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사용하는 컴퓨터(PC)가 갑자기 전원이 켜졌다 꺼졌다 하며 부팅이 안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유인 즉슨 아내가 청소를 하다가 컴퓨터를 심하게 쳤다는 것이다.
컴퓨터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 충격이 가해져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였다. 어쩌면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빰이 삐질~!
이럴 경우 간단한 점검부터 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해볼 수 있는 것이 육안으로 컴퓨터 내부를 보면서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는 지 확인해 보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보아도 별다른 문제가 보이지는 않았다. 그 다음으로 해 볼 수 있는 것은 각 부품을 빼낸 후 청소를 하고 다시 꽂는 것이다. 충격이 가해질 때 각 카드와 메인보드 사이에 미세한 먼지가 들어가서 그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카드에는 문제가 없었다. 2GB 2개로 구성되어 있던 메모리를 하나씩 번갈아 빼낸 후 점검을 해 보니 메모리 쪽의 문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다 빼낸 후 하나를 꽂으니 아예 인식이 안되었고, 다른 하나를 꽂으니 좀 전과 같은 증상이 있었다.
아마도 메모리 불량이거나 아니면 메모리와 슬롯 사이의 먼지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케이블로 뒤덮혀 있는 메모리를 조심스레 빼냈다.
메모리 슬롯을 에어클리너로 바람을 불어 청소를 했다. 길쭉하게 되어 있으니 구석구석 여러번에 걸쳐 청소를 해 주어야 한다.
빼낸 메모리다. 사용하는 컴퓨터가 이제는 몇년이 된 구식이어서 이 참에 바꾸고 싶은 충동이 많았지만 참고 청소를 계속했다.
빼낸 메모리는 부드러운 솔로 슬롯과 연결되는 부분을 청소했다. 또한, 칩셋 부분도 청소를 해 주었다.
그 다음 에어클리너로 구석구석을 청소해 주었다. 부디 이 문제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며..^^;; 다시 메오리를 삽입할 때는 양 끝의 락커가 '뚝' 소리가 날 때까지 눌러서 끼워야 한다. 어설프게 끼웠을 경우 더 심각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2개의 메모리를 반복하여 청소를 한 후 다시 꽂으니 정상적으로 컴퓨터가 작동을 하였다. 힘차게 CPU쿨러가 도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컴퓨터는 워낙 먼지에 민감하여 전기적 충격이 아닌 이상, 먼지 청소 만 잘 해줘도 여러가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위에서 사용한 에어클리너나 솔이 없으면 비슷한 다른 것으로 청소를 해도 상관은 없다. 참고로 청소를 할 때 먼지가 날릴 수 있으므로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며 청소를 하면 좀 더 쾌적하게 청소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전원 버튼 및 이와 연결된 메인보드의 먼지 청소, CPU 쿨러에 쌓여 있는 먼지 청소, 그리고 파워 서플라이의 먼지 청소도 함께 해 주면 더욱 안정적인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