타이어도 무척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인데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막상 타이어를 보니 이것도 사고 싶었다는... ^^;;
자전거 펌프다. 타이어의 종류가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과 미국식이 다르다. 그 정도 만 알았는데 여기와서 보니 더 많은 종류와 다양한 펌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전에부터 갖고 싶었던 자전거용 툴이다. 얼마나 쓰겠냐는 생각으로 미뤘었는데 여기서 또 보니 정말 사고싶은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한참 매장을 둘러보고 시간이 되어 체험단 발대식에 참석했다. 당첨자는 꽤 되었는데 참석자는 6명에 불과했다. 우수 체험자에게 주어지는 포상을 생각하니 적은 수가 참여했다는 것이 내심 기분 좋았다.^^;;
체험자에게 주어지는 자전거들이다. 나는 맨 앞에 있는 루이가르노(Louis Graneau) MV-2를 받았다. 미니벨로 스타일이고 가격은 약 80만원을 상회하는 미니벨로 중에서는 고급 모델이다.
크기는 작지만 다부진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생애 처음으로 체험단이라는 것을 해 보게 된다.
2주간 나와 함께하게 될 MV-2 야~ 부디 같이 좋은 모습으로 함께 부딛껴 보자꾸나.
이왕 하는 거 1등 먹는 것이 좋지 않겠니? ^^
이왕 하는 거 1등 먹는 것이 좋지 않겠니? ^^
맨날 IT나 웹서비스 이야기 만 하다가 이런 얘기를 해서 쌩뚱 맞다 하겠지만 이런 것이 다 사람사는 이야기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MV-2와 함께하는 모습 기대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