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도 클라우드, 산돌구름의 저작권/설치 걱정없는 폰트 세상
글씨체(폰트)는 출판, 광고, 마케팅 등을 업으로 하는 분들에게 만 필수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블로그 및 영상 크리에이터의 성장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영역이 광폭으로 확대되면서 이제는 누구에게나 필수인 재료가 되고 있다.
폰트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회사가 많지는 않다. 그중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폰트 기업인 '산돌 커뮤니케이션'은 IT 기술과의 융합으로 색다른 방식으로 폰트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산돌 커뮤니케이션즈는 폰트는 문화의 근간이라 생각한 듯 하다. 영문은 다양한 디자인의 폰트가 아주 오래전부터 존해해 왔지만 우리 한글은 사실 예쁜 폰트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간소했다.
필자가 처음 사회에 나와 문서를 만들때 만 해도 한글과컴퓨터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오피스 프로그램에 있는 폰트가 전부인 줄 알았다. 그때 왜 우리 한글은 다양한 폰트가 없을까 생각했는데, 누군가가 한글의 복잡성을 이야기하며 폰트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했었다.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산돌'이라는 이름의 폰트를 접하기 시작했다. 다소 촌스러워 보이면서도 우직한 느낌의 '산돌'은 지금 문서 안의 폰트를 넘어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문화를 만드는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폰트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불법 다운로드와 이에 따른 법적인 문제들, 그리고 모든 기기에 폰트 파일을 설치해야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쁜 글씨체가 필요해서 폰트를 찾다가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면 아무런 생각없이 다운받아서 PC에 설치한다. 하지만 해당 폰트가 무료가 아닌 이상 대부분 불법 행위다.
또한 이런 것을 악용하여 해킹 프로그램을 폰트 파일로 속여서 설치하게 끔 하는 경우도 빈번해서 안심하고 폰트를 이용하는 것은 쉽지 않았었다.
'산돌'은 폰트에 개념을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PC에 설치하지 않고 클라우드 사용을 위한 '구름다리'를 설치하면 어디서나 원하는 폰트를 사용할 수 있고, 그래서 다운로드가 없으니 저작권과 불법 다운로드에서 자유로운 시스템, 또한 가격은 폰트 한두개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말이다.
가정과 회사, 어딘가에 파견갔을 때 어디서나 '구름다리' 소프트웨어에 로그인하면 각 PC에서는 별도의 폰트 설치 없이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폰트 저작권 문제는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앞서 말한 것 처럼 해킹 프로그램의 설치 뿐 만 아니다. 파파라치 같은 법률사무소와 계약하여 일부러 불법 폰트 설치를 방조하다가 함정 단속으로 몇배의 비용으로 고소를 하는 등의 일이 빈번하다.
'산돌'은 월 9,900원에 365종의 폰트를 사용할 수 있고, 출판 및 광고 등 왠만한 상업적 용도의 사용이 모두 가능하도록 저작권 정책을 펼치고 있다. 월 결제 방식이니 언제든 사용을 중단할 수도 있다.
산돌의 다양한 폰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구름다리'라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 PC와 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구름다리 설치 바로가기)
'구름다리'를 설치하고 로그인을 하면 수백개의 폰트를 확인할 수 있다. 목록에서 원하는 폰트를 클릭하면 아래에 미리보기를 제공한다. 해당 폰트가 마음에 들면 폰트 앞을 체크하면 로딩 후 바로 이용이 가능해진다.
사용 선택을 한 폰트는 오피스 프로그램이나 포토샵 등 폰트가 필요한 소프트웨어의 폰토 목록에 나타난다. 만약 '구름다리'를 실행하지 않으면 해당 폰트들은 사라진다.
'구름다리'는 온라인으로 연결되었을 경우에 만 사용할 수 있지만, 이용 도중 네트워크가 불안해도 이용에 문제는 없다.
<365종 이상의 산돌 폰트 사용>
폰트 목록에 보면 인기가 많은 '산돌 고딕NEO', '공병각', '격동고딕' 등이 보이고, 오래전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광수체'도 보인다. 또한, 귀요미 폰트인 '러블리핑크', '똥강아지' 등의 폰트도 있다.
쭉 내리다보니 '아트 디렉터'인 백종열 씨의 손글씨와 '서체 디자이너' 석금호 씨의 손글씨 폰트도 있다. 국내 폰트 역사를 함께한 산돌이라는 것이 여기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구름다리'에서는 산돌에서 공개하는 새로운 폰트가 안내된다. 신규 폰트는 지속적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신박한 폰트를 만날 수도 있다.
'산돌' 폰트가 그리 비싼 것은 아니지만 그것도 부담스러운 곳에는 무상 지원을 해가고 있다. 산돌 홈페이지에는 '초중고 지원사업'을 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원하는 학교는 몇가지 지켜야할 조건에 동의하고 폰트 사용 신청을 하면 무상으로 모든 폰트의 이용이 가능하다.
초중고등학교 뿐 만이 아니다. 대학교에서도 광고나 마케팅 등 분야는 폰트 사용이 필수다. 그런 곳도 산돌에 연락을 하면 조건에 따라 무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산돌'이 만들어가는 폰트 세상은 클라우드가 더해져 문제가 많았던 불법과 단속, 해킹 등에서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해졌다. 이에 더해 새로운 폰트를 안내받을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수백종의 폰트를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