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말하는 'LG 스마트 TV'를 들으며 드는 여러가지 생각
얼마 전에 더블로거 정기모임 1부 행사로 LG 스마트 TV' 간담회가 있었다. LG전자가 보유한 현재의 스마트TV와 Next TV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값진 시간이었고, 그러다 보니 간담회라기 보다는 설명회에 가깝게 진행이 되었다.
기업의 입장에서 해당 분야 블로거들을 상대로 제품과 기술을 이야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반대로, 제품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에 참석하는 블로거들의 마음은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다. LG 스마트 TV에 간담회가 열린 LG전자 서초 LG 서초 R&D 캠퍼스에서 바로 그런 분위기가 감돈다.
음성 인식 되는 LG 스마트 TV의 '매직 리모컨'
LG 스마트 TV의 상품기획팀장이 이야기를 시작한다. 기업 보안과 공유의 경계를 오가며 거침없이 풀어주는 이야기와 질문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블로거 입장에서 무척 좋았다.
"스마트폰의 사용자 경험을 TV 스크린에 옮기는 Smart TV가 아닌, TV에 적합한 새로운 Smart의 세계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TV가 발전하면서 PC와의 경계가 모호해져 간다는 느낌은 정말이지 우려스러울 때가 많다. TV 특성 상 안방에서 아내가, 부모님이 즐기는 기기이기에 PC가 되어버리면 새로운 기술 습득에 어려움을 갖는 그들이 곤란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 꺼대 들은 저 문구가 마음에 쏙 든다.
TV가 스마트해지면서 TV를 통해 즐길 거리가 늘어가고 그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리모컨은 TV를 이용할 때 절대적인 보조 수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발전해가는 TV 만큼이나 리모컨은 매우 중요한 기기로 거듭날 수 밖에 없다.
채널을 돌리고 볼륨을 조절하는 리모컨은 이제 고전의 이야기가 되었다. TV 화면에 숫자를 그리면 채널이 변경되고, 숫자 키보드를 누르는 등 다양한 종류의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LG 스마트 TV의 리모컨은 말 그대로 '매직리모컨'이 되어 가고 있다.
거기에 더해 리모컨에 음성으로 명령을 하면 해당 명령을 인식하여 TV의 기능을 이용하거나 날씨 등의 부가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매직리모컨에 내장된 음성인식 기술은 옵티머스폰 등의 스마트폰에 장착된 '큐보이스'와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고 있어서 스마트폰의 발전과 함께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 기대가 된다.
이 리모컨은 스마트폰의 어플 형태로도 제공을 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찾아보니 'LG TV Remote'라는 이름으로 검색이 되었다. 적외선 포트가 있는 스마트폰인 '옵티머스뷰1 2, 옵티머스 G 프로 등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2011년부터 출시된 LG전자의 스마트TV에서 이용할 수 있다.
'나우온' 내가 원하는 방송/영화/컨텐츠를 찾아주는 TV
꽤 오래 전부터 TV에 접목하려고 시도해왔던 기능 중에 하나가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인지하여 가장 좋아할 만한 컨텐츠를 추천해주는 'Recommendation' 기능이다. 내가 자주 보는 채널/분야/인물/시간대 등을 분석하여 적합한 컨텐츠를 추천해 줄 수 있고, 실시간으로 많이 보는 방송 을 추천해 줄 수도 있다. LG 스마트 TV는 어느 방법을 어느 수준으로 제공하는 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나우온'은 분명 흥미로웠다.
'나우온'은 바로 그런 컨텐츠 추천 서비스의 하나다. 실시간으로 많이 보고 있는 채널과 프로그램을 찾아서 보여주고, 그와 관련 있는 정보를 보여준다. 무심코 TV를 켰는데 지금 그 순간에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채널이라면 당연히 재미있거나 화재가 되어 있는 채널일 것이다.
가상 키보드를 통한 타이핑이나 음성 명령으로 검색을 할 수 있고, 검색결과에 따른 컨텐츠를 찾아줄 때도 'Recommendation'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차태현'이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보니 그가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 그리고 그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보여준다. 바로 예약할 수도 있고 지난 방송은 VOD 형태로 즐길 수 도 있다.
확장된 연결성, 스마트쉐어(SmartShare)에 대한 관심과 우려
TV의 대형 화면은 스마트폰이 아무리 좋아져도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이 화면을 이용하여 즐길 수 있는 기기들이 많아지고 그런 기기들과 영상과 음성의 손실 없이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LG 스마트 TV에는 'MHL' 'Miracast' 'Intel WiDi' 등의 기술이 들어가 있다. 이 외에도 이전부터 제공돼오던 HDMI나 블루투스는 당연히 들어가 있다. 무척 다양한 연결성을 제공하고 있어서 편리해 보기기도 하지만 '이런 다양한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스마트폰의 어플을 이용하여 스마트폰의 컨텐츠를 TV로 보내거나, TV의 영상을 스마트폰에 보여지게 하는 기능은 상당히 흥미롭다. 다양한 연결보다 이런 편리한 연결이 지금으로써는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성능 좋은 웹브라우저로 다양한 컨텐츠 통합
LG 스마트 TV는 듀얼코어 CPU를 사용하는 등 이전에 비해 강력해진 하드웨어를 탑재하여 더 빠르고 우수한 화질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다양한 종류의 컨텐츠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도록 웹브라우저를 강화했다는 것도 특징이라 하겠다.
이제는 스마트TV에서 즐길 수 있는 컨텐츠는 기존의 방송 영상 뿐 만 아니라 게임, e-book, 인터렉티브 컨텐츠 등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이를 다루는 기술 또한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LG전자는 스마트 TV에 구글 크롬의 오픈소스 버전인 '크로미움(Chromium)'을 탑재하여 웬만한 컨텐츠는 HTML5의 형태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트윈 튜너 PIP(Twin Tuner-PIP) 기능은 2개의 영상을 동시에 띄울 수 있고, 보조 영상으로 뜬 화면의 위치를 이동시킬 수도 있다. 무척이나 보고 싶은 것이 많은 경우 이 기능을 이용하면 서로 다른 채널의 영상을 간섭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능을 더욱 보강하여 제공하려고 노력중이라고 한다.
기본 내장된 메모리를 통한 타임머신2의 기능도 제공된다. 메모리가 내장되어 있어 긴 시간은 어렵겠지만 짧은 시간 돌려보는 등은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외장하드를 연결하면 상당한 시간을 되돌려 이용할 수도 있다.
'갤러리 서초'의 전시장을 둘러보며..
LG전자 서초 R&D 캠퍼스에는 '갤러리 서초'라는 전시장이 있다. TV 뿐 만 아니라 다양한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가전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제품 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을 찾은 바이어나 손님 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라 한다. 일반 고객에게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LG 올레드 TV의 화면을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최근 TV 분야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인 '곡면 올레드 TV(Curved OLED TV)'가 눈에 띈다. 함께 했던 블로거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나 받침대 부분이 처음 공개된 제품과 조금 달라졌다는 것을 말하는 블로거를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는데...
시네뷰라고 명명한 21:9 비율의 디스플레이 모니터도 눈에 띈다. 볼 때마다 탐나는 녀석..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그 중 옵티머스 L7 은 크기가 작고 어느 정도 t성능도 따라주어서 국내에 출시해도 얼마 만큼의 관심은 받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