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30 안드로이드 8 오레오 프리뷰를 체험하며..
LG전자 스마트폰 V30에 드디어 안드로이드 8.0 오레오(Android O) OS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구글 폰을 제외하고 빠르게 최신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여서 신청을 했고, 12월 1일 설치 후 며칠째 사용을 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8.0 오레오의 개선사항과 프리뷰 버전의 안정성이 어떨지 매우 궁금했다. 짧은 사용 경험을 정리한다.
약 1G(1186.35MB)의 업그레이드 파일을 다운로드 후 설치를 하니 위와 같이 안드로이드 8.0.0 오레오가 설치되었다. 업그레이드 파일 용량이 크다보니 가급적이면 WiFi 환경에서 설치를 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듯 싶다.
OS의 메이저 업그레이드가 있은 후여서 동작하지 않는 앱일 있을까 했는데 별다른 문제가 보이지는 않았다. 카카오뱅크, KB국민은행, 토스 및 카드사 등 기존에 사용하던 금융 관련 앱들도 문제없이 가동 되었다.
그럼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본다.
PIP 및 화면 분할 기능
특정 앱이 실행되는 화면 위에 다른 앱 창을 작게 띄우는 기능이 PIP(Picture in Picture)다. 이번에 적용된 업그레이드 버전에 PIP 기능이 포함되었는 지 모르겠고, 아직 PIP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는 지 찾지 못했다.
대신 화면 분할 기능은 이전에 보았던 것에 비해서 안정적이고 부드러워졌다. 특정 앱을 실행하는 중 하단의 메뉴 키를 길게 누르면 화면을 아래 위로 나눠서 2개의 앱을 실행할 수 있다. 또한, 중앙 구분선을 터치 후 위아래로 이동하면 창의 크기를 변경할 수 있다. 유튜브 앱의 경우 화면 분할 기능에 최적화되어 있다.
화면 분할 기능은 아직 여러 앱에 테스트가 되지 않았는데 곰tv 등 일부 앱에서는 오동작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앱 기능 빠른 실행, 앱을 꾹 눌러보면...
홈 화면이나 앱 서랍 등에서 앱을 꾹 눌러보면, 앱 정보(i), 앱이 제공하는 위젯 바로가기, 앱에서 자주 실행할 수 있는 기능 등을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
크롬 웹브라우저 앱은 '새 시크릿 앱', '새탭'을 바로 실행할 수 있고, 위젯을 홈 화면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 갤러리 앱은 '휴지통 바로가기', '최근 재생한 동영상', '최근 추가한 콘텐츠' 등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갤러리 앱은 별도의 위젯이 없다.
핏빗(Fitbit) 앱은 '체중 기록' '물 섭취량 추가' '음식 기록' '운동 모니터링', 전화 앱은 '새 연락처 추가', 문자메시지 앱은 '새 메시지', 카메라 앱은 '전문가 동영상' '전문가 카메라' '시네 비디오' '일반 카메라' '셀피 카메라' 등의 기능을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아직 해당 기능에 대응하지 못하는 앱들이 많다. 그런 앱들은 꾹 누르면 위젯과 정보 만을 제공한다.
앱 알림 UI 변화와 다양한 알림 설정
앱 알림이 온 경우 잠김 화면이나 상태 표시줄에 해당 앱의 알림 일부가 표시된다. 해당 알림을 오른쪽으로 슥 밀면 위와 같이 설정 버튼과 일시 중지 버튼(시계 아이콘)이 나타난다.
일시 중지 버튼은 해당 앱의 알림을 일시 중지하는 기능으로 최대 2시간 까지 중시할 수 있다. 설정 버튼을 누르면 해당 앱의 알림에 대해 상세한 설정을 할 수 있는 화면으로 이동한다. 알림 부분을 길게 누르면 앱 알림을 아예 중지하거나 설정으로 이동할 수 있는 메뉴가 나타난다.
이번 오레오 버전은 알림에 대해 매우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해당 앱의 모든 알림을 끄지 않고 일부 기능에 대해서 만 알림을 중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 플레이' 앱의 경우 '업데이트 가능 앱 알림'은 받고, '업데이트된 앱 알림'은 끌 수 있다.
