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년초부터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스마트폰은 여러 장점이 있는 기기이긴 하지만 지금과 같이 음성으로 통화하고 문자 정도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스마트폰이 무척 귀찮은 기기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지금의 관심과 열기는 그 동안 이통사에게 억눌렸던 것에 대한 폭발이라는 생각과 조금은 과대 평가된 면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이번 설에 내려가서 아버지에게 뜻밖의 얘기를 들었다.
아버지 : 요즘 스마트폰이라는 좋은 핸드폰이 많이 나온다던데 나도 적당한 게 있으면 바꾸려고 한다. 니가 추천하나 해라.
명섭이 : 네?? 뭐에 쓰시려고요???
아버지 : 음... 주식 좀 하고... 손으로 깔짝깔짝하면 다 된다면서? ^^
명섭이 : 좀 기다리시면 주식되고 더 간편한 폰 많이 나올 꺼예요. 조금만 기둘리세요~~ -_-;;
아버지는 올해 66세가 되시며, 눈이 나쁘셔서 작은 글씨는 안경을 써야 만 볼 수 있다. 그런 분이 스마트폰을 알고 계시며 구매하려한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 지...
지금 스마트폰에 관심을 가진 분들 중 많은 수는 아버지와 같이 괜한 흥분으로 스마트폰을 찾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럼 스마트폰이 왜 좋은 지, 그 좋은점이 나한테 필요한 것이지 생각해 보자.
PC 같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
우선 PC를 사용하면서 프로그램을 추가로 설치해서 사용하는지 생각해보자. 아마도 많은 분들은 PC가 처음 설치된 데로 인터넷이나 게임 정도를 이용할 것이다. 그런 분들은 스마트폰 사용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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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이폰이나 모토로이 등에는 '어플리케이션 샵'이 있어서 PC에서 보다 더 간단하게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여 설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처음 몇번이고 결국 전화 만 하는 그냥 휴대폰으로 전락할 확률이 높다.
또 하나!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 샵'에는 무료 소프트웨어가 많지만 유료도 많다. 잘 모르고 유료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고서 당혹해 할 모습도 상상볼 수 있다.
어디서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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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에 대해서는 토를 달 수 있는 것이 없다. 이동 중에 인터넷이 필요한 경우 이보다 편리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 기능 때문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은 지금까지다. KT에서는 이미 3W(WiFi, Wibro, WCDMA)를 일반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제조사와 협의를 끝냈고, SKT도 마찬가지이다.
즉,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이용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PDA 기능으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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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란, 개인이 해야 할 일을 보조해 주는 기기를 말한다. 일정관리나 메모, 이메일, 모바일 오피스, PC씽크 등 업무용 프로그램을 탑재한 핸드폰을 PDA폰이라고 부르다 요즘은 스마트폰이란 이름으로 통합된 것 같다. 나도 처음 PDA를 사용하게 된 것이 일정관리(스케줄 관리)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의아해 할 분이 많을 것이다. 이미 일반 핸드폰에서 다 되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만약 아웃룩(Outlook)과 스마트폰을 씽크해야 한다면 윈도우모바일 폰을 이용해야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GPS나 HD화질의 동영상 플레이 등은 말하지 않겠다. 모두 일반폰에서 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 스마트폰이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오히려 바이러스나 악성코드를 걱정해야 하고 복잡한 인터페이스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