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와 K팝의 화려한 퍼포먼스, 2014 손연재 갈라쇼
일산 킨텍스에 지난 10월 18일 열린 손연재 갈라쇼라고 부르는 'LG 휘센 리드믹 올 스타즈 2014'에 다녀왔다. 시간을 잘못 알고 가는 바람에 1부를 놓치고 겨우 2부 만을 관람하여 많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손연재 선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헐레벌떡 도착한 킨텍스는 언제 찾아도 복잡하고 공연 장소를 찾기 어렵다. 특히 이날 같이 마음이 급한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주차장에서 공연장까지 10여분이면 갈 수 있지만 헤매다 보면 시간은 더 많이 걸리기 일쑤다. 그래서 일찍 서둘러야 하는데...
그래도 곳곳에 공연 안내 표지판이 있어서 다른 날 보다는 어렵지 않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었다. 일찍 와서 식사를 하고 들어가려던 꿈은 접고 공연장에 들어섰다.
작년에도 손연재 갈라쇼를 왔었는데 그 때보다 관객이 훨씬 더 많다. 이제 1부가 끝난 시간이고 작년에는 이쯤 나가는 분들도 꽤 있었는데 이 날은 나 같이 늦게 들어오는 사람이 더 있을 정도였다.
이런 관심은 손연재 선수가 얼마전에 있었던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발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리듬체조에 관심을 가질 만한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본격적인 2부가 시적되기 전인 듯 한데 '손연재' 선수가 등장한다.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로 공연을 관람하여 사진도 영상도 제대로 촬영을 못했다. 그저 바라 만 보다가 놓치고 말았다.
<대한민국 육혜민 선수의 볼 연기>
<대한민국 임세은 선수의 후프 연기>
임세은 선수의 연기 후에 엔씨아(NC.A)의 '난 좀 달라' 공연이 이어졌다. 살짝 달아오른 분위기 후에 디제잉 박스가 설치되고 음악이 흐르면서 현란한 진행이 이어진다.
<2부 시작을 알리는 전 출연 선수의 K팝 퍼포먼스>
곧 전 출연 선수가 무대로 오르기 시작하더니 각자 준비한 K팝 퍼포먼스를 펼쳤다. 마지막으로 공연한 손연재 선수 팀은 오렌지카라멜의 카탈레나를 선보였다. 외국 선수 들에게는 다소 낯선 음악이었을 수 있는데 열심히 들 준비를 한 것 같다.
<꼬마 선수 들의 크레용팝 빠빠빠 공연>
2부에서 손연재 선수 만큼이나 박수를 많이 받은 팀은 꼬마 선수단이다. 크레용팝 복장을 하고 나와 '빠빠빠'에 맞춰서 하는 공연은 무척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리듬체조도 어른 선수들 못지 않았다.
이어서 루마니아 리듬체조 선수인 '알렉산드라 피스쿠페스쿠'의 절제미 넘치는 공연과 '그룹 스페인'의 프리 스타일 공연이 이어졌다. 그룹 스페인은 2014년 리스본 월드컵에서 1위를 차지한 저력있는 팀이라고 소개한다. 리듬체조는 손연재 선수를 겨우 아는 정도여서 대부분의 외국 선수들이 생소했지만 공연 모습은 무척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손연재 선수가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다. 많은 선수들을 초대하여 공연을 하고 있지만 역시나 오늘의 주인공이 손연재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손연재 선수의 공연>
<러시아 전 리듬체조 선수 '다리아 드미트리예바' 공연>
<대한민국 이나경 선수의 곤봉 공연>
또 다시 손연재 선수가 등장하였다. 손연재 선수는 등장할 때 마다 박수 소리가 다르다. 이번 연기는 얼마전 있었던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바로 그 연기를 재현하였다.
<손연재 선수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 연기>
<2012 런던 올림픽 단체 동메달의 '그룹 이탈리아' 공연>
화려한 이탈리아 팀의 공연이 끝나고 드디어(?) 기다리던 걸스데이 공연이 시작되었다. 다른 여러 공연도 재미있었지만 역시나 걸스데이 인기를 따라가긴 어려워 보인다.
<걸스데이 공연>
스페셜 스테이지로 대미를 장식한 걸스데이 무대, 너무 멀고 카메라 장비가 좋지 않아서 잡힌 게 이 정도라는 게 아쉽다.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에서 특급 애교를 선사한 혜리 얼굴이 제대로 보이질 않아 ㅠㅠ
피날레를 걸스데이와 전 출연 선수가 함께 꾸미면서 화려했던 2014 LG 휘센 리드믹 올 스타즈 공연은 막을 내렸다. 모두들 수고하셨고 내년에도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해 보며 자리를 일어섰다.
공연장에 들어설 때는 늦어서 급한 마음에 보이지 않았던 외부 시설이 눈에 들어왔다. LG전자에서 주최하는 만큼 해당사의 제품이 다수 전시가 되어 있었다.
공기청정기와 에어워셔가 있는 부스에는 IDEA 와 레드삿 어워드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한 동그란 북 모양의 공기청정기가 눈길을 끌었고 그 옆으로 독특한 모양의 공기청정기가 발길을 잡았다.
관람객에게 가장 사랑을 받은 부스는 역시나 G3와 G워치R이 전시되어 있는 모바일 부스였다. 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분들이 제품을 관람하고 있었다.
큰 사진 앞에서는 오늘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촬영하고...
직접 사진을 출력해주는 포켓포토 부스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미 공연이 끝난 후 라는 것을 생각하면 먼저 왔던 분들은 꽤나 기다리면서 관람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돌아오는 킨텍스 내 여러 곳에 손연재 갈라쇼 포스트가 붙어 있었고 간혹 가족끼리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손연재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상했기 때문에 받는 관심이고 사랑일 것이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 거두고 오늘보다 더 성대한 갈라쇼 공연을 펼치고 관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오늘 공연에 관심을 보였던 많은 분들을 손연재 선수도 기억할 것이며 지금처럼 열심히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받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