오레오의 상세한 알림에 대응하는 앱이 아직은 많지 않지만 추후 많은 앱이 지원할 것으로 보이고 매우 유용한 기능이 될 것이다.
배터리 사용 시간 향상? 아직은 글쎄..
안드로이드 8에서 배터리 지속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처음 설치한 날은 그것이 일부 느껴지기도 했지만 오늘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게 되었다. 위 이미지에서 보면 왼쪽이 오늘 소모한 배터리 사용 현황이다. 17시간을 사용하였고, 어느 순간 급격하게 배터리가 소모되기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을 시간으로 쪼개서 보면 약 9시간 전부터 배터리가 급격히 소모되기 시작했는데 나는 이 때 별다른 작업을 하지 않았다. 또한 약 1시간반 전에 T맵 앱을 사용했는데 그때는 더욱 빠르게 배터리가 소모되었다.
T맵을 1.5시간 사용하였고, 크롬 앱을 간간이 사용한 9시간 동안 약 60%의 배터리가 소모되었다. 아직 프리뷰 버전이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개선이 시급한 부분이라 하겠다.
배터리 소모 앱을 확인해 보니 역시나 T map이 23%나 사용을 하였고, 크롬 12%, 전혀 사용하지 않은 ASTRO 파일 관리 앱이 9% 등을 소모하였다. 그리고, 페이스북, 카카오맵, 카메라, 카카오톡, 네이버 클라우드 등은 아주 잠깐 사용하였는데 5~3%의 배터리를 소모하였다. 아마도 이것은 베타 버전이라 안정화가 아직 안되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러운 건 배터리 사용에 영향을 미친 앱을 보면서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ASTRO 파일 관리' 앱이 9%의 배터리를 소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바로 삭제를 하였다. 해당 앱을 삭제해서인지 이후 배터리 사용 시간은 상당히 개선되었다.
다양한 키보드 설정
키보드의 다양한 설정은 아마도 안드로이드 8 오래오의 기능은 아닌 듯 싶다. 그래도 LG 폰 사용자라면 알아두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소개한다.
키보드 설정 또는 문자 입력 중 설정 아이콘을 터치하면 위와 같이 키보드 설정 화면으로 이동한다. '추천 단어 사용'을 켜면 문자 입력 중 바로 아래에 입력하는 문자와 연관있는 단어를 추천해 준다.
'단어 자동 수정' 기능은 내가 입력한 단어를 자동으로 수정하여 준다. 이 기능은 유용할수도, 불편할 수도 있다. 그래서 3가지의 강도로 선택하게 한다.
'키보드 키 버블 표시'는 입력하는 키를 확대해서 보여주는 기능이고, '대문자로 자동 수정'은 영어 입력 시 문장의 첫단어를 대문자로 자동 교정해주며, 스페이스 바를 두번 누르면 자동으로 마침표를 입력해주는 '마침표 자동 입력' 기능도 유용하다.
'두번 터치로 입력'을 활성화하면 한글 입력 시 쌍자음의 경우 짧게 두번 누르면 입력이 된다. 손글씨 입력을 하고 싶은 경우 해당 언어를 다운로드해 두어야 한다. 손글씨 입력을 해 보면 이전보다 인식률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사용하면서 느껴지는 것 중 하나는 '빨라졌다' 이다. 앱을 선택하면 이전보다 빠르게 실행이 되고, 화면전환 또한 더욱 부드럽다고 느껴진다.
오레오 버전에는 '스마트 텍스트 선택'이라는 유용한 기능도 추가되었다. 주소나 전화번호로 보이는 곳을 터치하면 지도나 전화걸기를 바로 할 수 있도록 해주고, 해당 부분을 길게 누르면 주소 전체, 또는 전화번호 전체를 한번에 선택해 준다.
도트(dot)라고 부르는 앱 알림 표시 아이콘 배지가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도트는 알림 있다는 것 만 표시하여 심플하지만, 아직 V30에 적용된 오레오는 앱 옆에 알림 개수를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