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날' 검색 데이터 분석을 통한 직장인의 쉼은?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은 직장인에게 어떤 의미일까? 쉬는 분들에게는 잊고 있었던 비상금을 찾은 느낌일 수 있고, 출근하는 분들에게는 이보다 허탈한 날이 있을까 싶기도 할 것이다.
쉬는 분이나 일하는 분이나 이래저래 '근로자의날'은 직장인들에게는 관심이 많을수 밖에 없는 날이다.
그래서일까? 근로자의날인 오늘보다 하루전인 어제 4월 30일에 '근로자의날' 과 관련해서 상당히 많은 검색량을 보였다.
위 데이터는 최근 4일 간 가장 많은 검색량을 보인 단어 랭킹이다. 4월 27일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흥분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지만, 가슴 아픈 사고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고, 로또도 사고, 영화도 보고, 축구도 보고 있었다.
다른 것들은 그럴 수 있을 것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4월 30일, 랭킹 Top5에 3개가 '근로자의날' 검색어가 위치해 있다. 본래 검색이란 것이 무엇인가 궁금할 때 하는 행동인지라 무엇이 궁금해서 검색을 한 것이지 좀 더 분석해 보았다.
어제 총 이슈 검색 중 15%가 '근로자의날'과 관련한 검색이었다. 무슨 큰 일이 난 것도 아니고 매년 돌아오는 날임에도 검색이 상당히 많았다. 야외에 나가려고 날씨를 검색한 것도 아니고 순수하게 '근로자의날'과 그와 연결된 검색을 한 것이다.
도대체 직장인들은 '근로자의날'에 무엇이 궁금한 것일까?
위 차트는 '근로자의날'과 연결해서 검색한 것이다. 예를 들어 '근로자의날 은행', '근로자의날 택배' 이런 식으로 검색을 한 결과다.
이 결과를 보면 대부분 충분히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모처럼 쉬는 날 '은행'에 가려고 하는데 은행은 여는 지 궁금할 것일 테지만 안타깝게도 은행은 쉰다. 은행은 이런 것을 헤아려서 평일 업무 시간 조정을 해 주면 어떨까?
'택배'를 받을 것이 있는데 근로자의날에 올까? 온다, 그러니 집에 꼭 붙어 계시라. '은행'이 쉬니 '주식시장'은 당연히 쉴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체국,시청,구청,주민센터 등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 '공무원' 또는 '준공무원'이 근무하는 곳은 정상 근무를 한다. 그렇다면 우체국 금융은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항들이 얼마나 궁금했던 지 아예 기사가 준비 되어 있다.('5월 1일 근로자의 날, 은행·관공서 여나요?')
'근로자의날 학교'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 아이에게 해답을 들을 수 있었다. "선생님도 일을 하는 데 왜 근로자가 아니야? 아~ 그냥 좀 쉬시지!!" 이 말로 보면 아마도 이 검색어는 직장인이 아닌 학생들이 검색한 결과라고 보인다.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는 말하는 분들이 많아서 어떻게 명칭이 바뀔지는 모르겠다. 법정공휴일이 아니기에, 누구는 하루를 쉬고 누구는 출근을 하게 되는 날이 오늘이다. 쉬고 안쉬고에 의미를 둔다기 보다는 '노동'이라는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쉬면서 생각하면 더 좋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