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어긋난 예보에 다행, 궁금했던 것은!
엄청날 것이라고 예보되었던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지나갔다. 예보가 어긋나서 다행이라 생각을 하면서도 제주도를 비롯해 많은 피해를 본 지역의 복구에 대한 우려는 아직 진행중이다.
'솔릭'이 역대급 태풍이 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와 이를 실시간 보도한 언론에 힘 입어 국민들은 불안에 걱정으로 밤을 지새웠다.
예상만큼 큰 피해를 남기지는 않았지만 이런 공포감에 국민들은 어떤 것에 관심을 가졌을까? 우리 동네 피해에 관심이 많겠지만, 그 못지 않은 여러 관심사를 'S-tree(에스트리, 바로가기)'로 확인할 수 있었다.
<태풍 관련 실시간 검색어 종합>
어제(2018/08/23) 하루 동안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태픙' 관련 검색 단어를 종합해 보면 '태풍 진로', '태풍 위치' 단연 최고의 화재였다.
태풍이 지나고 있고, 지날 것이라 예상되었던 다양한 지역에 대한 관심이 뒤를 잇는다. '서울 태풍', '부산 태풍', '제주도 태풍'과 대구, 광고, 울산, 대전 등이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서울, 부산, 대구 등은 직접 피해를 본 것이 아니라 두려운 마음에 검색을 한 것이다. 이 지역은 거주 인구가 많기 때문에 검색량도 그만큼 높게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함께 생성된 태풍 '시마론'에 대한 두려움에 검색이 많이 되었고, 많은 피해를 입혔던 지난 태풍 '매미'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또한, '태풍 휴교'가 상당히 높은 관심을 가졌다는 것도 흥미롭다.
<'태풍' 관련 실시간 검색어 노출 추이>
'에스트리->Portal Keyword'에서 '태풍'으로 검색해서 2014년부터 지금까지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한 키워드를 살펴보았다.(바로가기) 화제가 되었던 태풍 들이 도착했던 시기를 알 수 있다.
'태풍'은 매년 여름을 중심으로 상당한 관심을 보였지만, 유독 올해가 다른 해에 비해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태풍 '솔릭'은 다른 태풍에 비해 적게는 2배, 높게는 3배 이상 관심을 보였다. 지난 며칠 간의 예보와 언론의 수많은 보도에 국민의 공포감이 극대화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난 6월 30일 태풍 '쁘라삐룬'은 613 지방선거 직후에 발생한 것으로, 각 지방 신임 지자체장들 취임식 취소 행보가 더해져 관심이 증가하기도 했다.
<2018/08/23 태풍 관련 관심사>
8월 23일 '태풍'과 관련하여 포털 실검에 노출된 화제의 키워드 들과 연관된 검색어도 살펴 보았다. 검색어의 연관검색어는 검색자의 의도를 확장해서 볼 수 있다.
'태풍 위치'의 연관검색에어는 '지금'이라는 단어에 방점이 찍힌다. 그리고, 지금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진행되는 중이어서 인지 '개성 공단'이라는 단어도 함께 검색되고 있었다.
'태풍 솔릭 위치'라는 검색어에는 '태풍 위성', '태풍의 눈', '태풍 시마론 위력' 등이 함께 검색되고 있었다. 이번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흔치 않은 태풍이다보니 어딘가는 '태풍의 눈'에 위치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롭게 생각한 것이다.
'태풍 피해'에는 '태풍 창문 열어', '태풍 안부문자' 등의 검색어가 흥미롭다. 그리고, 여러 검색어에 휴교와 관련된 검색어가 다수 분포한다. '서울시교육청'은 8월 24일 휴교를 일찍 발표했지만 '경기도 교육청'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경기도 교육청'이 검색어로 다수 등장했다.
그 밖에도 무더웠던 지난 여름에 왔으면 했던 '효자 태풍'이 이번 태풍의 연관 검색어로 등장한 것도 눈에 띈다.
이번 태풍 '솔릭'은 다행히 기상청의 예보가 틀려서 서울을 비롯한 내륙의 피해는 크지 않은 채로 통과를 했다. 덕분에(?) 휴교를 해서 하루 시간을 번 학생들은 공짜 휴일을 얻기도 했다. 제주도 등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를 기원하고, 다시 한번 공포감을 조성하게 한 기상청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