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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면 스마트폰 ‘LG 지플렉스’ 영상에 최적화?, 갤럭시라운드 비교로 가능성을 본다. 본문

울랄라 스마트폰 리뷰

곡면 스마트폰 ‘LG 지플렉스’ 영상에 최적화?, 갤럭시라운드 비교로 가능성을 본다.

명섭이 2013. 10. 28. 07:30

LG 곡면 스마트폰 '지플렉스', 곡면의 활용성을 생각하다

 

소문이 무성하던 LG전자의 곡면 스마트폰 'LG G-Flex(지플렉스)'의 실제 제품이 외국 TV를 통해 방송되면서 다음 달 출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미 여러장의 신뢰도 높은 사진이 유출되어서 상하로 휘어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하였고 LG G2 스마트폰과 같은 후면 키 등을 보며 G2의 'G style'을 잇는 폰이라는 것도 짐작케 하고 있다.

 

 

LG 지플렉스(G-Flex) 영상을 보니...


<아르헨티나 TV에서 방송한 LG G Flex Demo (바로가기)>

'지플렉스'의 실제 데모 영상을 보면 유출된 사진의 R값(휘는 각도)이 상당해 보였지만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글과 삼성이 손잡고 출시했던 '갤럭시 넥서스'보다 조금 더 휘어 있는 정도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LG G2의 피를 이어받은 듯한 인터페이스를 가졌고 G2보다 조금 더 크고 매끈해 보인다.

 

전면의 버튼은 모두 터치 버튼으로 처리를 하였고, LG G2와 같이 모든 버튼을 후면에 위치시켜서 좌우측 모두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버튼을 없앤 모습이 G2에 비해 더 큰 임펙트를 준다. 휘어있는 디자인에 측면 버튼들이 보인다면 어쩐지 디자인을 해칠 것 같다. 

 

G2와 같이 후면의 카메라 아래 부분에 전원버튼과 볼륨 상하 버튼을 위치해 있다. 아래위로 둥근 디자인이어서 후면 버튼이 눌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을 수 있지만, 이미 평평한 G2를 사용하면서 그 걱정은 우려일 뿐이었다. 톡 튀어나온 전원 버튼의 좌우에 가드가 있기 때문이다. 

 

 

LG '지플렉스'와 삼성 '갤럭시 라운드'의 차이


얼마전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라운드'가 가로로 휜 디자인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곡률반경 400mm정도 좌우로 휘어서 큰 화면을 유지하면서도 손으로 잡기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바닥에 놓은 상태에서 한쪽으로 기울이면 시계/부재중전화 및 문자 알림/배터리 잔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등의 새로운 UI를 제공하고 있다.

몇가지 특징적인 부분이 있지만 그것 만으로 기존의 평평한 폰을 대체할 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다분히 실험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또한 '갤럭시 라운드'에 사용된 배터리가 일반적인 평평한 것이어서 왠지 서둘러 출시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게 하였다. 

 

그래서, LG 지플렉스는 갤럭시라운드와 필연적으로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처음 유출된 사진으로 본 지플렉스는 도저히 용납하기 힘든 R값(휜 정도)으로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였고 갤럭시라운드 보다 더 실험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곧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TV 영상 속의 지플렉스를 보니 좌우로 휜 것과 상하로 휜 것의 차리를 확실하게 알 수가 있었다. 좌우로 휜 '갤럭시라운드'는 큰 화면을 유지하면서 손에 쥐기 편안하겠고, 상하로 휜 '지플렉스'는 영상을 보기에 편안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개개인의 취향을 넘어 스마트폰의 활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디자인의 만족도 측면에서 좌우 버튼을 후면에 위치시킨 지플렉스와 기존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갤럭시라운드가 보여주는 것은 사뭇 다르다. 상하로 휜 지플렉스에 좌우 버튼을 없앤 것은 당연해 보이며, 좌우로 휜 갤럭시라운드는 아래에 있는 MicroUSB 연결부와 상단의 이어폰 단자 등의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였다.

이런 다른 점은 어떤 방식이 만족스러운 지 실제 폰을 만져봐야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겠다. 어쩌면 두 폰은 서로 경쟁이 아닌 다른 목적을 가진 첫번째 폰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LG '지플렉스', 영상 보기에 좋고 기스에 약할 수도...


아래 위로 휜 지플렉스의 휜 정도는 위 사진을 보면 더 분명이 알 듯 하다. 호주머니나 가방에 어떻게 넣을까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이고, 오히려 위에서 누르면 폰이 부러질 것 같은 걱정이 들기도 하다. 아래와 위로 휘어서 전면 상단과 하단, 그리고 후면 가운데 부분에 기스가 많이 생길 것 같다. 이런 처리가 어떻게 되었을 지 궁금하다. 아무리 기능이 좋아도 사용하면서 폰이 더러워지면 마음이 좋기 않기 때문이다.

 

'지플렉스'를 보면서 생각이 든 것은 영상을 보기 좋겠다는 것이다. 위와 같이 폰을 거치해서 동영상이나 TV를 보게 되면 곡면 TV와 같이 좌우 끝 영상 왜곡이 적을 것이고 집중도 또한 좋아질 것이다. TV에 비해 화면의 크기가 작아서 왜곡에 대한 것은 별로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화면의 좌우끝에 비치는 외부의 빛도 감소시킬 수 있어서 충분히 평평한 화면보다는 영상을 감상하기에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플렉스'에는 '갤럭시라운드'와 달리 커브드 배터리가 적용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LG화학에서 케이블 형태의 배터리(사진 좌측)와  아래위로 휜 커브드 배터리(사진 우측)를 공개하였고 지플렉스의 R값과 정도가 유사하다.

 

 

'지플렉스'는 11월인 다음달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지플렉스 사양은 'LG G2'와 유사할 것이고, 가격은 시장에 형성된 가격이 있으니 여타 프리미엄 폰과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이런 예상을 깨고 좋지 않은 사양으로 나오거나 가격이 너무 높다면 그저 잠깐 스쳐가는 제품이 될 것이다.

'지플렉스'는 '커브드 디자인'에서 이용하기 좋은 UI 몇가지를 내장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그런 것이 억지스럽지 않고 정말 곡면 폰에 좋은 기능이라면 어느 정도는 시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영상을 보기에 좋은 폰이라는 것을 강조하려 한다면 그에 맞는 아름다운(?) 거치대 정도는 기본으로 제공 해 줄 필요가 있다. 또한, 곡면이기에 생길 수 있는 기스를 방지할 수 있는 악세사리도 함께 제공된다면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겠다.

출시 후 이런 것 부분들을 보면 LG전자가 '지플렉스'를 실험적으로 만든 것인지 팔려고 만든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곧 출시될 지플렉스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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