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해진 모바일 네이버의 뉴스와 검색 차트 살펴보기
국내 최대 인터넷 검색 및 정보 포털 '네이버'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모바일 네이버 앱에 구글과 같이 검색창 만 남기고 뉴스 등 콘텐츠를 제거했다.
어디서나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단에 검색 버튼인 '그린닷'을 배치하였고, 지역 기반 검색과 서비스를 강화하였고, 쇼핑과 N페이를 검색과 같은 레벨로 배치하였다.
검색을 중심으로, 뉴스 기사는 사용사의 선택으로 돌리고, 쇼핑과 N페이를 통한 유통 플랫폼으로써 네이버를 강조하고 있는 듯 하다.
이러한 네이버의 변화가 뉴스 배치 및 쇼핑 플랫폼 제공 등으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다는 좋지 않은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사용자는 더 편리할까? 네이버 이익에는 도움이 될까?
<새로운 모바일 네이버 앱 초대장 받기>
새로운 모바일 네이버 앱은 아직 테스트 버전이다. 위 주소에 들어가서 [초대장 받기]를 신청하면 설치되어 있는 네이버 앱의 업데이트가 전송되면서 새로운 네이버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아직 테스트 버전이므로 오류를 일으킬 수 있고, 다시 안정 버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함께 안내를 하고 있다.
<새로운 모바일 네이버 앱 안내>
<새로운 네이버 모바일 화면촤 그린닷 검색>
새로운 네이버 앱을 시작했다. 전체 화면에 커다른 초록색 검색창 만 나타난다. 그 아래로 배너 광고와 날씨가 보인다. 전체적으로 매우 깔끔한 화면이다.
배너 광고가 딱 하나 배치한 것으로 보아 상당히 비싼 가격으로 판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좌우 화면 슬라이딩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화면 좌우에 화살표가 도드라지게 보인다.
'그린닷'이라고 명명한 하단 중앙의 초록색 버튼이 눈에 띈다. 그리고 좌측에는 '쇼핑·N페이', 우측에 '뉴스 콘텐츠'가 배치되어 있다. 이것을 보면 검색 - 쇼핑 - 뉴스 등 3개 분야를 같은 레벨로 사업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옅보인다.
'그린닷' 버튼을 터치하면 렌즈/음악/음성/내 주변/검색 등 다양한 검색 메뉴가 나타난다. 그 위로는 콘텐츠 및 개인화 메뉴를 배치하였다.
그린닷 버튼은 뉴스 기사나 쇼핑 등 어떤 화면으로 이동해도 하단 중앙에 위치한다. 어디서나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였고, 텍스트 위주의 검색이 아닌 카메라 촬영 및 음성 등으로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해 온 카메라 및 음성 인식 기술 등을 총망라하여 앱에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젠 기술척인 측면에서 자신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듯 하다.
<네이버 모바일 앱의 언론사 선택 화면>
화면을 좌측으로 슬라이드하면 이전의 네이버와 같은 콘텐츠가 가득한 화면이 나타난다.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초 1회 원하는 언론사를 지정한 후 저장해야 한다. 저장한 뉴스 매체는 이후에 다시 수정할 수 있다.
개인별로 원하는 언론사를 지정하게 함으로써 네이버가 언론을 독점하고 있다는 논란을 피하려는 듯 하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그 자체로 문제가 있다.
개인은 원하는 매체의 기사 만 보게되고 내 의견과 다른 다양한 논점을 보지 못하게 원찬 차단됨으로써, 양극화되어 있는 지금의 편향성을 더욱 공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문제를 피하려면 결국 다시 네이버 화면의 뉴스 편집에 따른 기사 추천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미디어 측면의 신뢰도와 정보 전달의 공정성에 맞춘 운영이 관건이 될 것이다.
<네이버 모바일 뉴스 기사 콘텐츠 및 검색차트의 급상승 검색어>
언론사를 지정하는 화면에는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라는 문구가, 지정한 뉴스를 보는 화면에는 '각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입니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이 역시 네이버는 뉴스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지 않았고, 각 언론사에 권한을 주고 있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변화 중에 그동안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급검)'이라 불리던 기능을 '급상승 검색어'로 이름과 로직을 바꾸어 제공한다. 화면의 메뉴 중 '검색차트'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과 달리 연령대를 선택하여 급상승 검색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했다.
<내 주변 검색과 우리동네 콘텐츠 화면>
이번 변화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 '내 주변' 개념이다. 모바일에서 이용하는 경우 위치가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됨으로 이를 이용해서 내가 지금 있는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장소와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이다.
'내 주변' 기능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O2O 로써의 네이버를 지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숙박 정보, 여행 정보 제공은 아직 네이버가 시도하지 못했던 오프라인 지점을 연결함으로써, 첫 화면 하단에 배치한 '쇼핑·N페이'와 연동하여 결제하고 바로 이용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 상당히 시장을 키운 데일리호텔, 야놀자, 여기 어때 등 숙박 정보 사업자와 여행 정보를 제공하며 상품을 팔고 있는 사업자 들과의 충돌이 있을 수 있다.
네이버가 인터넷 플랫폼으로써 성장을 하는 것은 당연한 꿈이겠지만, 이를 이용하여 쇼핑몰에 이어 O2O 독점을 위한 포석이 아니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새로워진 네이버 모바일 앱을 살펴 보았다. 검색으로 집증하여 간결화하고, 뉴스 기사 이용을 사용자에게 선택을 넘기고, 쇼핑 및 결제를 중심으로 O2O 연결을 준비하고 있는 듯 하다.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기존 기능의 재배치로 보이기도 하다.
국내 독점적 인터넷 서비스로써 발전을 이끌고 그와 함께 지탄을 받아온 네이버지만, 구글(유튜브 포함) 및 페이스북 등 글로벌 서비스와의 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바른 방향 설정과 동반 성장, 그리고 경쟁력을 갖추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네이버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