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KT 광대역 LTE-A 속도 측정 - 부산 광안리/해운대 편
부산의 광안리와 해운대 해수욕장은 명실상부 최대의 여름 휴양지이다. 이 곳에서 ‘올레 KT 광대역 LTE-A’의 속도 측정을 해 보았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 기지국을 세우지 않았을 만한 곳, 이 두가지를 모두 겸비한 곳이 이곳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선 지금과 같은 여름 피서의 절정에는 모래보다 사람이 더 많다할 정도로 붐비고, 해변에서 보면 가까운 곳에 기지국을 세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부산에서는 광안리와 해운대, 부산역, 그리고 이런 곳을 이동하는 중간에 거치는 몇 곳에서 속도를 측정해 보았다. 사실 해운대에서 좀 더 테스트를 해 보고 싶었지만 다른 일정 상 그러지는 못한 점이 아쉽기도 하다.
부산에 들어서서 '동래역'을 지나는 길에 잠시 정차를 했다. 수차례 부산에 왔었지만 동래역은 처음 보는 듯 하다. 노란색으로 만들어진 동래역은 창고 같이 막 지어놓은 것 같기도 하고 나름대로의 멋을 살린 것 같기도 한 색다른 건물이다.
정차하는 동안 속도를 측정해보니 다운로드 속도 73.3Mbps가 나온다. 광대역 LTE_A라 하기에는 빠로지는 않지만 평범한 정도는 되는 속도다.
고층의 아파트와 백화점 들이 늘어서 있는 센텀지역에 들어섰다. 이 곳이 부산을 세계적인 도시로 급성장시키는 동력이 되어주는 곳이다.
이동중이 차 안에서 속도를 체크해보니 96.3Mbps가 나온다. 백화점 등과 같이 사람들이 밀집된 곳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동 중 정보를 검색할 때 쾌적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겠다.
광안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7월 말이고 아직 장마가 왔다갔다 하는 시기였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바닷가에는 여행객들을 위한 안전과 편의 시설 들이 갖춰져 있다.
'해변에서는 금연하세요~'라는 말을 이런 시설물로 대신해 놓은 것이 눈에 띈다. 부둣가에 배를 정박할 때 사용하는 기둥 같은 모습이서서 잘 어울리고 훨씬 더 효과적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담배를 피우며 이동하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 옆에서 다시 속도 측정을 해 보았다. 다운로드 속도 70.4Mbps가 나온다. 해변에서는 가까운 곳에 중계기가 있다 하더라도 도로 위 건물일테니 속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광대역 LTE-A라고 하기엔 조금 민망한 속도긴 하지만 그런 상황을 고려하면 나쁘지는 않다.
바닷가 여러곳에 특이한 모양의 파라솔이 있었다. 파라솔 안쪽의 설명을 보니 순천만 갈대로 만든 '갈대 파라솔'이라고 한다. 인공적인 파라솔에 비해 훨씬 시원할 것 같아 보였다.
역시 바다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이 시원해지고 출렁이는 파도가 사람사는 세상사를 이야기하는 것 같아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고향이 대천해수욕장이 있는 보령이어서 더욱 그런 생각이 있다.
백사장의 끝에서 속도를 측정해보니 다운로드 속도가 94.2Mbps가 나왔다. 예상외로 속도가 잘 나와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혹시나 중계기를 설치해 둔 곳이 잇는 지 해서 말이다. 특별한 것이 보이지 않는데 이런 속도가 나온다는 것이 놀랍다. 아마도 사람들이 조금 더 북적이면 속도는 이보다는 덜 나올 것이다.
바닷가 모래는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발자욱으로 어지럽혀 있다. 파도가 세상사를 말한다면 모래는 그것을 그려놓은 도화지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지나가면 또 다시 그려지는 세상 도화지 말이다. 나도 그 위에 발자욱 하나를 더하고 가는 것 뿐이지.
작년인가 왔을 때는 보이지 않던 예술품 하나가 설치되어 있었다. 故 백남준 선생의 유작인 '디지테이션'이었다. 광안리 해변을 예술의 거리로 만들려고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한다. 광안리를 찾는 분들에게 색다른 느낌 하나를 선사할 것이라는 생각과 진품인지는 모르겠으나 조금 위헙하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함께 들었다.
한쪽에서는 '광안리 스트릿 댄스 히어로즈'라는 경연대회가 준비 중이었다. 스탭으로 보이는 분들은 분주하게 준비를 서두르고 있고, 참여자 들은 제가각의 춤을 다듬고 있었다. 조금 후에 시작되는 것이어서 관람하고 싶었지만 시간상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
저녁을 예약해 놓은 해운대로 항하는 길에 백스코 근처 홈플러스 건너에서 잠시 정차를 했다. 멀지 않은 곳이지만 초행길이어서 잠시 지도를 확인하고 출발하기로 했다.
짬을 내서 속도 측정을 해 보았다. 다운로드 속도 94Mbps가 나왔다. 광대역 LTE-A이니 만큼 100Mbs이상이면 만족할 만한 수치라고 생각하는 데 그에 근접하니 여기도 만족할 만하다.
해운대 근처 횟집에 도착했다. 이 가게는 일인당 정해진 가격을 지불하면 오늘 잡은 신선한 바다 생물 여러가지를 제공하는 특이한 방식으로 영업을 하는 곳이었다.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가게 풍경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주린 배를 채우느라 급하게 식사를 시작했다.
이 가게는 해운대 해수욕장의 한쪽 끝에 위치한 곳이었고 인적은 그리 많은 곳이 아니었다. 식사를 하는 중에 속도 측정을 해 보니 다운로드 속도 71.3Mbps가 나왔다.
바닷가에서의 술자리는 바다 냄새가 좋고 술이 덜 취해서 더 좋다. 엄청 더울 줄 알았는데 바닷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기분좋은 저녁 시간을 보내고 숙소를 향했다.
간밤을 편하게 보내고 나서 상쾌하게 아침을 맞이했다. 간단하게 식사를 마친 후 부산역에 도착했다.
역에서도 속도 측정을 했다. 와우~ 다운로드 속도가 180.7Mbps가 나온다. 부산에서 측정한 것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아침이긴 했지만 사람이 적지 않았는데 이 정도 속도면 더 많은 사람이 몰려도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듯 하다.
커피 한잔을 하며 열차를 기다렸다. 텁텁한 입내를 없애는 데 커피가 좋다나..^^;;
짧은 1박2일의 부산 여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국내 최대의 여름 휴양지로 꼽히는 부산에서 올래 KT 광대역 LTE-A 속도 측정 결과는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바닷가에서나 동래역 등에서의 속도는 광대역 LTE-A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한 70~80Mbps를 보였고,그 외 핫플레이스라 할 수 있는 여러곳에서는 괜찮은 속도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